전 알콜중독자입니다..ㅠ,.ㅠ

전 알콜중독자입니다..ㅠ,.ㅠ

보기 8 1,926 2006.03.13 14:48

일,월,화,수,목,금,토....일주일은 달력에 일케 나와있죠..

일요일은 마눌이 새벽, 오전, 오후에 교회를 가기땜시 3시반에서 4시 이후에 가정생활이 이루어집니다...
그나마 아들놈이 교회서 자면 깰때까지 교회에서 마눌이 기다리죠...
그래서 전 10시반 이후에 마눌과 4살난 아들놈이 집에 나갈때까지 잠을 잡니다...
부시시한 눈으로 일어나서 티비를 보고 있으면 마눌이 12시 반쯤에 와서 밥을 차려줍니다..
그리고 마울은 1시반쯤에 오후예배땜시 나갑니다...
일요일 4시 넘어서 뭐 할꺼 있습니까?
대충 마트에 가서 쇼핑 쫌 하고 청소나 빨래같은거 하면 10시가 넘죠..
그럼 마눌은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자야합니다..
전 마눌과 아들놈이 잠자리에 들면 조용히 마트에 갑니다..쐬주사러..1~2병 먹고 술기운에 잡니다...

월요일은 덜깬 상태로 출근...하루를 버텨냅니다..
퇴근시에 월요일은 원래먹는 날이므로 술자리가 있죠...ㅋㅋ
1~2병을 먹습니다..그리고 퇴근시 마눌과 아들놈이 자고있으면 다시 마트에 갑니다..쐬주를 1병 마시고 골아떨어지죠..
가끔 카트라이더를 합니다...음주운전이죠....^^

화요일..어제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았을테죠^^
어쩌다 껀수가 없으면 일찍 퇴근합니다..아들놈과 놀아주고 10시 넘으면 자러갑니다..
아들은 자기 싫어하며 11시까지 버티다 혼이 난다음에 자러가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마트에 가기도 하고 그냥 자기도 합니다..

수요일..일부러 껀수를 만드는 날입니다...
마눌과 아들놈이 9시 30분이 넘어야 집에 오는 날입니다.
전 6시에 퇴근을 해서 동료나 친구들과 1~2병을 먹어주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은 마눌이나 저나 비슷해요...
그럼 청소나 빨래같은것들을 하고 잠자리에...
이날도 여건이나 상황을 봐서 마트에 가기도 하고 그러죠....^^

목요일...상황은 화요일과 같아요..이날도 컨디션에 따라서...

금요일이네요...이날은 수요일과 같은 날이네요....ㅋㅋ
퇴근시간이 되면 껀수를 찿아 다니는 하이에나...ㅠ,.ㅠ
직장 선배들은 자기가 나보다 먼저 입사한걸 다행으로 압니다....ㅋㅋㅋ

토요일이군요....힘든요일입니다...
전작으로 아침부터 힘이드는데 5일제 근무로 인해 출근은 안하고...마눌은 출근하고...
아들놈을 아침부터 제가 봐야 합니다...ㅎㅎ^^
일찍 일어난 아들놈의 발길질에 체이면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ㅎㅎ
암튼 1시까지 버텨냅니다...마눌이 퇴근하면 또다시 가사일을 돕죠..
이제 문제의 밤이 왔네요...
아까 위에서 썼듯이..내일은 하루종일 집을 봐야 하는 신세입니다...
뭐 할껏도 없이...집 지키는 개가 된 신세...
가장의 권위니 그런거 없어진지 오래된 신세...책임과 의무만 남아있는 자신의 현재를 바라보며..
2~3병...
가끔 결혼식, 돍, 행사나 여행일정이 있으면 현지에가서 조달하죠...^^


이게 저의 1주일입니다...빼지도 보테지도 않은 이런 생활을 계속 하고 있죠...
주당..한~~   10~15병은 기본으로 마시지 않나 싶네요...ㅋㅋ
2년전에 내 진맥을 짚은 한의사는 40넘어서 위기가 찿아올꺼라 말한 기억이 있네요..속에 울화가 있으니 그걸 다스려야 한다...그랬던 기억도 있네요..

얼마전엔 다른 한의원에선 2년후를 말하더군요...ㅋㅋ

마눌 근심이 태산입니다....전 그런소리 듣고도 "늙어 꼬부라져도 건강할꺼다!" 일케 말합니다..

맨정신에는 아침에 최소 두번이상 깹니다...5시10분전에...부스럭거리며 나가는 마눌의 소리땜시...
6시30분 쪼금 넘으면 마눌 들어오는 소리땜시...

전날 그나마 골아떨어지면 7시30분에 알람때문에 깹니다...물론 힘들죠....그러나 인이 박혔다는....ㅋㅋㅋ

주류업계는 나에게 표창장을 줘라~~~..

이글 읽는 분중에 저를 욕하실분들 많을껍니다..
마눌이 불쌍하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많을꺼구요...

다른내용도 많은데  다음기회에 또 올릴께요....
그럼 건강하세요~~

Author

Lv.1 권기복  골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최강한국 2006.03.15 15:44
저하구 똑 같네요.
어떻게 그렇게 똑 같을까요.
전 단지 네가 교회 안다니면 나두 술 담배 끊을란다.(뭐라하면 답변기다리는중이라고 합니다.)
아 띠바
오늘도 술한잔 해야 될라나부다.
예맥 2006.03.14 08:20
힘내시고 술은 자제하시길 바래요~ ^^ 술을 드실시간과 돈으로 래비님 말씀대로 가족들을 좀더 생산적인 일에 몰두 할수 있게 차분히 배려하시는게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
래비 2006.03.13 23:22
그래도 간을 생각하셔서 술은 줄이시고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마세요 ㅠ.ㅠ;;;
그리고 어디 근사한 이벤트성 여행도 한 번 계획해보세요
가끔 아드님이랑 베낭여행도 해보시고...(아직 너무 어리면 그렇겠지만)
그냥 가만히 주저앉아 계시지 마시고
뭔가 활동성 있는 일을 자꾸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moticon_011
보기 2006.03.13 17:14
끝없는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마눌과의 결혼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 계실까봐...
제 경험담 보신분들은 아실텐데요..마눌의 약력은..대학생때 운동권이었고..기독교는 콧방귀를 뀌던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후에 교회에 빠진지 이제 2년 조금 넘었네요..개신교에 가기전에는 차라리 불교에 가까웠다는....
가끔 근처 사찰의 스님과도 대화를 했었죠..
제 불찰로 마눌이 교회에 빠져서...ㅠ,.ㅠ  평생을 일케 살아야 한다는 미래예감을 갖고 살아야 하는....
저는 그런놈이죠...^^
보기님을 욕하다뇨...절때...끝없는 생각끝에 내린 결론이 지금의 상황일텐데.......어쩔수 없는~~~
개독들과 함께 하는 경험담을 많이 읽어도 왜 제맘은 이리 답답한 걸까요.......
도무지 생각해도 답이란게 떠오르질 않네요.....내공이 부족해선지~~~~ㅡㅡ
유령 2006.03.13 15:02
밑의 경험담에 많이 올라 온 글, 개신교인 여자와의 사랑........결혼 전은 꿈이 있습니다만,
결혼 후에는 이렇게 된 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 아이들이 커서 보기님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령 2006.03.13 14:58
개신교에 빠진 여자와 같이 사는 남자들의 생활은 왜 똑같아지지.........
보기 2006.03.13 14:56
아....금요일에 술을 마시는 중요한 이유가 한가지 빠져있네요..
5일제....이거 덕뿐에 더 마셔요...ㅎㅎ  2박3일 여행을 잘만 꾸리면 갈수있고 멀리계신 부모님에게 효도를 할수있는 황금 연휴가 최소 한달에 두번인데...금요일 저녁과 일요일의 압박으로 옴짝달싹 안하려는 마눌이 원망스럽고 속상해서...ㅠ,.ㅠ
처가와 친정이 지척이라 한번 움직이면 양가 부모님들이 행복해 하시는데..ㅠ,.ㅠ

Total 2,284 Posts, Now 39 Page

게시물이 없습니다.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99 명
  • 오늘 방문자 5,476 명
  • 어제 방문자 7,645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12,816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4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