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여자친구...결국엔.. 헤어졌어요...

● 기독교 여자친구...결국엔.. 헤어졌어요...

이웃집또털어 9 2,157 2006.03.11 06:30

예전에 글올려서 좋은 조언들 많이 들을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오늘헤어졌어요.. 저희둘은 종교가 다르다는거(저는 무교) 말고는 정말 너무너무 잘맞고

너무 잼있게 잘 지내는 사이였어요.. 제가 교인이 아니라도 제여자친구는

교회에나가라~ / 왜 하나님은 않믿니~ / 이런식의 말은 절대 하지 않았구요...

우린 너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자친구 부모님쪽에 입장이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목사님이신데... 처음엔 별거없더니.. 요즘들어

제여자친구에게 " 믿음이 없는사람은 결혼할수 없다 " 는 식으로 뭐라고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는 교회를 다니지않는 저와 목사인 아버지사이에서 많이 힘들었던거죠...

우리둘만 있으면 정말좋은데...

오늘밤 여자친구가 메신져로 조용히 얘기하자고 하더니

"너 교회다니는거 정말~ 싫지? " "힘들꺼야...그치.. " 이런말로 대화를 시작하더니..

우리사인 여기까지인듯 싶어... 우린 절대 결혼 못할꺼야... 아빠랑 엄마가 믿음없는사람하고 결혼 않시킨데..

이러는 겁니다 -_-;; 그동안 여자친구가 저랑 부모님 사이에서 많이 힘들었을거.. 생각하니

제가 .. 미안하다는말 밖에 할말이 없더군요..

그렇게해서 헤어짐의 대화를 나누는동안... 남자인 제가... 소리없이 계속 울었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착하고 이쁜아인데... 저에게 너무 잘해주던 아인데... 추억이 떠올라....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더니 그애가... 마지막에 하는말이... 친구하자는겁니다....

친구하게 되면 엄마랑아빠가 뭐라고 않할꺼고 너랑편히 만날수 있을꺼야...

자주 보면 되잖아... 우리... 친구로 남을래?

이러는겁니다...보통 "친구로 남기로해 우리.. " 이런말은 예의상.. 하는 말이란걸 잘알고있던.. 저로서도

여자친구의 저런말투는 저를 혼란스럽게 하더군요..

그리고 또... 저를 아직 너무사랑한답니다... 그리고 울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신없이 울다가... 여자친구에게 물었죠..

우리가 헤어지는게 종교문제니...

여자친구 : 그것이 가장크고.. 부모님이 반대하고... 너랑나랑 자꾸 힘들어지는게 견딜수없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조금만 기다려줘... 나.. 지금은 어렵겠지만.. 내가 생각을 정리해볼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만 니옆자리.. 아무도 채우지말고... 기다려줘...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럼 너 내가 선택한후에 너에게 돌아가면 받아줄꺼지?

그랬더니  그녀는... "  그래 내가사랑하는 너 라면 뭐 당연하지~^^ "

이러는겁니다... 진짜 혼란스러워 미칠지경입니다..

교회를 다닌다고하면... 다시 만나고 아니면 헤어지고...

종교라는게 정말 뭔지.... 너무 혼란스럽네요...

지금 여자친구의 마음..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녀도 저를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친구로남아서 부모님한테 욕않먹고 편하게 만나자는데..그것도 이상하구요

교회를 다니게 하고싶은건지....

정말 답답합니다...

일단 헤어지긴 한건데 ㅡㅡ;;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Comments

후리지아 2006.03.29 16:10
전도 경험 해본자의 입장으로써, 그냥 헤어지시는 쪽이 님이나 그여친을 위해서도 좋을듯합니다.
저도 남친이 독실하고 그부모님도 교회에서 무슨 집사인가 몬가가 전도사인가 하시구 그남친 부모님 제가 교회안다닌다고 인사도 안받아주었습니다. 넘 맘아팠지만 참았습니다..(저도 저의집에서 귀한 자식인데말입니다) 어떻게 사람 됨됨이를 보지 않고, 개독교를 다니냐 아니냐를 두고 판단하는지원, 이런 특히 개독에 대해 왈가 해봤자, 해답이 없습니다.
한가지 말해 줄수있는건, 역시나 시간이 약입니다...저도 무지 고통스러웠으나,,~약이 되더라구요~~쩝~~~개독이 몬지,,~아짱나네요~
mix 2006.03.17 00:17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종교적인 이유에 의한 부모의 반대만으로 단념을 결정했다는 것이 결국 교회 다니게 하려는 의도라고밖에 안보이는군요. 정말 그쪽에서 헤어지길 원한다면 사랑한다 해도, 그 사랑의 깊이가 결국 부모의 반대에 무너질 정도밖에 안되는 것 아닌지요.
장범수 2006.03.15 05:35
아,, 정말 덧 없고 쓸데없는 편견의 종교 모습이군요, 님,, 여자친구분도 좋은 분 같으시지만, 님도 정말 좋으신 분 같네요,,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시간은 아주 많습니다,, 섣불리 포기 하지 마세요,, 아,, 믿음이 없어도 만날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세요,, 노력하세요,, 그냥 포기 하시면,,, 정말 그 부모님들이 미워질것만 같습니다.
샹기 2006.03.12 14:53
종교가 삶의 우선이 된다는 것이 웃기고, 개독들이 종교가 삶의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키니 웃깁니다.
개독박멸!!!
20살.. 2006.03.11 20:39
저도 그냥 헤어졌습니다..하아..
래비 2006.03.11 10:57
제가 여자 입장으로 말씀드리자면 대화 내용으로 봐서는
절대로 님과 헤어지고 싶은 맘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분이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고요
아마 그 중간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작은 단절의 시간 같습니다
조금 더 인내하시고 기다려보시면 잘 해결될 듯하지만...
뭐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이 결혼이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아뭏든 진정 사랑하신다면 두 분 다 조금 여유를 두고 생각을 잘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무기력 2006.03.11 09:45
결혼은 단순 2사람만의 결합이 아닌, 2 집안의 결합입니다. 처음에는 두사람의 사랑만 확실하면 무든것을 다 이겨나갈수 있을것 같았지만, 그 놈의 사랑이란 게 시간이 가면 점차 무뎌지고, 이제 주변의 상황이 점차 부각됩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사람에 기대던 마지막 기대도 무너지고. 이런 식으로  점차 무너집니다. 지금이야 생각하기 조차 싫겠지만, 그분도 자기 부모님을 지금도 못이기는 데 앞으로는 더 이기기 어렵다고 봐야 겠지요.
팩구조대 2006.03.11 07:27
저도 한때 같은 입장이었는데 배째라고 버텼더니 알아서 컴백하던데요..
배짱있게 한번 끌려가시지말고 선수치는 센스. 수비보다는 공격을~
팩구조대 2006.03.11 07:2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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