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입니다.

경험담입니다.

sl 8 1,773 2006.03.10 15:32

10년쯤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헤어 졌습니다.
사귀는 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었는데 종교의 벽이란 절대 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도 다녀 보고 설득도 해 보았지만 여자친구는 돌아서지 않았고 어느날 밤 갑자기 교회를 다녀도 정말 믿을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헤어 졌습니다.
10년가까이 만났는데 전화 한통화로 헤어지자니..

사랑과 종교는 별개의 문제일 알았는데 개신교를 우습게 봤나 봅니다.
서로 결혼해서 서로의 종교(전 무교입니다)나 의사 취미등을 존중해 주면서 사는 것이 사람 사는 삶인 줄 알았는데 개신교인에겐 그게 안통하더군요.

참고로 제 집은 부모님이 절을 다니긴 했었지만 어렸을때 교회도 보내 주셨고 저도 교회도 다녔다가 절에도 다녔었습니다. 집안에서 종교문제는 전혀 없었죠. 개신교를 싫어하지도 않고 말이죠.

하지만 여자친구의 집은 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여자친구는 모태신앙이랍니다.
모태신앙이라 더더욱 믿음(?)이 강했고 교회얘기가 나오면 다투는 일이 종종 있어 교회에 대한 얘기는 절대 먼저 입밖에 내지 않았었는데..
모태신앙이라면 교회에서는 대단한양 추켜 세워주며 축복 받은 거라고 말들 하더군요.
지금 제 생각으로는 어렸을때 종교를 선택 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 당한 불쌍한 사람일 뿐인데 말이죠.

여튼 주변 사람들도 제가 믿지도 않는 교회 다니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또 여자친구 때문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 노력을 봐주려고 하지도 않고 단지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을 하더군요.

여러가지 교회로 인한 안 좋은 사건이 많지만 오늘은 이미 줄이겠습니다.
한 숨만 나네요..

Comments

샹기 2006.03.11 15:54
어이 없는 일을 당하셨네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wish666 2006.03.11 01:23
안타깝네요.
찾아보면 주위에 그런경우 참 많습니다.
제동생도 그런경험을 했구요.
종교란게 별게 아닌것 같지만 종교인들과 얘기해보면 참으로 막막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 가슴이 답답해지네요....그만큼만 얘기하셔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상상이 되는군요...
타협이란 전혀없는 개독들....모 아니면 도 밖에 없는 개독들....
개독때문에 사랑이 결실을 못맺은 거지만 그래도 그분이 님을 사랑했다는것은
진실일 겁니다....그점에 위로를 ~~~~~
단지 세뇌됐기에 세상물정을 제대로 판단할수 없었을 것이고..... 왠지 그런점에(때묻지 않았다고할까?) 그런연유로 끈을 놓기가 힘들었을 것이고....
남자는 그런점에 쫌 끌리자나요...ㅎㅎ
저도 결과는 못이루어 졌지만 그때문에 종교관 이란것도 생겼고 개독에 대해서 알게됐고... 최소한 각종사이비 결정적으로 개독을 피해서 장가갈순 있짜나요...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지낸답니다...


sl님...지금은 맘 아프고 힘들겠지만 인생의 아주 현명한 판단을 내리신겁니다......
Rogen 2006.03.10 22:25
너무 화납니다..기독교라는 종교...
래비 2006.03.10 19:44
위로를 전하며 힘내시라고도 전합니다
아자아자!!!
유령 2006.03.10 19:20
Chaos님,님에게는 충격이지만 기독교인들은 당연한 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답답하죠.
사천왕 2006.03.10 17:58
지금 기독교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위로를 드립니다.
Chaos 2006.03.10 17:34
충격적이네요.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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