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간 학교 기독교 동아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과목 F라는 점수까지 받았습니다 -_



나의 기독교 경험담

저는 1년간 학교 기독교 동아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과목 F라는 점수까지 받았습니다 -_

노재웅 5 1,884 2006.01.23 07:04
저는 기독교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노무현, 조지부시, 고이즈미 보다도 싫은게 기독교죠 -_ (정치적인 의도로 쓴부분 아님니다;;)
그런 기독교를 굳게 믿고, 야훼를 섬기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 저로서는 그들의 집단 이상정신상태를 이해해 보고자 2005년 대합입학후 목사아버지를 두고 자신도 목사가 되겠다는 친구녀석 따라서 교내 기독 동아리에 가입했었습니다.
IVF라는 동아리였는는데 뭐 이 동아리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실겁니다.(꽤 많은 학교에 있는 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처음에는 영 맘에 안들고 그래서 가입했어도 활동않했습니다. 도저히 제 신념이 따라주지를 않더군요.
그러다 2학기때 제대로 시작해 봤습니다.

2학기때 동아리 개강총회를 할때 아주 사람 지루하게 해서 죽이기를 하는지 -_ 뭔 간사란 사람이 와서 1시간이나 설교를 해대고(하나님이 어쩌고 은혜가 어쩌고 은총이 어떠하니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라 어쩨라;;;; 뻔한 내용이죠 -_ ) 기도까지 해대고...
결정타는 헌금기도까지 하더군요. 이거야 원.. 기독교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도 없는 헌금을 싸이비같은 한국의 교회도 아닌 동아리에서까지 당연한 듯이 걷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헌금바구니 돌리는 동안 몇몇 선배와 동기들이 앞에서 "주~"이러면서 노래 불러대고 가관이었습니다.

이 동아리는 매주 목요일마다 LGM이라고 강의실하나 빌려서 2~3시간 기도회하는 그런 행사가 있습니다. 저도 그 이상한데 몇번 갔었지요.

그때마다 거의 지옥보다 무서운 지루함을 체험해야 했습니다. 개강총회때처럼 간사란 사람이 뻔한 이야기로 1시간동안 교장선생님의 아침조회 연설보다 지루한 연설과 설교를 하고, 한번은 IYF라는 단체를 들먹이며 이 단체는 이단이다 어쩌다 하면서 IYF는 IVF와 헷갈리게 하려는 이적단체라고 설교하더군요. 과연 한국의 기독종파중에서 이적이네 이단이네 운운할 자격이 있는 종파가 있을지 의문이었지만(히틀러와 스탈린이 네가 나쁘네, 내가 옳네 이러는 꼴이니 -_ )그냥 참고 들어줬습니다.

흠. 아무튼 연설과 설교까지는 애교로 넘어가 줍시다. 결정타는 행사가 끝나갈 무렵 1분정도 각자 기도하는 시간이 있는데 정말 죽습니다. 사람들 얼굴이 일본 원숭이마냥 빨개지고 입으로는 무슨 랩을 하나 주절주절 쉬지도 않고 기도 잘들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때 몇몇 사람들은 기도하다 거의 울기 직전까지 가기도하고(누가 때렸니?) 어떤 사람들은 방금 신을 본것처럼 감격에 찬 얼굴을 하기도하고 아무튼 장난 아닙니다. 그 압도적인 분위기속에서 어떻게 제가 뛰쳐나가지 않고 참았는지 신기할 따름.. 그리고 어김없이 이어지는 헌금기도와 헌금 -_ 이게 무슨 요상한 짓거리인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이 단체도 어느 교회나 다를게 없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교내 거리에서 기타치고 찬송가 부르고 난리 부르스를 치더군요.

그리고 어찌나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하루에 2~3건씩은 문자가 꼭 옵니다. 아침에 무슨 기도회가 있네, 점심에 노천극장에서 찬양회가 있네 어쩌네 등등 이유도 다양합니다. 혹 몇몇분들은 그정도 문자가 뭐그리 문제냐 하실지 모르겠으나 그런 문자를 3개월동안 계속 받았다 생각해 보세요 -_ 이 얼마나 승질이 나는지.. 더 싫었던건 문자를 피하기위해 스펨번호에 저장을 하고싶어도 이 동아리에서 오는 문자는 항상 412라는 번호로 오기때문에 저장도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스펨번호 저장기준이 4번호 이상이라는 -_ 암튼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참 교묘한 동아리 전체 문자시스템이란... 휴...

아무튼 저는 동아리에서 반기독교임에도 기독교를 이해하고자 노력 했습니다.(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시도는 유태인이 나치를이해하려 하는것만큼 힘든겁니다;;)
동아리 소그룹중 기독교 안믿는 사람들을 위해 기독교 믿는 선배 2명과 안믿는 신입생 2~4명정도 팀을 짜서 기독 공부를 하는게 있습니다. 저는 그런 소그룹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배우는 것도 다 제가 알고있는 것들 이더군요. 이때 느꼈죠.
"아! 세뇌교육이란게 이런 거였구나!!" 계속 아는 내용을 지겹게 말해서 결국에는 세뇌당하게 되는 그런 방식으로 Feel이 확 느껴졌습니다. 저는 워낙 반기독교 신념이 확고하다보니 그냥 듣고넘겼지만 기독교에 별 생각 없는 사람들은 이런 짓 몇번하면 그냥 넘어가겠더라 생각될 정도 입니다.

제가 동아리 형에게 고민 상담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워낙 그때 절실했거든요. 우울증 말기까지 갔었어요 그때 -_ (어린녀석이 뭔 우울증이냐 하실지도 모르겠지만ㅠ) 아무튼 제가 요즘 우울하다 하면서 저의 상황을 다 말해주고나니 결국 답변은 웃으면서 "나도 그랬는데 나는 그때 신앙으로 해결했었단다" 이 말듣고 거의 미칠뻔했습니다. 안그래도 짜증나고 미칠것 같아서 현실적인 답변을 원했던건데 답이 신앙으로 나와버리니 -_ 뭐 기독교 사람에게 말이 통할거라 생각하고 현실적인 답변을 바란 제가 바보죠;; 차라리 조지부시한테 세계평화에 대한 방안을 상담하는게 더 말이 잘 통할듯 -_ ...


아무튼 결론은... 교내 동아리라는 것도 썩은 동태같은 한국 교회의 복제판이다 하는 겁니다. 설교, 주입식 세뇌, 헌금, 기도, 길거리 찬양 뭐하나 빠지는게 없죠.
결국 동아리 나와버렸습니다. 더 동아리 생활하다간 스트레스 때문에 홧병걸려 돌아버릴 거 같아서요.
휴~ 아무튼 이해하려 호랑이 굴에 들어갔건만 본전도 못뽑고 그냥 GG치고 나오게 되었네요.


여담으로 저희 학교 과목중에 기독교와 현대사회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이 과목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거라 저도 들었습니다. 저는 시험이나 매주내는 레폿에 꾸준히 신을 부정하는 글을 써댔죠.
점수가 먼저냐 신념이 먼져냐 갈등도 했습니다. 점수를 위해 그냥 눈딱감고 신을 찬양해 볼까? 이런 생각도 했지만 그랬다간 제 자신이 정말 싫어질거같아 그냥 열심히 부정해 줬죠.
그런데 결정타는... 제가 매주 교수한테 내는 레폿에 두번정도 "신? 너나 믿어라" "신따위 관심없다 너나 믿고 천국가라"이렇게 썼었다는 겁니다;;; 내가 어쩌자고 교수한테 그랬을까 후회도 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통쾌;;;
하지만 통쾌함을 뒤로하고 결과는 "F학점" -_ 에휴~ 이딴 쓰레기 과목을 재수강 해야한다니 미칠거 같습니다. D학점만 같아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려했지만 F라서 재수강을 않할수도 없고, 재수강을 하게되었을때 또 신을 부정했다간 같은 결과가 나올거고.. 그렇다고 신을 찬양해 주자니 미치겠고... 갈등입니다.. -_


마지막 여담으로...
저는 제 싸이에도 당당히 기독교를 부정하는 게시물을 올려댑니다. 물론 기독교 학교라 친구중에도 기독교 신자들이 많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올려주고 있지요. 제 싸이 사진첩에는 "안티 기독교"라는 메뉴까지 만들어 부정을 해주고, 싸이 게시판에는 안티바이블과 기독교 찾아서라는 기독교 부정내용의 워드 파일까지 자료로 올려두었죠.
싸이 하시는 분들 제 싸이 오셔서 스크랩도 해가시고 하면 좋을 것 같네요.(게시물 내용은 대부분 이 사이트에서 발췌한 거에요)
제 싸이주소 적어볼게요. http://www.cyworld.com/ysonebin 이거에요. 혹시 오해하실까 해서 적는건데 절대 싸이 투데이 늘리려거나 그런 악한 마음에 올리는거 아닙니다. 어차피 싸이 투데이같은거 신경쓰는 타입도 아니라서요.(투데이 신경쓰고 인간관계 생각하면 싸이에 이런 짓 못하죠;;)

Comments

멍멍토낑 2006.01.23 14:02
멋지세요..쓰레기같아도 한번에 끝내시지..재수강 하시려면 한학기동안 또 고생하셔야 할텐데..
래비 2006.01.23 12:55
방금 다녀왔습니다 ^^
방명록에 감상글 올렸고요
멋지십니다
래비 2006.01.23 12:43
멋지십니다
언제 한 번 놀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kork 2006.01.23 11:13
님꼐선 이미 많은 노력을 해오신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리시고 즐거운 새해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천왕 2006.01.23 10:26
노재웅님의 글 감사 드립니다. 노재웅님께서 이 반기련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반기련의 깃발 아래 모두 한 마음으로 개독과 개독 먹사들을 줄여가야 합니다. 큰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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