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고민끝에 사이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25이고 이제 곧 취업하는 사회새내기입니다..여자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대학교 2학년일때즈음에 전도받으시고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급격하게 전환하셨습니다.

그 전에 저희집은 불교집안이었는데.. 엄마는 마음이 여리시고 신경이 예민하신 편이어서 종교에 많이 기대시는 편이셨어요..

아빠는 그냥 엄마를 따라다니는 정도였구요..

그러다가 엄마가 전도를 받고..엄마가 아빠, 외할머니를 전도시키고..저희집은 급작스럽게 기독교집안이 되었어요..

그 이후로..부모님은 저와 제동생을 전도시키기 위해서..갖은 노력을 다하십니다..

저희 부모님..나쁜분들은 절대 네버 아니시구요..

저와 제동생을 정말 끔찍이 사랑해주시는 분들이세요..저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감수하실만큼요..

그래서..더 괴로워요..

집을 나가버릴수도 없고..화를 낼수도 없고..

엄마는 구원받으라고 눈물로 호소하세요..그러니..제가 어떻게 화만 내고 반항만 할 수 있겠어요..

엄마심정도 이해는 가요..엄마는 지금 독실하게 성경을 믿고 계신데,.딸이 구원안받으면 분명 불지옥에 떨어질텐데..

저를 그곳에 보내고 싶지 않으신거겠죠..

그래서 저도 여러번 큰맘먹고 다른것도 아닌, 엄마를 위해서..눈딱감고 다니자..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지만..제가 다녀야 하는 교회는 침례교회인데..(지역별로 거의 하나씩밖에 없는..)

이곳이 좀 믿음이 강한곳 같더라구요..어중이떠중이로 다녔다가는 다른 회원들한테 들통나기 딱 좋은..ㅠㅠ

돈을 내라고 많이 강요하거나..새벽기도를 하거나..기도하다가 중간에 막 울거나..그러지는 않아요..

오로지 말씀으로 구원받고 말씀으로 전도하고..아무튼 성경을 독실하게 믿는 교회예요..

사람들도 가식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다들 독실한 크리스천같구요..

하지만 전 그사람들처럼 교제에 나가고 간증하고..그런거 할 자신이 없어요..

뭣보다도..제가 왜 있지도 않은 원죄에 사로잡혀서 죄인이 되어야 하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구요..

지금까지는 공부한다 뭐한다 하면서 미뤄왔지만..

이제 더이상은 미룰수 없는 시점이 온것 같아요..

그래서..저는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하는데..도와주세요..

첫째는..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저희 부모님을 기독교에서 빠져나오게 하는것..

둘째는..지금 제동생처럼 믿는 척 하면서 교회에 다니는거예요..

둘째방법은 당장은 집안이 편안하겠지만..얼마나 갈수 있을까요..전 제 자식이 어렸을때부터 교회에 나가는거 원치않거든요..

그 교회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어서 제가 다른 지역에 가도 저희 부모님은 쉽게 제가 교회에 참석하는지

않하는지 아실수 있으실걸요 ㅠ

웬만하면 첫번째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어요..갑작스럽게 교회 믿게 되셨으니까..다시 빠져나오게 하는것도..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실낱같은 희망때문에.....

가능할까요..저에게 도움을 주세요..ㅠㅠ 전 정말 심각하고 요즘 너무 괴롭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