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교사를 하면서 있었던일



나의 기독교 경험담

교회에서 교사를 하면서 있었던일

남도사 4 1,829 2005.04.13 07:49
글을 읽으실때는 너무 감정적으로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 그런것도 아니고 너무 "안티"로 나가면 감정이 격해지고 안티의 안티가 생기니까요. 
그냥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만 생각해도 문제가 쉽게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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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제가 교회에서 교사를 했을때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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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닌지 얼마안되어서 유년부 교사를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이뻐서 교사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문제는 교사들끼리 모여 예배를 드릴때가 문제다.

교사들이라고 하면 어느정도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속한 교사회에서 교사들은 30여명 정도였다.

대부분 아줌마 선생님이 많았다. 
 
각자 기도제목을 쓰고 서로 기도도 해주고 자기 기도도 통성으로 하고 장로님이 간증비슷한 것도 하고

뭐 이런식이었다.

성당에 다닐때는 조용히 자기 기도를 했기 때문에 상대의 기도 내용을 잘 알수가 없었다.

그런데 기독교의 교회는 상황이 좀 달랐다.

통성으로 하고 기도제목도 써붙이고 하니 남의 걱정거리나 기도 내용을 금새 알수있다.

내용을 보고 실망을 하지 않을수 없다.

그당시 나의 기도 제목은 한가지 였다.

그냥 성령이 충만하기만을 기도 했다. 그이상은 필요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기도는 자신의 복을 비는 기도였다.

나 잘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교회에 오는 것 같았다.

건설업을 하는 장로의 간증도 교회에서 열심히 기도하니 땅이 팔리고 사업이 되더라는 것이다.

지금은 분당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나는 그러한 기도나 간증이 듣기에 민망했다.

하나님이 나에게 복을주어 돈이 많이 생긴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으랴?

그런데 물질이란 것은 유한하므로 내가 많이 가지면 다른사람은 적게가지게 된다.

내가 나의 배를 불릴때 굶는 사람도 생긴다.

우리편이 축구에 승리하면 상대팀은 지게된다.

그러한 것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생각하면 반대편의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인가?

하나님이 의사란 직업을 가진사람에게 복을 주기위해 환자들을 많이 만들어야만 하나?

구약에서는 정확하게 그렇게 표현한다.

질투하는 하나님으로 묘사되고 내 부족을 위해서 남의 부족은 완전히 섬멸하고

여자까지 뺏어오게 하고 남자는 씨도 말리는 잔인한 하나님으로 묘사되었다.

결국 구약은 이스라엘 유목민들을 위한 , 유목민들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보아야 맞을것 같다.

우리민족도 조상이 돌봐서 전쟁에 이겼다.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러한 구약의 원리를 현대에선 자신의 욕심을 포장하는 것으로 만드는것 이것이 가장큰 문제다.

남의 교회신도를 뺏어와서 하나님이 복주셨다고 한다면

신도를 뺏긴 교회에서는 어떻게 기도 할것인가?

역사를 통해서 지금까지 뺏고 뺏기는 장면들

모세가 이방민족을 몰살시키는 장면부터

영국인이 인디언을 죽이고 땅을 뺏어 하나님께 감사 기도하는 장면

현대의 기독교인이 자기 부를 축적하고 하나님께 감사 하는것들...

나는 이러한것을 축복으로 보지 않는다.

또 이렇게 되기를 기도하면 안된다.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이 무슨 신의 축복인가?

나는 교회라는 조직을 잘 이용만 하면 좋을것도 같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런 기복적인 자기 배불리기 식 기도모임이 아니라

그냥 모여서 좋은 일을 도모하고 아무조건없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혼자서 못할 큰일을 조직을 갖추면 할수 있기때문에

교회란 곳에 모여서 자기만 잘살도록 해달라고 기도 하는것은 죄에 가깝다고 봐야 할것같다.

십일조를 내는것 또한 그렇게 설교한다.

십일조 내면 하나님이 열배 삼십배 백배로 물질적 축복을 준다고 한다.

십일조를 내는 사람도 결국 자기 욕심과 야합한 것이다.

나는 목사님이 그렇게 설교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낸 십일조가 아프리카의 어린이 열명 삼십명 백명을 살릴수 있다고 설교해야 옳지 않는가.

그리고 그렇게 실천해야 할것이고... 

Comments

無 종교자 2005.04.14 22:35
모두 맞는 말입니다.
박필준 2005.04.14 20:42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인물 리스트에 올라가 버리셨습니다. 남도사님.
다빈치코드 2005.04.14 01:24
역시 교회 열정적으로 다니셨던 분일수록 부패와 불합리를 더 정확히 짚어 설명하시네요.
메탈 2005.04.13 10:34
네..제가 안티를 결심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교회가 기독교인의 자기합리화 수단이외엔 별거 아니란거였습니다.
물론 아닌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랬습니다.
공중도덕을 우습게 아는것과 몰염치,뻔뻔한 이기심 앞에 떡하니 자리잡은 성경책이야말로 마약이아니고 무었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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