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오늘 분통터지는 경험담..ㅠㅠ
기독교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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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0 09:58
제나이 21살..
아직 어리다면 어리겠지만..
너무분해서 따질건따져야겠다고생각하고..
이글을씁니다 ㅠ.
방금전 2시간전 8시쯤.. 일어난일입니다.
집에 전화가 왔죠..
뭐 아무생각없이 여느때처럼 전화를 받았죠..
이모할머니 였습니다.
"엄마는 계시니?"
"아니요 일나가셨어요"
"아 그렇구나,아직도 JH는 교회안다니니?"
"네 할머니 알잖아요 전 무교에요."
"에휴..(한숨) 너희 엄마가 절이나 다니고 널 그렇게 키우니까 너가 그렇게 살지.."
"할머니 죄송한데요 보통 남의 자식한테 그런소리하는거 아니에요.."
"다 너희 엄마가 교회안다녀서 너희집이 그렇게된거고 너희 아버지가 아픈걸 가지고 바른말한 나한테 무슨소리하는거니?
(언성점점올라가며)그나저나 너 그게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이야 어른한테 대들기나하고"
"할머니가 저라도 할머니 부모님 욕들었을때 설사 할머니라도 가만히 못있었을걸요?"
"(소리지르며)너 그게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니 엄마가 그리가리키디?"
"할머니 자꾸 엄마 얘기 하시는데 ..(말다못했어요ㅠ)"
"(제말을 끊으면서) 너 그 어른이 말하는데 한마디한마디 꼬박꼬박 대꾸하는버릇 아주 못쓰겠구나?"
"할머니 지금 저 할머니가 말이 안통하니까 끊을게요"
답답한 나머지 이렇게끊고..
그래도 외할머니는 울엄마를 이해해줄거라생각하고 전화를걸었죠..
하지만
그래도 엄마의 친엄마인데.. 이해해줄줄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교회안가고 절다니는거에대해서 뭐라고 하시더군요-
할머니들에게 이런말 뭐하지만..
정말 오늘처럼 할머니들 미워본적없습니다..
아무리 엄마랑 외갓집사이에서 무슨일이있었다고쳐도
그 엄마의 자식에게 할소리입니까 이게..
분통터져서 아까 한참을 울었습니다.
참 그리고 한심합니다..
종교때문에 모녀사이가 점점 갈라지는걸 보니..
종교따위 없었으면좋겠어요..
뭘믿든 안믿든 사람은 잘살아가잖아요.. 그쵸?
또래 친구들과,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한다고 생각 하시기 때문이죠, 그럴수록, 님이 잘 보살펴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오도록 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대형 요상한 교회아닌, 그냥 평범한 작은 교회다니시는분인가보네요.
그런 부모님밑에서인지 님의 글도 아주 힘있고 강한 인상이 드네요.
부모님의 주장은 아주 간단명료했습니다. 교회보다는 가정이 우선이며 믿음의 길 보다는 부부 사이의 사랑이 먼저라며 종교가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일단 그 불씨를 잡아서 불을 꺼야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런 점에서 저는 현명한 부모님을 모시는 행운아입니다^^
한 가지 더, 기독교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반기련과 같은 세력과 기독교교리(어떤 사람은 비유해서 썩은 사과라 하더군요)를 왜소하고도 우상적이게 만드는 불교(유럽의 한 철학자는 기독교가 접시물이면, 불교는 바닷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님이 알아보는-지피지기는 백전불퇴-것도 어머님의 종교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이외로 간단하며,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봉사활동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성당에서는 교무금도 많이 내고 해서 존경을 한몸에 받지만 정작 자신의 부모에겐 생활비하나 안주고 찾아가지도 않고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 우리 친척중에 있었습니다.
나중에 죽고나서 그 분을 위해서 교인들이 기도를 해주는데 천국갈거라더군요 속에서 진짜 뭐가 올라오더군요. 이 위선자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