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렸을때 훔친 하느님의 돈..



나의 기독교 경험담

제가 어렸을때 훔친 하느님의 돈..

부우애액 8 1,825 2005.02.28 13:11

저희 어머니와 외할머니는 뼛속까지 기독교인이셨습니다..

매일 아침 어머니는 새벽기도를 가시고 할머니는 새벽에 매일 1시간동안 혼자서 통성기도를 하십니다..
 
그리고 다들 모여서 아침전에 예배를 봅니다.. (정말 너무 싫고 힘들었었어요..)

또 지금까지 우리집이 낸 십일조와 헌금으로 집몇채는 샀을겁니다...

아무튼 한 12년 전에 일이군요.. 일단 우리집은 15년전에 제가 국민학생(초딩)일때..

어머니가 이상한 제안을 하셔었어요..

우리 모두 건강한거를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하루에 100원씩 건강세를 내자.. 그리고 어느정도 모이면

하느님께 바치쟈.. 이러시는 겁니다.. 첨엔 졸라 황당했었지만 우리집은 아버지는 지방에서 근무하시고

계셔서 우리집은 엄마의 파워가 최고였었죠.. 돈도 아버지보다 많이 벌으셨었고요...

그래서 군소리 말고 내기 시작했죠.. 제가 한달에 용돈이 5000원이었는데 정말 말도 안됐었죠...

그러다가 제가 중학교 들어가서 오락실에 빠졌었어여.. 그때 최고의 대전게임 스트릿 화이터 2,,, 용호의 전설..

사무리아 쇼다운등등.. 서울 최고의 고수들만 모이던 맘모스 오락실에서 20연승 30연승하면서 날리던 시절이죠... ㅡ.ㅡV 

아무튼 그러면서 제가 건강세를 훔치기 시작했습니다.. 

100원짜리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한주먹 빼가도 티도 안났었죠...  

그러면서 점점 통이 커지고.. 나중엔 1000원짜리 지페들도 하나 둘씩 슬쩍하다가

언제 한번 5000천원 짜리를 슬쩍했었습니다..  할머니가 50일치 한꺼번에 내신건데... 

갑자기 할머니가 5000원짜리가 하나 없어졌다고 걱정하시는겁니다.. 누가 가져갔으면 그냥 다시 가져다 놓기만 하라

고 하셨는데 제가 그런줄 알고 계시는것 같았습니다.. 할머니가 제가 엄마한테 혼날까봐 아무얘기 안하시다가

결국엔 엄마귀에 들어가고.. 제가 그런게 들통났습니다.. 

그때 하시던 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아직도 안잊쳐집니다...   

너 하느님을 위해 바치던 제사에 손을 뎃던 누구 누구는 그자리에서 벼락을 맞아서 즉사했었다고..

마구 화를 내시면서 그러시는데 정말 무서웠었습니다... 몇칠동안 벼락맞을까봐 잠도 제대로 못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순진했었던 시절이군요...  

암튼 그러다가 벼락이 안치길레 저는 다시 건강세를 뽀록내면서 오락실을 다녔죠.. ㅋㅋㅋㅋㅋ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여전하십니다.. 아버지는 안믿으시다가 갑자기 열성적으로 믿기 시작하시고요... 어머니가

전도 하셨죠...  제가 개독병을 치유해드리고 십지만.. 벌써 환갑이 다 되오시는 나이고.. 제가 그럴 자신도 없거니와

정말 기독교에 실체를 파악하실때에 충격이 더 부작용이 크다고 생각해 그냥 저는 오늘도 교회에 열심인 척 잘 나가고

있습니다...   

암턴... 제가 제일 그리운 오락은 당연 스트릿 화이터 2 오리지널 입죠.. 하도 이상한 업그레이드 해적판들이 판을

쳐서.. 오히려 인기가 빨리 죽었었죠..  카피한것도 짜증납니다.. 속도가 상당히 느려요.. 오리지널보다..  오리지널에서

고수들과의 숨막히던 접전... 정말 그립습니다.. 참고로 제 주케릭터는 장기프였죠.. 스크루 드라이버 짱..  
 

Comments

부우애액 2005.03.03 06:49
기독교... 하느님이 벌주신 얘기 위에다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절대 용서하지 않습니다.. 만약 진짜 있는 존재라면.. 제가 직접겪어 압니다..
부우애액 2005.03.03 06:48
저는 철권할때 에디랑 그 쬐끄만 할배를 자주 합니다..  애디 제대루 하면 정말 상대하기 힘든거 같습니다..
후니미니 2005.03.02 21:14
하나님께 바치는 재물이 어째 다 목사들 손에 들어가는지... 왜 그들의 늘어나는 살림은 보질 못하는지... 나라면 배아파서 십일조 안내겠어요. 십일조를 내느니 차라리 그대신 일주일에 한번씩 좋은일이나 하지...
기독교 2005.03.02 11:16
셩격에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하나님이시죠^^
하나님이 벌 주시던가요?^^
브루스 2005.03.01 21:02
남자라면 철권!
부우애액 2005.03.01 12:24
와.. 대단한 고수셨군요.. 저도 그 콤보 할 줄 알죠.. 타이밍이 중요한건데 .. 난이도는 가일의 허공 던지기보단 약간 쉬운듯 합니다... ㅋㅋㅋ 옛날의 가일땜에 싸움 많이 났었죠...  저는 지금은 가끔 태껸 태그를 합니다..
져 주고 나오면 ...
어디가냐고...연결해서 하라고 그러지 않나요?
전 그래서 일부러 한두판 더 져주고 나왔는데...ㅎㅎㅎ...
오란비 2005.02.28 17:32
앗! 스트릿파이터... 추억의 게임...ㅠㅠ
재수시절... 학원 앞 대형 오락실에서 겜을 했는데 제가 그지역 최강이었죠.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좀 빠른 터보 버전이었는데... 캐릭은 어떤 것으로 하나 95% 이상 승률을 자랑했고...
최단시간KO기록 전부 갱신! 단 두번의 연속 동작으로 KO!
류나 캔으로 시작하자 점프> 4단(다리로 머리>아래>오~유겟2방) 콤보에 별이 반짝반짝... 그럼 한번 더... > 콤보...> 끝...
무려 80판을 한번도 안지고... 반대편 상대랑 싸웠는데(여러명 줄 서있었음)......
열을 받았는지 어떤 놈은 오락기 걷어 차고 끄는 넘도 있었다는...-_-;;
분위기 너무 험악해져서... 져 주고 나왔슴다. ㅎㅎㅎ

이젠 대전 게임은 전혀 안합니다... 스트릿파이터 까지는 어느 정도 기술과 순발력이 관건이었는데...
요즘은 버튼순서를 알아야..... 연속 콤보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예 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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