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여러분들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
저는 소위 모태신앙을 가지고 태어나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시절부터
(강제적이라고해도 무방하겠지요) 부모님 손에 이끌리어 교회에 다녔던 사람이고,
지금도 역시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 대해서 잠깐 언급할 필요를 느끼는데요,
이 교회는 여기 대다수 분들의 머리 속에 그려질 법한 "개독교적"인 모습과는
정말 다릅니다.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대놓고 헌금을 요구한다던지 고성방가성 전도에 열 올린다던지하는 그런 추태를 일삼는 교회가 아닌
정말 어떤 종교인들이 보더라도 모범이 될 만한 그런 종교단체라고 생각됩니다.
100 여명 남짓한 소규모 가족공동체로서, 조용히 묵상예배를 드리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요즘 교회들이 본 받아야 할 몇 안되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목사님도 천국행 티켓이나 팔아먹는 저급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자체에 대해서 제가 최근 격렬하게 겪고 있는 회의와 의문, 분노감은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전 모태신앙이었음에도 그리 신앙심이 강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어렸을때부터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갔고
또 그것이 싫지 않았고,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함께했던 경험들은 어느정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었지만
정작 하나님 예수 성경말씀에 관해서는 (자체적으로 면역력이 있었던건지;)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것입니다.
천만다행이죠.
그러던 와중 근래 들어서 얄팍하게나마 철학, 불교사상, 현대물리학/두뇌생리학 관련서적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 제가 받았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충격에 휩싸인지 얼마 안되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20년 넘게 살아온 제 인생이 모조리 쓰레기통에다 버려야 할 것이 된 것처럼 허탈했습니다.
제가 화가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로 인해 말그대로 무지몽매한 어두운 삶을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구원과 사랑은 커녕 무지의 늪으로 빠뜨려 지금까지 참된 진리를 추구할 기회와 시간을 박탈해간 기독교가 정말이지
원망스럽습니다.
현재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으로, 이제부터라도 참된 진리를 찾아보자 라고 기운내고 있습니다만..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그리고 교회에서 만났던 정말 착하고 좋은 친구들... (말씀드렸다시피 일반 개독빠들과는 다름)
나아가 이제 살날 얼마 안남으신, 예수 하나만 붙잡고 계시는 교회 노인분들, 심지어 성품 좋으신 목사님들까지도...
이 모든 사람들과 제가 앞으로 새롭게 갖게 될 관계에 있어 좀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 입니다. (전 올해 안으로 교회 끊을 생각입니다.)
동생같은 경우야 제가 알고 있는 과학, 철학 지식을 몽땅 동원해서 열심히 깨우쳐 주고 있지만은,
교회사람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부모님과 저희 외할머니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연로하신 할머니께 이제와서 왈가왈부 설명드리는 것도 좀 구차한 것 같고;;
교회안나가겠다는 아들을 대하는 부모님께는 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마음 속으로는 부모님도 좀 깨어나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요.
오랜 시간 굳어진 믿음들인지라 저혼자 일을 그르치게 될까봐 두려워 이렇게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희가정 모두 교회에 다닙니다. 꽤 열심히 다니십니다. 올림픽공원옆에 까만 유리로 지어진 그 교회지요. 김홍도형님 동생분이 목회하시는 곳입니다.
여느 가정처럼 어머님, 누이가 먼저 다니셨고, 형과 아버님이 합류하게 되었지요. 저도 같이 묻어있구요.
오마니는 제가 십일조를 안내면 본인한테 드리는 용돈을 십일조로 내 버리십니다. 자식된 도리로 용돈도 없이 지내시는 걸 볼 수는 없으니 울며겨자먹기로 십일조를 내고 있지요.
오마니의 믿음은 솔직히 정안수 떠놓고 비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교회 열심히 다니니까 다들 건강하고 별 탈 없이 사는 거 아니냐고...
솔직히 오마니랑 기독교를 놓고 토론할 자신은 없습니다. 오마니 기도제목만 하나 더 늘어나게 되겠지요. 몸도 안좋으신데 금식에, 기도원에, 별별걸 다 하시면서 시험받는 아들이 주님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헌금내시겠지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그냥 다녀야 하는 것일까요?
언젠가 아버님께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기독경의 모순들과 교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아버님 말씀은 본인도 못마땅한 것들 많지만, 그런 반박은 아무 소용없다고 하시더군요. 정년퇴임하시고 할 일 없이 빈둥대는 거 보다는 교회가서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훨씬 재미나시다고(아버님은 교회의 종교행사보다는 등반대회, 윷놀이, 운동회, 봉사활동, 효도관광 같은 데만 다니시더군요. ^^;;;), 그리고 한가족이 같은 종교를 믿는게 콩가루로 흩어지는 거 보다는 낫지 않냐고...
지금 저는 다행히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서 교회 근처로도 안다니지만, 오마니가 여기 놀러 오시면 당장 교회부터 가자고 하실텐데 걱정입니다.. 에휴...
사회구조상 해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노인들은 좀 더 좋은 소일거리 하는 곳이나
가까운 건전한 취미를 통해 즐거운 인간관계를 맺으실 수 있는 장소로
안내 하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듭니다.
암튼 가족간의 불화만큼은 안 일으키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아마 그런 의미로서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 대다수일거라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기원이나 노인정 다니시는 셈치고 외면하기에도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거든요;
적어도 주위 사람들에게만은 기독교의 모순점이나 어두운 면들을 확인시켜 줄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스파르타식으로 배운 신앙 때문에 저는 상당히 반기독교 색채가 강해졌죠.
전화가 온답니다. 저희 집에 찾아 온다고 협박성 멘트를 날리기도 하고, 생일이면 카드도 오지요.
괴독에게서 저는 벗어 났다고 하는데도 아직도 괴독들은 극렬 여신도가 교회를 박차고 나가버린
것에 대해 " 왜 그래야 했을까?!" 란 생각 자체,개념를 이해를 못 하고 있는 듯 합니다....위에 다른 분들도
어서 하루속히 괴독들의 마수에서 벗어 나심이.........자신과 가족들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본인은 일요일은 등산 같은 다른 취미활동으로 돌리시고
교회에서 연락오는 사람들한테는 교회 끊었다고 하시면서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유지 할 수 있습니다.
비교인이 되었다고 인간관계마저 끊는 그 쪽 교인들이 있다면 오히려 잘 된 일이고요.
예수에 미친 사람들은 교회 안에서만 사랑이지 교회와 담 쌓은 사람들은 냉정하게 대하는 인간들이 더 많으니까요.
나도 어릴때 부터 성당에 다니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세월이 가면서 나 뿐만 아니라 그네들도 모두 흩어지고 서로를 잊어버리게 되더군요.
세월이 말해 줍니다.
나름대로 정리가 되었네요.
일단 친지나 교회 아는 사람들에겐 제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하겠고,
가족들이 기독교의 폐해로 물들지 않도록 옆에서 늘 감시하면서, 한편으로는
회유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독인들이 그곳에서 못 벗어나는 큰 비중을 차지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다른 친분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길게 설명 안하겠습니다..다양한 인간관계를 그리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환자를 얼마나 많이 잘만드느냐에 따라 목사 급수가 정해지지않나십습니다.
아무쪼록 정답은없을겁니다.님에게 건투를바랍니다.
20년 교회다닌 세월.. 짜증나네요...
저두 모태는 아니지만... 아무것두 모르시던 부모님 손에 이끌려....
4살때부터 교회나갔으니까요..... 글구 유치원도 교회부속에 있던 유치원 나왔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