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와 교회를 미워하되 신도는 미워하지 말라...



나의 기독교 경험담

목사와 교회를 미워하되 신도는 미워하지 말라...

태풍이 7 1,748 2004.08.01 03:06
오늘 거래 한지 1년된 거래처가 다음주 부터 문을 닫는 다고 하네요...

시골 동네 목좋은 곳에서 분식을 하는 가게인데 그동안 자재를 납품하면서 보니까 많이 안타 까웠습니다..
가게세도 많이 밀렸고 전화도 수시로 끈기고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 같더라구요...
하지만 사장님(여자)이 사람은 좋은 분이라 제가 믿고 미수도 많이 깔았지요..(제가 좀 마음이 약해서..)

1년동안 보아온 그분의 신앙 생활과 가정 생활은 이렇습니다..
교회에 다닌지 2-3년 안된거 같았고, 개척교회 수준의 교회 집사이구요, 가족 모두가 열열히 신앙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가게문 열기전에 기도 하고 열고 커피 마실때도 기도 하고...
가게서는 늘 찬송가가 크게 틀어놓고 (아무리 신앙생활도 좋지만 손님들 드나드는 곳에서 ㅡ.ㅡ;;)
금전적으로 안좋은 것 같아 남편되는 분은 뭐하시냐고 슬쩍 물어봤더니.. 교회 신축하는데 매달려 있는것 같더라구요.. 당근 무임금이겠죠??(전화도 끈기고 고3졸업반이었던 딸이 수업료를 못내 졸업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ㅡ.ㅡ;; 지금은 큰딸은 저녁때 알바 하고 작은딸 역시 고등학생인데 야자안하고  알바 하는것 같더라구요..)
월요일은 거의 100% 외상으로 물건 받고...(제 추측이지만 일주일 번돈 거의 일요일에 교회 같다 주는거 같더라구요.. ㅜ.ㅜ )


"처음에 없이 시작해서 이렇게 나마 그만두게 된게 다 주님의 은혜지요.. 미수는 보증금 받으면 드릴께요.."라고 오늘 말을 하다라구요..(가게세 밀려서 보증금도 얼마 안되고 외상물건값도 만만치 않은게 주님의 은혜라니... ㅡ.ㅡㅋ)

더군다나 그와중에 더 어처구니가 없었던것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한 중년 남자와 썬글라스를 낀 여자(부부 사이 같았음)가 와서 사장님한테 느끼한 목소리로 친한척을 하길래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그사람은 다른 교회 목사이고 전에 이 사장님 하고 가게에서 살짝 한번본것 같고 오늘은 자기 교회 목사인가 뭐신가 하는 사람이 기거할 방을 구하러 온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이름하고 전화 번호 적어 주면서 "좋은 인연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라고 하는 겁니다..
그 목사입장에서는 가게에서 크게 찬송가를 틀어 놓은걸 보니 '아주 좋은 돈줄로 보인거겠죠'
다른교회 신도를 넘보다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븅신아 담주 부터 가게문 닫고 노점 한다더라 다음에 보면 상심이 크것다~'


주저리 주거리 길어 졌네요...
암튼 제 생각은 예수를 믿던 부처를 믿던 신앙생활을 하는건 찬성인데..
써글 놈의 교회가 그 순진한 사람들을 이용해 먹고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는게 참 엿같네요..

Comments

자유 2004.08.09 15:18
쯧쯧, 어찌보면 참 딱한 사정이네요. 뭐, 가족 전체가 다 교회에 미쳐있는것 같아 보이네요. 그래서 가족끼리 마찰은 없을 듯 하지만...글쎄요, 저런게 과연 행복한 삶일까요. 가엾습니다.
엘리 한 2004.08.06 05:41
미국 한인 사회서는 식당에서 조차 기도하는데 저처럼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시댁식구들이랑 나가면 죽겠어요.
그냥 알어서 기도하면 안되나..  꼭 믿는 사람 티를 낸다니깐요.   

위에 글. 안타까워요.  생활있고 종교있지, 종교있고 생활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가요.
gregory 2004.08.03 23:40
원래 그 교회란게 또 개독교가 핍박을 받는다하는데 핍박은 입바른 소리를 듣고 거슬린거고, 약자를 위한 종교라 하는데 강자가 되고 약자위에 군림하고 이용하는 종교이고, 축복받는 삶이라는데 기복신앙이 아닌 종교고, 뭐 대충 그렇죠.
김인수 2004.08.02 09:12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시기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군요.
그 넘의 교회가 뭐고 예수가 뭔지?
사람 바보 만드는거 같습니다.
그러게요.... 이제 안티들이 기독인 가게는 십자가 보는 즉시 도망쳐 나오는 지경인데 ^^;;  저도 그렇구요
하물며  아줌마가 십자가만 걸고 있는 포장 마차도 피해 갑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형걸 2004.08.01 12:03
이야기 읽어보니 정말 딱하네요..... 저도 흔히 사람은 좋은데 교회를 다녀서 인생 망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비싸게 2004.08.01 07:57
허.. 제 짐작이지만 목 좋은 먹는장사가게라고 하셨죠. 그럼 하루아침에 쫄딱 망한건 1000000000000000% 그 교회때문입니다.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 십년 이십년 지나도 건재합니다. 먹는 장사는 위치선점만 잘하면 그 뒤로는 장사가 안되 망하는 일 없습니다. 안타깝군요. 그 교회에 단물 다 빨린듯.. 중심을 잡아줘야 할 유일하게 하나 있는 남자라는 남편이란 사람이 제일 미친듯하니.. 그리고 좋은 사람도 있지만 먹사 닮아 아니 배워 뻔질거리는 신도가 더 많습니다. 교회 다니기 전엔 착한 사람도 오래 다니다 보면 먹사나 신도들 영향 받아서 뻔질거리게 되죠. 당장 저 분들이 나중에 다니던 교회 영향 받아서 성격이 좀더 이상해 진다고 칩시다. 그럼 님한테 미수금 못줘 하고 안면몰수 할수도 있는거고요.. 뭐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꼭 그럴것이란건 아니니 오해마시구요. 그 딸내미들이 참 안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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