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독교 경험담 |
어제 오랜만에 아버지와 차 타고 가면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드디어 권사가 되셨거든요...
교회에서 봉사도 많이 하시고 인간관계도 폭넓으셨으니 권사가 되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역시 저희 아버지와 저의 걱정은 권사님의 집안식구들로서 파장이 만만치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일에는 일하고 쉬는 날에는 집에서 쉬거나 아니면 등산하거나 운동하시는 걸 좋아하는
분이셨는데...
어머니따라 교회에 다니시면서 스트레스를 더 심하게 받으시더군요...
가뜩이나 직장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으시는 분인데...
좀 쉬려고 해도 우리 권사님이 닥달하셔서 쉬지도 못하겠다고...
구역예배 불참한다고 닥달하고... 어쩌다 교회 안나가려고 하면 닥달하고...
그래서 저희 아버지 요즘 집안도 편하지가 않다고 하시네요...
게다가 그놈의 교회봉사 때문에 집안일은 뒷전이라고 궁시렁 궁시렁..;;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참이라 아버지랑 둘이서 어머니를 엄청 씹었더랬죠...ㅋ
저희 아버지는 집안 1순위, 교회는 선택사항 인것에 반해
어머니는 교회 1순위, 신앙안에서 가정 바로 세우기 -_-;;
자기는 권사인데 가족들이 교회안다니면 자기가 교회안에서 체면이 서겠냐고 맨날 뭐라고 하세요..;;
정말 다행인것은...
저희 어머니가 맹신자 임에도 제사라던가, 일요일에 친척 경조사가 있어도
빠지지 않고 사람의 도리는 다 했다는 것입니다...
안그랬으면 저희 부모님은 벌써 이혼 하셨겠죠...
그러니 정신상태가 썩은거죠 ㅋㅋ
잔신들 말로 열심히 신앙생활 하는사람이,
체면은 무슨 얼어죽을.....
체면,
작년겨울 폭설에 묻혀서 아직 안나왔음...임니다 ㅋㅋㅋ
걔는 문제가 훨씬 심각했죠.
어머님은 독실한 신자, 아버지는 기독교 반대 -_-;;;
지금은 비교적 원만해 보이지만....-_-;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예요. 힘 내세요 ㅠㅠ
자신의 체면 때문에 전도한다는거 전 죽어도 납득 못 해요.
체면이라...역시 우리아랫집 노인네가 자기딸이 목사라는 이유만으로 권사가된 이유엿구나하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어머니께서 자꾸 그러시면 체면세우러 교회다니냐고 반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