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시 가도를 걷고 있는데 말쑥하게 생긴 백인 남자가 오더라구요. 제 얼굴을 쓱 보더니 일본어로 쓰여진, 책자를 내밀길래 국적을 말해줬죠. (그때부터 기분이 썩 좋지 않았음.. -ㅁ-...뭐야 지금;) 한국어로 쓰여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 팜플렛을 주더라구요. 영국까지 가서 그런거 받을 줄 몰랐습니다. 한국에서였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갈텐데 호기심이 일더라구요. 대화한 내용, 간추려서 한국어로 씁니다.
-이런 전도활동을 외국인한테도 하는가? =난 외국인 전도 담당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전도가 있다. =동양 국가 중에 가장 신실한 믿음을 가진 민족이라고 들었다. 좋은 나라에서 왔다. -난 기독교를 믿지 않는다. 사실 안티 기독교인이다. =지옥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나보다 먼저 죽어서 예수의 존재를 확인한 후에 꿈에 나타나달라. 사실 이런류의 대화도 즐기지 않는 편이다 (불쾌하다는 식으로 말했죠) . . (안티사상 퍼레이드~ 훨씬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안티분들이 계신 사이트에 쓰기에는 부족한 사상이기에 생략 -ㅁ-) (영어를 더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 짧아서 하고 싶은 말 제대로 하지도 못했습니다) . =구원받기를 바란다
로 끝났습니다. 열성 신자야 어디든지 있는거겠지만 설마 한국어, 일어, 중국어로 써있는 팜플렛까지 들고 다닐줄은 몰랐습니다. 관광객이 많은곳이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았죠.
일단, 그들의 열정에는 경의를 표합니다. (나 대통령으로 밀어줄테니까 유세해보라고 해도 그렇게 열심히는 못해...-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