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친이랑..조카랑 셋이서 롯데 월드를 갔었는데....

어린 애들이 삼지창에 뿔모양 장식을 달고 댕기는 것, 
간헐적으로 들리는 비명(?) 소리들, 그리고 조금은 후덥지근한 내부...

그 때, 머릿 속에서 뭔가가 스쳐가는 것을 느겼습니다...

'아! 캐독월드를 만들면 어떨까...'

  캐독들은 보지 않아도 믿는 믿음을 으뜸으로 친다지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뭔가를 보여만 주면 믿을지도 모를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가칭) 캐독월드"를 만드는 겁니다....

 천국랜드(13층 높이)/지옥랜드(지하)/캐독 역사 박물관 (중간) 요렇게 구성을 해서,

  캐독들이 인정하는 천국의 모습과 지옥의 모습을 만들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지요...
이는 믿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저쪽 오산리 기도원 가는 것보다는 백배는 나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에 대한 소망과 지옥에 대한 공포를 심어줌으로써 가까운 교회로 발걸음을 인도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국의 모습에 관해서는 갔다온 분들이 워낙 많으니....그 분들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만들면 될 것이고,
지옥의 모습에 관해서도 갔다온 분들이 워낙 많으니 컨텐츠를 꾸리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듯합니다....
신앙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천국랜드와 지옥랜드가 서로 볼 수 있게끔 만들면 금상첨화겠습니다.
캐독 역사관의 경우, 캐독들이 잘한 것만으로 꾸리자니 너무 썰렁할 것 같으니까, 캐독들이 벌인 전쟁 위주로
구성을 하면 알찬 전시관을 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월드인데, 캐독월드에도 탈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 해본 몇 가지를 적어보면,

에어콘드롭 - 어느 목사님의 신학적 고뇌를 체험할 수 있는 신앙기구...
                  (자이로드롭과 유사함..자세만 좀 틀림)
방주매직쇼 - 일주일만에 전 지구상의 동물을 암수 한 쌍씩 해서 순식간에 배에 태워버리는 매직쇼....
                  (창조과학회 여러분들의 자문 및 감수가 필수...)
골고다언덕 - 나무십자가(바퀴 없음)를 끌고 경사가 있는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신앙기구...
                  (한기총의 자문과 감수가 필요할 듯..그래도 십자가를 끌어봤응께...)

  한 가지 걱정되는게...재원조달의 문제인데...다음과 같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캐독스런 방법이 아니겠습니까..

전국의 내노라 하는 목사님들이 로또를 사는 겁니다...로또가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해서 당첨되면
그 돈으로 십일조 띠고 모으면 되겠지요...한 번 당첨으로는 부족하니 10연속, 아니, 20연속 당첨을 하면, 그 자체로도
전도활동에도 확실한 후광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굳이 신도들의 헌금을 빼돌리거나, 특별 건축헌금을 걷지 않아도
충분한 재력을 마련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캐독월드를 "디즈니 랜드"나 "디즈니 월드"를 안드로메다관광시킬 수준으로만 만들기만 한다면, 관광수입의 증가는   
말할 나위도 없고, 캐독들이 바라마지 않는 명실상부한 캐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담으로 해본 말인데....설마...진짜로 만들지는 않겠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