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달전 신학생과의 대화 후 느낌



나의 기독교 경험담

네달전 신학생과의 대화 후 느낌

사랑과 흐름 1 1,731 2006.02.21 22:08

한참전 일이라 일기장을 뒤적이고서 글을 작성해야 하는군요..


그때 저는 공익근무때문에 공원을 순찰하고 정자에서 쉬고있을 때였습니다.

퇴근시간이 꽤나 남았기에 무료함을 달래고자 선선한 바람과 비치는 햇살아래에서 책한권을 읽고있었지요.

도중에 정장을 입고 가방을 든 남자분이 정자로 와 앉아계시더니 곧이어 제가 읽고있던 책에 대해 묻더군요.

심심하기도하고, 낯선사람과의 우연한 대화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이 없었기에

읽고있던 아웃사이더라는 책을 보여주었더니 그뜻을 이해하는듯 저에게 잠깐의 대화를 요청해서

서로 대화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

나쁜짓을 하고 죽기전에 회개하면 천국갈수있는지.

하느님이 완벽하다면 왜 우리들을 완벽하지않게 만들어놓으셨는지.

그때문에 일어나고있는 잘못된 가치의 숭배나 어리석음따위같은 본질적이고도 아직까지 명쾌한 답이 내려지지않은 문제들.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부여했다면 후세에 이런일들이 일어난다는걸 알지않았냐는지.


그가 할수있는 대답은 하나였습니다.


인간의 생각으론 도저히 알수없는 심오하다 불리는 신이라는 이름의 추상적 존재에게 모든 판단의 결정권이 있다.

결국 문제를 신에게 떠넘기고 제가 품었던 의문을 믿음으로 교묘히 대체시켜 버리는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일인데 왜 다수인들의 심신의 고통에 직접 화답하여주지 않을까..

우리를 신의 도구로 사용한다면 왜 선하다고 주장하는 수억명들의의 신도들에게 고통받는이를 도와주도록 명령하지않을까..

경험하지않고는 믿을수없다는 어리석은자들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자유의지를 가지고도 믿는사람에게 천국행발 표를 주는건 아닐까..

요즘에서야 위의 물음들을 전해봤으면 어땠을까? 생각하지만 어차피 결과는 같을것같군요.

그가 결코알수없기에..아니 자신이 판단하는걸 두려워했을지도 모릅니다..뭐 그렇게보면 꽤나 솔직하거나 그의 한계이겠군요.

덕분에 우주자체는 결코 선이나 악의 성격이 아닌 창조와 파괴의 혼란스러운 아수라장 그 자체일뿐이라는 생각을 정립하게되었습니다.

뭐..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있는 현실이지만요.


막걸리를 한병퍼마셨더니 여기서 주절거리는게 아닐까..하지만 취소하지못하겠다는 감정이 자꾸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Comments

신학을 배우고 알면 비판두 할줄 알아야지...당채  신을 모시러 신학을 배우고 있는 현실이........참나.....
우리나란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는것인지..??
만약 비판한다면 조용히 개독들은 그사람을 파묻겠죠?  야훼의 뜻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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