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괴롭습니다..

방학이 괴롭습니다..

kork 10 1,915 2006.01.09 22:26
전 중학생입니다... 따라서 요즘 방학입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다는 것도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저희 집은 완벽하다고 자신할수 있는 기독교 집안입니다.. 아빠가 전도사(목사되기직전)엄마는 신학대 나왔고, 누나는 교회 학생회장출신, 할머닌 권사 그외 외가집, 친가는 목사들이 넘침니다.. 한마디로, 저는 집에서 동네북입니다.. 언젠가 뉴스에 진화론에 관련된 어더한 비밀이 풀렸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제가 그것을 보고 내용을 묻는 어머님꼐 말씀드리자 갑자기 온가족이 광신도 특유의 눈빛과 언성으로(아시져? ㅡㅡ;ㅋ)저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저의 생각은 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자신들만의 세계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반박하려고 하면 화만내고, 한마디로 길거리에서 시비붙으면 골치아픈 타입으로 저는 아예 포기했습니다.
 언제는 아빠가 묻더군요  " 너는 대체 기독교를 왜 싫어하냐? 너한테 피해라도 줬냐? 아바를 위해 일주일에 한시간도 교회못나가냐?" 라고 말하자 저는 "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너무나 무시하고, 빤히 보이는 억지를 부려서 싫다" 했더니 "너가 불교 사람을 봤냐?"라고 묻더군요, 아무튼 이런 논쟁이 한 주에 2번씩일어납니다. 또한 집안에서 밥먹는데 옆에 앉아서 기독교에대해 이야기하질 않나. 자신들끼리 예수님이 뭐 어떻고 하나님의 은혜고, 어떤 목사님도 너처럼 기독교 싫어했는데 지금 목사가 되었더라, 등등 헛 수작을 합니다.. 정말 어떻게 보면 방학이 괴롭습니다...  차라리 집에서 나가있는게 속편할 정도 입니다.. 기독교 가정이시고 성인이 될떄까지 이런 시련을 겪어오신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아무튼 당분간 조용히 교회 다닐 예정입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습니다. 정말로 불교나 다른 종교는 서로를 욕하지 않나요? 유독 기독교만 오버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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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Patch92 2006.01.20 19:46
정말 불쌍.... 하지만 부모님속썩이지는 마세요 그냥 참고 견디면서 최대한빨리 집에서 나가사는게 속편할듯
난빙(暖氷) 2006.01.11 03:46
어제 빠뜨린 이야기가 있어서 다시 들어 왔습니다.  아버님께서 곧 목사님이 되실 전도사님이시라니 꼭 하나 말 해 주고 싶은 것이 있는데, 서양 안티 철학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Friedrich W. Nietzsche도 아버지 할아버지가 모두 목사였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러한 환경이 맹신적인 무뇌아를 만들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되어, Nietzsche와 같은 큰 인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직은 좀 이르겠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꼭 Nietzsche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와 <안티 크리스트>를 읽어 보도록 하세요.  말할 수 없는 감명을 받을 것입니다.  (또, 내가 고등학생 때 Nietzsche를 흠모하는 마음에서 지은 자작시를 자유 게시판에 올린 것이 있으니 한 번 읽어 보세요.  자유 게시판 # 276입니다. 2005-11-18)
이병성 2006.01.11 00:59
어린 중학생 친구에게....

사춘기에 자신의 생각과 부모님의 생각이 너무 달라 많이 힘드시겠군요...

어떠한 경우에도 부모님께 불손하게 대하면 안된답니다.

어떠한 聖人께서도 부모님께 불손한 자가 복을 받는다고 하지 않으셨답니다.

참아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 인내하고 또 인내하는 사람이랍니다.

님의 생각을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에도 조리있게 말씀드리거나 정 말이 안통하면 침묵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불교도 싸웁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도 제자들끼리 파벌을 만들어 싸웠답니다.

얼마전에 텔레비젼에서도 조계사라는 절의 중들이 서로 싸움질 해대는 것이 나왔지요
그들은 부처님의 가르침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불쌍한 인간들일 뿐입니다.

그렇더라도 불교도들의 싸움은 살생을 자제하였다는 점이 기독교도들의 싸움(종교전쟁)양상과 다른 점이있습니다.

참고로
불교는 믿는 종교가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르친대로 수행하는 종교랍니다.(부처님께서는 절대로  석가모니의 부처님 당신의 말이라도 맹목적으로 믿지 말라고 누누히 강조하셨답니다.)

당연히 수행방법과 관련하여 서로 자신의 방법이 옳다고 다툼들을 하지요

중요한 것은 남이 무슨 방법으로 수행하는가는 내가 평안하고 행복해 지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오로지


내가 계획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이것만이 내게 중요한 것이지요

..............

다시한번 말씀드리거니와

불교가 싸우는가 아닌가는

학생이 지금 행복해 지는데 있어서
그리고 가족들과 화목해 지는데 있어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랍니다.

인내 인내 인내
kork 2006.01.11 14:20
흠.. 역시 인내가 최선이군요, 앞으로도 더욱 인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ork 2006.01.10 16:08
흠.. 안그래도 편파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따라 왜이리 기독교가 싫어지는지...
사천왕 2006.01.10 16:06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라고 싶습니다. 우선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을 최소한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외국에서는 18세가 넘으면 성인으로 취급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맡겨 집니다. kork님도 18세가 넘고, 우리나라 나이로는 20세 정도가 넘었을 때 성인으로서의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셨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기독교 나쁘다는 내 생각만이 절대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타종교인도 상생으로 볼 수 있으면 기독교인도 꼭 나쁘다고만 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독한사랑 2006.01.10 13:49
다른종교도 그들 나름대로 종파도 있고 서로 욕하고 다투기도 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가르침임니다. 근본 정신이라고 해야 겠져.
기독교는 타 종교를 욕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정신을 갖고  있다는 거죠.
적어도 부처외에 구원은 없다.. 이런 소리는 못들어봤으니..
kork 2006.01.10 11:0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난빙(暖氷) 2006.01.10 04:29
조선 효종은 아버지 인조가 청 태종에게 굴욕의 항복을 하는 것을 직접 보고, 또 본인이 청나라에 볼모로 다녀온 후 복수심에 불타 재위 기간 내내 청나라와 전쟁을 할 준비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은 청나라가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 하던 시절이므로, 전쟁이 붙었다면 조선 백성들은 병자호란 이상의 참화를 격어야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민족 자체가 없어졌을 수도 있었겠지요.  효종의 아들 현종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왕인 아버지께 대들어 봤자 아무 소용없음을 잘 알았기에, 묵묵히 지내다가, 자신이 왕이 되자 즉시 북벌 계획을 취소하였고, 그 후 현종 때부터 정조 때까지,  조선은 귀족들간의 정쟁은 심했을지언정, 백성들에게는 살기 좋은 태평성대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Kork님, 어린 나이에 힘들겠지만, 좋은 공부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집안에서는 그냥 묵묵히 지내세요.  현종의 세자시절처럼…….  좋은 공부라고 하는 이유는, 한국의 비기독교인들 중 개독들의 실태를 잘 몰라서, 개독이 정말로 대단한 사회악임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을 생각할 때, 지금 Kork님이 집안에서 겪는 시련은 훌륭한 안티로 자라기 위한 수련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입니다.

Kork님 글을 읽을 때마다 어린 학생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힘들어도, Kork님에게는 아주 밝은 앞날이 있어 보입니다.  Kork님은 훌륭한 안티 지도자가 되어 대한 민국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종 임금께서 기나긴 태평성대의 문을 연 것처럼…….
보아누나꼬 2006.01.10 00:00
아빠가 목사라면;; 힘드겠군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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