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독교 탈출기

나의 개독교 탈출기

눈을떠라 2 1,490 2006.02.27 23:09

전 아직도 교회에 다닙니다

엄마가 말하길 제가 뱃속에서부터 교회다녔다는군요

유아세례도 받았다고하고..

1년 전까지는 '아-왜~'를마음속까지 믿지는 않았지만 교회는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눈을떴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가 어려서, 무지해서 야훼를 믿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눈을 뜬 후부터는 교회에가도 예전엔 진리인것만 같았던 먹사의 말에 웃음만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교회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했지요

그냥 안다닌다고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지만 저희 엄마는 지독히도 개독에 빠지셨어요

한번은 택시를 타고 가다가 멀리 조낸 큰 교회가 보이길래 '저렇게 교회를 크게 지어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라고

말하니 바로 귀싸대기가 날라오더군요 택시기사가 바로 뒤에 있는데서 말이죠...

그렇게 개독에 빠지신 엄마때문에 교회를 나가는 척 하면서 빠져야 했죠

저희 교회는 9시 예배, 11시예배가 있죠  전까지는 주로 저희 아버지,어머니,동생과 같이 9시 예배에 갔죠

하지만 교회에 안가기로 결정한 이상 9시 예배에는 가지못했죠

그래서 피곤을 빙자해서 9시 예배를 빠지고 11시예배로 가기로 했죠

그리고 11시, 교회를 가려고 나갈준비를 하는데 어머니가 갔다는 증거로 교회 주보를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그말을 들은 순간 식은 땀이....

그렇게 매주 벌어지는 저의 메탈기어솔리드를 방불케하는 스릴넘치는 드라마가 시작되었어요

매주 저는 11시 예배를 드리려고 나간뒤 주보를 나눠주는 아줌마가 없는 11시 15분 이후에 교회에 잡입합니다

그 전에 들어간다면 아줌마들에게 잡혀 꼼짝없이 들어가야한단 말이죠

그래서 15분이후에 잡입해 주보가 있는 예배당 입구에 가서 주보를 가져가야합니다

이때 주의할점은 벽에 붙어가지않으면 창문뒤에 있는 선생들이 알아보고 데려온단말이죠

말로는 쉽겠지만 이 작업은 정말 식은땀나는 작업이죠

언젠가는 꼭 교회 안나갈겁니다....

매주 주보를 가져 가기위해 이런일을 펼치는 제게 힘을 좀 나눠주세요...

졸려서 두서없이 썼네요...

하여튼 반기련 파이팅!

Comments

난빙(暖氷) 2006.02.28 05:34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이 심하십니다.  그러나, 훌륭한 인물로 자라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반기련 회원중에 눈을떠라님보다 한 살 아래의 kork님이라는 회원이 있는데, 눈을떠라님과 비슷한 가정환경 (사실은 더 힘든 환경)에서 힘들어 하다가 반기련에 가입해서 정말 많은 마음의 위로를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접속하는 듯 했는데, 요새는 좀 뜸하네요.  어쨌든, kork님이 나의 경험담에 쓴 글 중 # 1367과 # 1420을 읽어 보면 동병상련의 공감대를 느끼고, 또 그 글에 붙여 준 많은 회원님들의 리플을 읽어 보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에 많은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앵무새들처럼 주님 어쩌구 저쩌구 지껄이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장래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개독 집안에서 태어나서도 세뇌되지 않고 어린 나이에 이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눈을떠라님이나 kork님같은 젊은이들을 보면, 그래도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두 님은 효자네요...한참 갱길수도 있는데....~~~

아무리 해도 오랫동안 믿어오신 부모님을 바꿀순 없지만 님의 그런 의지만 있다면 최소한 다음 후세엔 대물림은 안되자나요... ^^  화이팅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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