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도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우리교회 50주년 기념일 행사를 하더군요
 저번주에 안나가서 미쳐 몰랐습니다
 감사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다른 큰 교회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해방 이후 기독교와 더불어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기독교가 우리나라 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들을만 했는데 짧게 나치즘과 공산주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산주의는 현재 중국과 북한등 일부 국가에만 존재하며 가장 잘못된 인간의 지체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와 경제가 부흥한 나라에서는기독교가 크게 흥한다고 하고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기독교가 부흥했으며
 서양의 어느 목회자가 말하기를 기독교가 크게 일어서고
 기독교의 큰 빛이 나 는 곳이라고도 했다더군요
 여기까지도 물론 그냥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쓰나미 얘기가 나왔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기 얼마전에 어느 서양의 목사님이 그곳(이슬람교가 국교인 곳)에서 선교활동을 하셨는데
 이슬람교도들이 난동을 피워서 목사님을 따르는 400여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 가셨답니다
 그리고는 쓰나미가 뎝쳐서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당했다더군요
 이 또한 예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설교 후 기도시간에 일어나서 나왔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불난 집에 위로는 못할망정 이게 신의 뜻이라는게 말이나 됩니까
 아니할 말로 그 사람 자식이 휴양차 그곳에 가서 죽었다면, 아니 아는 사람이 다치기라도 했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요 적어도 쓰나미로 죽은 교인이 더 많았을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 근본인 기독교의 하나님이 그랬을리는 없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직간접적으로도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닙니다

 신도를 성희롱하고 성추행하고 강간하고 사기치고 약탈하고 도둑질하고 헌금으로 이루어진 재산을 남용하고 배임해고 투기하고 
 이를 문제삼는 사람들에게 폭력배를 동원해서 강제로 몰아내고 이를 둘러대는 양으로 신의 뜻을 위장하고 
 기독교도와 비기독교도 모두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공적자금으로 횡령하고 배임하고 밥그릇 뺏길까봐 눈을 부라리고
 도둑들과 작당해서 야료를 부리고 결국에 또 신을 팔아먹는,,,
 물론 이것이 기독교도 모두의 참모습은 아니지만 
 저로서는 이것이 우리나라 기독교 실태의 현주소이고 지각없는 사람들이 전국에 수만이 넘는 교회를 세우고 
 고을마다 신학교를 세워서 붕어빵 찍어내듯이 국화빵 찍어내듯이 자격미달의 목회자를 십만명이 넘게 양산한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를 믿건 기독교를 믿건 이슬람교를 믿건 어느 종교를 믿건
 각 개인의 신앙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양심일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 올려진 여러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독교의 뒤에서 위선의 탈을 쓰고 사람들을 기만하고 혹세하고 신을 우롱하는 더러운 무리들은 응분의 댓가를 치르기를
 마지막엔 그들의 생활방편이었던 기독교의 지옥에 반드시 떨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 기독교가 나쁜 종교는 아닙니다
 오늘도 교회에서 개소리를 듣고 왔지만 교회내의 다른 양심있는 분들은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선행에 앞장서시리라 믿습니다 

 쓰나미로 가슴 아픈 일을 당하신 수많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헌금낼 노력의 십분의 일이나마 주위 사람들을 돕고 이웃이 잘 되기를 바라세요
 기독교의 하나님은 이런 일로 질투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십계명 참고

 다음에 또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