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쭉- 다닌 건 아니고. (사실은 절도 몇 번...) 여름 성경학교니 뭐니. (그러고보면 역시 그 시골교회가 그다지 썩은 건 아니었던 듯.) 암튼 노래 배우고 춤 배우고 -_-? 그림도 그리고 간식도 얻어먹고.(이 맛에 갔음.)
암튼. 중고딩을 다니면서도 재수없게 교회파 친구들이 많아서 억지로 또 몇 번 다니다가. 어느날부턴가는 교회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찾아와 홍보를 벌이더니.
어느날은 하나님의 교회 사라들이 집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도 꾸준히 찾아오기에. 이런 사람들은 또 인상도 좋네. 얼굴이 이쁘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으로다가 결국은 집안에 발을 들여놓게 했지요. 잘 하는 말들 있죠. "너무 추워서요. 물 한 잔만 먹고 갈게요." 등등.
그 날은 그냥 아예 포기하고 모든 걸 들어주자 하는 마음에 아예 집안으로 불러들였죠. 물만난 고기마냥 열심히 설명을 하셨고 나름대로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 들었습니다.
일요일이 태양신을 숭배하는 날이었고 24일이 안식일이 아니라 무슨 태양신 축제 날이었다나... 그 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엠비씨 뉴스에서 엄기영이 저거 보도하니까 왠지 -_-; 뒤늦게 진짠가 싶기도 했고.
어쨌거나. 자기들은 유월절을 지낸다나? 자세한 건 잘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다른 교회들이 잘 못된 상식으로 예배를 들이고 그걸 고쳐나가려고 하는 자신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어쨌거나. 그걸 뭐라고 하더라. 죄를 씻는 거라고 하나?. 포도주 먹고. 떡 먹고. 물로 머리털 씻는 거. 그걸 하고 면죄부에 이름을 올리면 죄가 없어진다기에 왠지 신기해서 (드라마에서 뽀사시 성당에서 세례받는 것에 대한 괜한 로망과.ㅡ_-;) 하겠다고 했더니 목사님인가? 뭐 비슷해보이는 사람이 집으로 오시더군요. 흐미. 개떡같은 손톱만한 떡 먹고. 뭐 마시고. 그리고 화장실 가서 물을 뿌린다는디. 으매~~~~ 머리 감았어라. 우짠지 어깨에 수건을 두르더라니. 난 뚬벙뚬벙 물방울 떨어트리는 건 줄 알았는데 들이 붓더구만요. -ㅇ- 완전 기겁했음. 그 이후로 이사도 가고 그 사람들과는 인연을 끊었는데..
아 이놈의 동네를 왔더니 또 하나님의 교회 처자가 찾아오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하나님의 교회더라구요. 그래서 과거에 여차저차 경험이 있는데 그 아줌마가 성경책 준다더니 안 줬다. 그랬더니만. 우리 자매님이 안 주실리가 없는데 깜박 한 것 같다며 성경책 (개역한글판?) 을 갖다 주더군요.
그 이후론 만나지도 않고 집에 찾아와도 집에 없는 척 하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너무나 색다른 경험이라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컴퓨터엔 저의 이름이 저장 돼있습니다.
젊은 처자가 그랬습니다. 확인해보니 제 이름이 있더라고. 그러면서 성경책 줬습니다. 전 하나님의 교회 일원입니다. 하하하하. -_-....
근데 나중에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니 하나님의 교회가 엄청난 사이비인냥 얘기하더군요. 제 보기엔 그 나물에 그 밥. 장로회나 침례나 모든 게 다 하나님의 교회와 다를바가 없어보이네요.
전 나중에 몰몬교 쪽 가서 공짜로 영어 배우고 싶은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