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이삭.

아브라함과 이삭.

Demonic Prince 7 1,631 2005.11.03 02:58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아브라함이 외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 했던 대목을 읽고 목사님(아버님)께 여쭤봤어요.

"목사님. 아브라함에게 외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하신 하나님이 좋은 분이신가요? 그런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이 잘한 건가요?"

목사님을 아버님이라고 부르면 전 혼나요.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 거듭난 사람의 옛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기 때문에 이전의 모든 육신적인 관계는 없어진다는 거죠. 그리고 평소에 자꾸 아버님이라고 부르다 보면 저도 모르게 목사님의 말씀을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거에요.

아무튼 저희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어요.

"그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질 거라고 약속하셨고, 아브라함은 그걸 믿었어. 가만 보면 말도 안 되는 명령 같지만 하나님은 그걸 통해 그의 믿음을 시험하신 거야. 어려워 보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굉장히 단순한 거라고."

"만약 아브라함이 정말로 이삭을 죽여버렸다면요?"

"그래도 하나님은 스스로 하신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어떻게든 이삭을 다시 살려내셨을 거야."

"만약 살려내지 않으셨다면요?"

"그래도 아브라함이나 우리가 하나님께 따질 순 없어. 이삭을 만드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니까."

"그럼 목사님은 하나님이 절 죽이라고 하시면 절 죽이실 건가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생기면 그렇게 해서라도 순종해야지."

"그럼 하나님이 저보고 목사님 죽이라고 하시면 제가 목사님 죽여도 되는 건가요?"

이 대목에서 저는 미약하게나마 목사님의 두 뺨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건 보통 목사님이 화가 나거나 억지로 화를 참으실 때 생기는 일이에요.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거야."

"왜요?"

"왜냐하면 난 주의 종이니까."

......

여러분. 지금 저게 말이 되는 건가요? 저 말대로라면 1000살 먹은 할아버지가 어린이들을 죽여도 나이가 많으니까 어린이들은 할아버지 손에 무조건 죽어야 한다는 것과 같은 거죠? 저거 보통 우리나라 아저씨, 아줌마들이 청소년들 엿먹일 때 쓰는 말이랑 많이 닮은 것 같은데... -_-;

제가 올해 12월 3일에 군대를 가게 될 예정인데 정말 살고 싶지가 않아요. 목사님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일들이 있었고, 가질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 사귈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목사님의 반대 때문에 그 모든 것들을 다 놓쳐버린 지금까지 제 스스로 생각해볼 때 전 무엇 하나 이루어놓은 게 없어요. 도대체 살인을 정당하다고 주장하시는 목사님 곁에 있는 게 설령 아버지라고 해도 과연 안전한 건지 불안하구요.

만약 제대하고 사회에 나가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도 제 스스로 만족할 만큼 뭔가 해내지 못했을 때, 만에 하나 목사님이 제 노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하신다면 저 정말 우리 목사님 칼로 찔러 죽일 거에요. 말리지 마세요. 지금 심정대로라면 아마 미국으로 건너가서 사탄에게 영혼을 판 다음 기독교인들 모조리 학살하고 다녀도 부족할 상태이니까.

Comments

ccchung 2005.12.12 23:51
인신제사는 고대 셈계종교의 특징이기도 했습니다.
아브라함 시절에는 인신제사가 중근동에 널리 퍼져가고 있었던 초기입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 올 때는 이미 가나안 전체가 인신제사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그 증거로는 모세오경의 신명기 12장 31절에 기록되어 있었고
고고학발굴에서 그 모든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가나안 종교에서의 인신제사는
아버지가 갖난아이를 목을 잘라 신들에게 바치고는 그 신전에서 여사제들과
또 다른 인신공여자들과 한 자리에서 혼음을 즐기고
여사제들이 오르가즘으로 몸을 떨 때에야
신이 응답한 증거라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집을 지으면 갖난 아이를 주여서 벽에 넣고 흙을 바릅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상량식과 같은 절차이지요.

모세 때에 가나안 족속들을 거의 잔며리키거나 산골짜기로 쫓아내어
전통신앙인 인신제사를 근절시켰는데도
멀리 달아난 이들을 통해서 이스라엘 밖의 다른 민족들에게서 또 다시 퍼지기 시작하여
마침내는이스라엘과 유다나라에까지 그 풍습이 들어오게 되었지요.

모세 이후 3000년이 되어서는 전세계에 인신제사거 보편화하고
여러 다양한 인신제시와 그 기본을 따르는 사상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를테면 인도에서는 우파니샤트가 완성되던
그리고 부다가 활약하던 시절이 가장 극심한 인신제사의 역사를 가지고 이?고 지금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잇는 것입니다.
이 당시 부다는 인신제사에 대하여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앗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동양에서는 공자시절에 또한 인신제사거 보편화돠어 있었고
그분도 순장제도를 찬양하였습니다.

이렇게 인신제사는 전세계의 신앙으로 자리잡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신제사의 종교적인 긍적적 측면은 신앙심의 진실성에 관련되는 것입니다.
섬ㅅ기는 신을 위하여라면 자기의 친 아들이라도 죽일 수 있다는
신앙심을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점이지요.

한 편 인신제사의 지독히 나쁜 점이라면
강자가 약자를 희생제물로 드려 행복을 추구하려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갖난 아기를, 권력자가 무권력의 죄수를, 사회를 주도하는 남자가 사회에서 낮은 지위를 가진 여자를,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를 제물로 바치는 것입니다.

이 장단점을 가진 인신제사를
예수께서 인신제사 3000년 역사의 중심시기에 와서
내가 어린양으로서의 제물이 되어 죽을 터이니
너희들은 죽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른 말대로 네가 네 독자라도 아끼지 아니하엿으니....
이것은 인신제사의 종교적신실성이라는 장점을 버리지 않앗음이고
목사님들 대개는 이부분만 알고 있습니다.
이삭헌제 당시에 기록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나 죽이지 못하게 하시고
대속제물을 주신 것이
훗날의 세상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나타나는 예수 그리수도의 십자가임을
길고 긴 성경의 역사 속에서 발견되어지는 것입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라
유댄인들이 듣고 이해하지 못햇습니다.

원래 제물은 나누어 먹는 것이거든요.
고사떡처럼 말입니다.

약간 설명이 되었나요?
너무 간단해서 좀 어려우신가요?

강자인 하나님의 아들이 스스로 죽겟다는 것이지요.
바다소녀 2005.11.25 15:35
그렇군요....
수련기사 2005.11.13 22:27
사무엘 상에 있더군요. 그리고 그의 죄를 사하시고 다른 목자를 세우실 겁니다.
수련기사 2005.11.13 22:25
만약 행하게 되면 목사는 사울처럼 하나님께 버림 받을 겁니다. 여기 와서 꽤나 많이 공부많이 하는군요 ㅡ_ㅡ;
참 저두 어설픈 조언을 할 수 없는 입장인지라....여하간 군에서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져 보세요...
배부른목사 2005.11.04 21:08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 입니다. 제가 무언가 조언도 해드리고싶고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니 더욱 안타깝네요.  하지만
이거하난 기억 하세요 님께서는 목사님(아버님) 보다 살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아 있다는것이죠.  곧 입대 하신다고 했는데.  목사님과 떨어져서
살면서 많은걸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은 아무 방법이 없을것 같지만 제디 후엔 뭔가 방법을 찾으실 겁니다.
군에서도 항상 건강 하시고...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은 바로 당신 입니다
하하..데모닉님...이제 20대초인데 뭐가 아직 하나도 이루어놓은게 없다는겁니까?  제가 데모닉님 나이만 됐으면
소원이 없겠네요...ㅎㅎ.....미국의 링컨대통령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않았죠....링컨의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링컨을
부정하고 농사일만 시키고 집안에 잡아두려고했죠..그래서 링컨은 20살때 집을나가서 결혼식에도 아버지를 부르지
않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도 가지 않았고 평생 인연을 끊고살았습니다. 그게 꼭 잘했다는건 아니죠..
미국인들 관념에선 어차피 20살이 넘으면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거의 남처럼 되니까....하지만 중요한건 부모가
내 인생을 살아줄수 없다는겁니다. 부모가 보는세상은 부모입장에서 본것이고 내입장과 상황에 맞지않는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기고집대로 자식을 키우려다가 자식을 망치는경우는 허다합니다.
저역시 부모님의 지나친 걱정과 배려속에 살다보니 군대제대하고 30이넘어서까지도 제 자신의 인생을 살기힘들어졌죠....인생은 한번뿐이고 한번뿐인 인생....자기주관을 가지고 살아야될것같습니다. 내 부모가 목사라고 나도 부모의
종교에 따를필요는 하나도없죠....내 부모가 중이라고 내가 중이되야하는법이 없는것과 같습니다.
일단은 군대갔다오셔서 경제적으로 확실히 독립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경제적으로 기대게되면 어쩔수없이
싫은소리도 계속듣고 수동적으로 살수밖에 없기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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