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기술



나의 기독교 경험담

토론의 기술

김장한 2 1,419 2006.01.14 16:29
토론의 대상이 되는 부분은 바이블 비평, 교리 비평, 역사 비평 등 너무나 많은 지식 범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론의 방법과 기술에 대해 좀 적어 드리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토론 집들에서 본 내용과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

1. 말을 조목조목 항목을 세분하여 듣는다.
  
   대개, 주장과 그 주장의 근거를 구분하여 항목별로 정리하며 듣는다.
  
   텔레비젼 토론회의 사람들이 적어가며 상대의 말을 듣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전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토론의 경우 주장이 명확하고 근거가 토론의 대상이 됩니다.
  
   즉, 예수가 존재하느냐는 토론에서 기독교인은 예수가 존재한다는 그 주장이 아주 명확합니다.

   문제는 그 근거가 되겠죠.

   말을 잘 듣는 이유는 그것이 예의바른 행동이어서가 아니라 <내가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입니다.

2. 전체 부정보다 부분 부정을 많이 사용하라!

   사실 기독교라는 종교가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나 큽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토론을 하라면 <전체를 부정>하는 과격한 논법을 쓰는 경우가 많죠.

   특히 칼럼란의 글들은 그렇게 쓰여져야만 하고요.

   하지만 친구와 싸우기 위해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부분부정을 쓰실 것을 권합니다.

   <이 말은 괜찮네. 하지만 이런 건 좀 이상하잖아>라는 형식으로요.

3. 극단 논법, 우물에 독타기를 금한다!

   흔히 기독교인들과 토론하는 수법 가운데 이러한 기술이 있습니다.

   바이블 구절을 가지고 설교 비슷한 주장을 안티가 합니다.
 
   그러고 나서 바이블 구절을 이상하게 응용하여 <이러이러한 바이블 기술 내용에 의하면 너는 지옥행이야, 그런 종교 믿고 싶니?>

    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제 쓴 경험에 의하면 이 기술에 제대로 걸리면 친구와 절교하게 됩니다ㅡㅡ;

    그러니 말을 하실 때 조심하실 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안티는 행복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많이 알아야 좋은 안티가 되는 것도 아니고 바이블에 정통해야 좋은 안티인 것도 아닙니다.

4. 기독교 특유의 논리적 오류를 검증한다.

   1) 바이블이라는 세계 내 논리에 입각한 순환 논증 : 바이블은 일점 일획의 오류도 없는 책이야. 왜냐면 이사야서에 그렇게 쓰여 있으니까.

   2) 권위에의 호소 : 어느어느 훌륭한 사람도 기독교 믿어, 너 그 사람보다 니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니?

   3) 피장파장의 오류 : 나는 신이 있다고 증명할 수 없어. 그럼 너는 신이 없다고 증명할 수 있니?

   4)다른 범주에의 오류 : 진화론이 잘못된 게 이미 입증되었잖아. 그러니 기독교(내지는 창조론)가 옳다고 할 수 있지.

   논리학 수업이 아니므로 그칩니다. 하지만 대개의 기독교인이 저지르는 논리적 오류는 이와 같은 것들이고 사실 일상적 말하기에 어느정도의 논리적 오류야 그냥 넘어 가 줍시다.

   (그래서 교언영색이면 인덕이 안 따른다고도 하잖아요^^ )

5. 진리(The Facts)의 편에 선다!

   사실 논리가 가장 명확한 논리입니다.

   많이 아는 것, 그리고 그 아는 바에 의해 도출된 결론은 담담히 말하는 것보다 훌륭한 말하기 방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거의 제가 토론할 때 사용하는 기본 원리가 10가지쯤 되지만 이 정도로 줄입니다.

많이 안다고 토론에서 유리한 것도 아니고

기술을 익힌다고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때는 지금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와 함께 있는 당신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일은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혹은 사랑하는 것)

이라는 말이요.

저는 이 격언이야말로 <최고의 토론 기술>로 믿어 마지 않습니다.

친구분과 대화, 잘 되시길 바랍니다.

Comments

20살.. 2006.01.14 23:56
논증의 기술-이라는 얇은 책이 있습니다..
위에서 김장한 님이 설명해주신 것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예시와 함께 이해하기 쉽운 설명으로 논증의 방법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ㅇ ㅏ..책장사하는건 아니고요-_-;
교양시간에 썼던 교재인데 괜찮아서 추천드립니다..
그 친구분과의 논쟁뿐아니라 고등학교 공부나 대입에도 많이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요샌 논술이 중요하잖아요^^
아무튼 건승^^;;을 빕니다~
kork 2006.01.14 22:49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답글까지 달아서 도와주실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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