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중에 재수를 하는놈이 있었습니다. 그저껜가 오랜만에 전화해서 공부 잘 되냐고 물어봤지요..
하니 잘 안된답니다. 보통은 그저 그렇다 하거나 머 잘돼 이런식으로 얘기할텐데..뭔가 좀 이상했지요.. 뭔 일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결국 신학쪽으로 빠지겠다는군요. 올초부터 재수에 신경쓰기보다는..물론 재수하는데 돈 쓰면서도 교회
활동을 이상하리만치 자주 나가더군요. 저래가지고 어떻게 수능칠까..걱정도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더군요.
원래는 보통 일반대 사회계열 들어가는게 꿈이 친구였는데 말이죠..그래서 제가 어디로 갈꺼냐. 하니 총신대나 머 장신대 등의 신학대를 들어간다고 했지요. 제가 그래서 왜 차라리 서울에 있는 좋은 대 안에있는데 들어가서 신학을 공부하는게 낫지 않냐' 라고 물었지만,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그쪽으로 가면 목회를 못한다나 뭐란다나 해서 신앙과는 거리가 오히려 멀다고 하더군요(물론 제 눈으로 봤을 땐 성적 엔간히 안나오니까 결국 그렇게 된 듯 싶더군요) 애초에 공부를 잘하는 녀석은 아니었으며..고등학교때도 신학대는 안가고 사회계열 꼭 간다고 하던 녀석이었으니까요..
제가 신학대를 가서 제대로 종교에 대해서 공부하는게 낫지 않느냐 해도 아니라고 우겨대더군요;; 자기는 신앙 그 자체가 인생의 목표라고..하면서 너도 잘 해라 이런식으로 나왔지요.
물론 내 친구고. 하는일 다 잘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수화기를 내려놓으며 한편으론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은 있는대로 다 써가며 힘들게 1년 버리고 재수하며..선택한 길이 겨우 그거라니..안타까울 뿐이지요..
언젠가 여유와 필요한 자원이 생긴다면 반기독교운동에 일조할 저 자신인데....훗날 저 친구와 마주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신앙이라는게....그렇게 대단한 건지..참..결국 인간의 사상을 말아먹고 혹세무민에 빠뜨리는 것임을..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그쪽으로 가면 목회를 못한다나 뭐란다나 해서 신앙과는 거리가 오히려 멀다◀글쓰신 님께서 잘 짚어내셨군요. 아무리 신앙심이 깊어도 지가 전국석차 0.8%내에 든다면 목사가 아무리 교회물려주겠다며 말려도 서울, 고려, 연세 중 한 곳에 원서를 내겠죠. 암튼 핑계랍시고 대는 것이 저렇게 속이 들여다보이다니...쩝
제가 억지로 다니던 교회 목사가 이런말을 한적이 있죠.. 대한민국 기독교인부모들이 자식들이 가장 갔으면 하는 대학이 한동대라고...솔직히 그 대학 들어본거 같기도 하고 첨 듣는거 같기도 했지만... 어처구니가 없었어요. 무슨 개뼈따귀먹다가 체하는 소리도 아니고. 어이 없습니다. 교회와 목사들..
사기만 제대로 잘 치면 돈은 벌은 겁니다. 그외는 할일도 없으니 여신도나 건드리고.
제가 장담함
왜냐면 친척중에 많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