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힘들때 정말 힘이 되어주는 진정한 친구녀석의 생일이라 그 자리가서 술을 마셨다는 걸 갖고 뭐라더군요. 술이 무슨 죄인지 ㅡㅡ
아무튼 그래서 설득했죠. 남자들은 어쩔수없이 생활하다보면 술먹는 경우가 있다고요.
그런데 사실 제가 술자리를 좀 좋아합니다. 제 부모님자체가 술을 좋아하시고, 아버지와는 간간히 술한잔 할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환경에서 자란탓이죠. 그런데 그런 술을 못하게 간섭하려는 겁니다.
뭐 그래, 이정도는 참고.. "나 술 지금부터 줄여나갈께"라며 달랬습니다.
진짜 그 이후로 술을 조금씩 줄이긴 했습니다.
아무튼 그런 일이 지난후 뭔가 힘든 일이 있댑니다.
그래서 말을 들어주고 뭔가 도움이 되기위해 열심히 달래주고.. 위로를 해줬죠. 나름대로의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생각해서 말해주었고요. 그런데 결국엔 이러더군요;;; "네 말은 참 고맙지만 난 그만가서 기도해야겠어. 하나님이 분명 날 돌봐주시고 도와주실거야" 나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럴거라면 그냥 애초에 나한테는 말도 하지말고 그냥 기도나 하던지.
그리고 기독교라는 특성상 일요일은 항상 교회에서 나올생각을 않하더군요. 당연히 일요일엔 어디 놀러가는 것도 힘들고요. 아주 저보고 같이 교회에 가자고까지 하니...
처음에는 별것도 아닌것처럼 느끼고 그냥 마냥 좋았었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 그녀가 그저 기독교를 믿는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일반적인 신자정도로요. 그런데 며칠전 기도하다가 울었데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무슨일이 있나 싶어서 집에 무슨 힘든일이라도 생겼냐고 그랬더니만... 뭐 기도하다가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왔데나 그러더군요. 무슨 예수님과 영접이라도 했는지..;;;
아무튼 이래저래 정이 슬슬 떨어져가던 중에 이런 일까지 있고보니 더이상 사귀고 어쩌고할 생각도 않들기 시작하더군요..
결국은 끝냈습니다.
가끔 그녀한테 연락이 와도 무관심하게 대꾸하는 정도로 지내며 서서히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자 사귈때있어서 기독교인지 아닌지부터 알아봐야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은 기독교가 아니면서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여자와 결혼한 분들의 고뇌가 조금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개독의 중독성이란 정말 무시무시 합니다. 특히 여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