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가 근무하는 법원에서는 사기와 공문서위조및 동행사, 외환관리법 위반 기타 등등으로 공소제기된 피의자가 있었습니다. 이자는 교회목사인데 교회확장공사를 한다며 끌어들인 돈을 가지고 미국으로 줄행난을 쳤습니다 하지만 그 목사놈에게 예수가 얼마되지않으면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협정)이 발효된다는것은 알려주지 않았나 봅니다.
미국으로 도피하면 잘 살수 있으거라는 깜찍한 생각을 한 이목사는 현지 인터폴과 우리 검찰 외사과 수사관들에게 잡혀 본국으로 송환되었죠
공판이 열렸는데 이 목사놈은 처음부터 발뺌했지만 검찰의 부정하지 못할 증거에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였다고 항변하더군요 요즘예수는 사기도 가르치나 웃기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공판정 맨앞자리에 남루한 초로의 한 노부부가 앉아 계셨지요. 얼굴엔 세월의 골이 깊이 패인 얼굴이었습니다.
그 목사강변에 두 노부부는 눈믈만 연신 흐르고 계셨지요. 그것은 눈믈이 아닌 피눈믈이었습니다. 어렵게 폐품발고 빈병모으로 온갖궃은일로 한두푼 모은것을 그 목사는 가로챈것입니다.
재판장님도 안타까우셨는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피고인은 다른사람은 몰라도 저 노부부에게 사과한마디 할수 없습니까? 라고 말입니다
이 목사왈 사과는 하지않고 연신 주님의 뜻이라고만 했습니다 더욱 가관은 이목사의 신도들이 찾아와 찬송가를 부르다가 원래 세번정도의 경고를 하는데 바로 재판장님이 개신교도들을 내보냈죠
지금 이 목사는 징역 6년에 추징금 20억원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자기도 창피했던지 항소도 하지 않더군요 그래1심법원이 최종 확정판결을 한것이지요.
전 그목사의 행각보다 그 방청석 한곳에 앉아 말없이 눈물흘리던 그 노 부부가 자꾸 생각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