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후....



나의 기독교 경험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후....

자룡 5 1,604 2006.03.04 23:07
그냥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립니다.
나의 경험담에 많은 분들이 이별의 아픔이 있으시네요...
저두 한 여자를 대학시절부터 현재까지 6년을 넘게 사귀었습니다..
정말 좋은 여자입니다 정말로 착하고 현명하고 저 밖에 모르는 그런 여자입니다.
하지만 집이 기독교입니다. 집안이 기독교라기 보단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독실하시다고 해야하죠
여자친구도 교회를 다니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독실하다고 생각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그녀가 좀 몹쓸병에 걸리게 되었죠~
지금이야 수술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받으며 건강하지만 그런 몹쓸병에 걸린후 종교에 많이 의지
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학교도 신학대로 편입학하고 전보다는 확실히 종교에 많이 의지하는것 같았죠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이란걸... 사람이 몸이 약해지면 그런
종교에 의지하는건 당연하거니까요.. 만약 그렇게 해서 평생 병이 재발하지 않고 건강할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을겁니다.
우리집은 불교집안입니다. 어차피 차남인지라 결혼하면 분가할꺼 부모님한테 대충 둘러대고 결혼
할 생각이었습니다.결혼후 교회도 보내고 학교도 계속 보내주고 할려고 했었죠.. 당연히 전에 병에 걸려서 수술했었단 얘기는 안하구여.. 그걸 알면 어떤 부모님이 결혼시키겠습니까..
근데 양가 부모님이 통화하다 그녀가 신학대를 다닌다는 것을 부모님이 알게되었습니다.
부모님 말씀이 종교가 기독교이던 불교이던 이슬람이던 종교를 갖는다는것은 좋은것이다. 어차피 종교라는것은
나와 내식구들 착하게 살면서 건강하고 잘되라고  믿는것이지 딴게 있느냐고 하지만 어떤 종교던 광신적으로 푹빠지면 안되는거라고
신학대를 다닐 정도면 정말 많이 빠져있는거라고... 지금이야 그녀가 아직 어리고 착하고 하니깐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조금 있으면 평생 너 마음고생할게 보인다고..어떤 부모님이 아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인데 왜 반대를 하겠냐고
사람일은 모르는거라지만 그녀와의 결혼생활의 고난이 너무나 훤히 보여 부모님은 절대 결혼못시키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어떻게 하든 결혼먼저 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그녀를 설득하였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이 있는것이니 학교도 잠깐 휴학
하고 우리 부모님께 학교는 다니지 않겠다고 얘기하라고 결혼하고 난 다음엔 오빠가 다시 보내주겠다고...
근데 그녀는 그런 거짓말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자기자신한테 그녀 안에 있는 신에게 부끄럽기 싫다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그녀도 저도 아직까지도 너무나 사랑합니다..
그녀가 종교를 포기하던 내가 가족을 포기하던 둘중에 하나가 되어야 이 결혼은 될것같지만 그녀도 저도 포기하지
못한것이죠...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도 저를 잊지 못하겠죠.. 서로 싫어져서 헤어진게 아니기때문에
솔직히 그 어떤 여자를 만나도 그녀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정말로...
종교라는것 정말 무서운것 같습니다.. 사랑은 죽음보다도 강하다고 했는데 그 사랑마저도 짓밟아버리니...
세상에서 가장 강한것은 사랑으로 알고있었는데 세상에서 가장강한것은 종교와 사상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허구헌날 테러에 사람죽이고 하는 중동지역도 알고보면 종교적 문제이며 지금까지 세계역사의 전쟁중 종교전쟁이
얼마나 많으며 또 얼마나 잔인했는지 알았습니다. 단지 종교가 틀리다는 이유로 사상이 틀리다는 이유로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고 죽이는지...
많이 힘듭니다...
그녀를 잊을 수 있을만큼 좋은 여자를 만날수 있을까요....

Comments

래비 2006.03.06 17:32
에혀~ 사랑의 아픔에 어떤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우리 동네에서는 처자식 버리고 먹사되어서 새장가가 잘사는 이도 있는데...
전부인은 결국 자살하고... ㅠ.ㅠ;;;
그넘의 믿음이 뭔지 잘살던 가정도 일순간에 파괴하더이다
아뭏든 힘내시고 인연이 아닌갑다 생각하시고 맘 접으시고
다른 아름다운 인연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샹기 2006.03.06 06:43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습니다. 꼭요.
성경에보면..야훼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죽여서 저에대한 믿음을 보이라고 했다고 나옵니다. 이거 예수믿는것들한테
물어보면..전부다가 그게 진리고 그게 신의뜻이고..그건 신이 아들을 죽일려고한게 아니고 그냥 시험할려고 한거라합니다.
맹목적인 유일신을 믿게되면...정신이 완전히 세뇌상태가 되어서 썩게됩니다. 마약은 육체적으로 중독된거지만 예수교는
정신적중독을 시키기때문에 치유가 몇배 더 힘들죠.....이세상에서 오직 한가지..피로맺어진 부모형제도 갈라놓을수있는게
바로 유일신종교(기독교,이슬람교 둘다 유대교가 뿌리)입니다. 핏줄도 갈라놓는데..피한방울 안섞인 남남이야....
자신이 사랑하는사람보다...야훼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사람은 절대로 예수를 포기못합니다. 평생...
스칸 2006.03.05 06:28
이 세상의 전쟁은 종교로 인한 것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배타적인 개독교 같은 종교는 정말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것입니다.
공산주의 이념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쳤는가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종교는 그 보다 수백배는 더 할 것입니다.
에휴......... 또다시 기독교가 사람을 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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