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반감 - 나의 경험담
안녕하세요.
글 올리는건 처음이네요.
전 현재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 의과 대학원 3학년 학생입니다.
미국으로 이민 온지는 11년 정도 됬네요. 제가 93년 8월쯤에 이민을 왔으니...
글을 처음으로 올리는 기념으로 저의 경험담을 쓰려고 합니다.
위에 말했듯이 전 1993년 8월쯤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왔습니다.
여기 학년으로 치자면 9학년떄쯤 이민을 왔죠. 미국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기 미국에 사시는 한인분들의 정보망은 모두 교회로
통해있습니다. 싫던, 좋던 교회를 나가야 서로 교류가 통하고
교회를 안나가면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저희 가족도
아주 당연히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죠. 아, 저희 가족은 아주 대규모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큰형, 큰누나, 작은누나, 저, 그리고 여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저희 7가족이 첫날 처음으로 교회를 나갔을 때였습니다. 그땐 저도 17살정도
였으니 제법 생각도 깊게 하는 때였고 나름대로 판단도 내릴줄 아는 그런
나이였습니다. 처음 교회 문을 들어섰을때부터 제 인상이 찌부러졌습니다.
왠 헌금 봉투가 그렇게 많은지. 감사헌금 부터 시작해서 장학헌금, 봉사헌금,
등등.... 더욱 웃긴건 그 많은 교인들이 봉투 하나 하나에 돈을 넣어서
기부함에 넣는것이였습니다. 얼마나 돈이 넘쳐 나길래 저 많은 돈을
한달에 4번씩 꼬박꼬박 넣는것일까. 알고보니 교인들이 다 잘사는것도
아니더군요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 였지만요). 설교시간에 목사의 말이
더 웃겼습니다. 먹고 사는게 빠듯한건 알지만 하나님께 꼬박꼬박 제물 바치는것은
더더욱 중요하다구요. 기가 막혔습니다. 더더욱 기가 막힌것은 목사의
자가용이 까만색 벤츠였습니다. 교인들의 차는 전부다 낡은 중고차
아니면 봉고차 비스므리 한 차들이었는데 목사의 차는 벤츠라니요!
아니, 목사 월급이 그렇게 높았습니까? 도대체 무슨 돈으로 저 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걸까요? 알고보니 목사란 작자가 저희들끼리 사바사바해서
헌금 몇프로씩 띵겨먹는거였더군요. 그것뿐만이 아니라 자기네들 다니는
골프 연습장도 헌금으로 다니는거고 자기네 가족들 한국갈때 필요한
비행기 티켓값도 전부다 헌금으로 다녀오고 했답니다. 그뿐만인지 아십니까?
꽤 많은 유명인사들이 저희 교회 자주 찾아옵니다 (저희 교회가 좀 크거든요).
그럴때마다 특급 호텔에 가서 음식 대접을 한답니다. 물론 헌금으로요.
저도 미국 이민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잘알았고 또 이런 힘든 사회생활을
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있습니다. 전 UCLA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스탠포드 의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몇주전에
그때 다녔던 교회 목사가 찾아왔었습니다. 그당시 가난했던 저희 가족을
쳐다보지도 않고 오직 헌금만 강요했던 그 목사가 말입니다. 그래도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이라 얼굴 찌뿌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 목사가 제 손을 지그시 잡으면서 웃는 얼굴로 말하더군요.
지금 제가 성공하고 있는게 다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나중에 성공하면
자기네 교회를 잊지 말라는 둥.... 솔직히 얼굴에다가 침이라도 뱉고
싶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힘들었을때 한번 쳐다보지도 않고 무조건
헌금할것만 강요햇던 그 인간의 얼굴의 얼굴에 말입니다. 꾹 참고
전 슬쩍 잡힌 손을 빼며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제가 여기까지 온게 아니라 전 제 힘으로 온겁니다.
저 여기까지 온거 절데로 거저 받은거 아닙니다. 그 비싼 등록금 마련하려고
여기저기 일하러 다니고 지친 몸 깨워가면서 공부해서 얻은 결실이지
하나님의 축복으로 된게 아닙니다. 이렇게 피눈물 흘리면서 일하고
공부할때 교회에서 알아주기나 했습니까? 그 많은 장학헌금은 다
어쩌셨어요? 저희 같은 학생들을 위해 걷는 돈 아니였습니까?"
갑자기 그 목사 얼굴이 일그러지더군요.
저는 조금 화가 나서 그냥 꾸뻑 인사 하고 뒤 돌아섰습니다.
요즘 계속 제가 사는 곳에 전화가 옵니다. 아마 그 교회
간부급 인간들이겠죠. 목사가 가서 자기네들끼리 제가 한 얘기를 했나봅니다.
정말, 하나님은 없습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신을 이용해서 돈 벌기에 눈이 시뻘건 목사들....
당신네들은 그 헌금이 어떤 돈인지 알기나 하십니까?
당신네들한테는 모일수록 좋은 돈이겠지만 저희한테는
모일수록 눈물이 나는 그런 소중한 돈입니다.
그리고 천당은 당신네들이나 가세요. 전 사양하겠습니다.
울 사장 하는말이 직원들에게 쓰는돈은 아까운데 교회일에 쓰는것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란 말 술 자리에서 늘상 듣던말 중에 하나였지요...참 씁슬합니다....
정망 멋지십니다
우리 아덜(초등5년 때) 교회 다니기 싫다면서 하는 말이
"자신이 노력해서 될 일도 교회에서는 왜 자꾸 도와달라고
기도를 하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였는데
님의 글을 보여주면 많이 공감하고 좋아하겠어요
화이팅입니다 emoticon_152emoticon_152emoticon_152
우리 민족의 긍지를 심어주는 책 " 한단고기" 를 보면 개독교의 창세기 설화 비슷한게 있습니다.
한인들의 심성을 이리저리 억압하고 개교회별로 패거리 짖고 분열시키는 교회는
한인사회의 악몽 입니다.
우리모두 깨어나 우리 '대쥬신 민족'의 정체성을 찾읍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