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습니다.
열심히 믿진 않았지만, 참 지나간 시간들이 아깝군요...
저도 최근에 제가 겪은 일을 적어보려 합니다.
그런데 여기 올리신 글들을 보니까 제가 겪은 건 아무 것도 아니네요...
아무튼 2년전, 전 교회를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교회도 거의 나가지 않았죠...
그래도 목사님 생각을 한 번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목사한테 편지를 보냈습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고 저렇고...그래서 교회를 떠날려고 한다.
심적으로 갈등이 많으니 좀 도와달라...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답장이 안 오는 겁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는 친구한테, 이제 나는 교회를 떠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목사님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아직 답장이 없다고 말했더니,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마 니가 편지를 잘못 보냈거나, 회신 주소를 잘못 적었을 거라구요.
그리고 내일 교회가서 목사님을 만나면 분명히 상담해 주실거라고,
그리고 그 때도 니 생각이 그대로면 말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교회에 갔습니다.
그리곤 목사를 만났죠.
"오~ OO형제(이런 호칭도 정말 듣기 싫습니다.) 반가워요~
아, 그리고 저번에 보내준 편지 잘 받았어요. 근데 내가 워낙 바빠서..."
그리곤 자기가 한가할 때 연락준다며 그냥 휑하니 가버리더군요...
상담 받을 수 있다는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실망이 컸습니다.
그리고 한 한 달이 지났을까... 목사한테서 연락이 없길래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바쁘신 줄은 알지만 한 20분 정도만 시간을 내주실 수 있냐구요...
근데 목사는 또 뭐 단기선교라는 걸로 요즘 바쁘다면서
자기가 먼저 연락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1년이 지나도록 아무 연락도 없습니다.
뭐 이미 전 개독을 떠난 상태였지만 말입니다.
근데 최근에 이 사람들 무슨 짓들을 하고 있나 궁금해서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는데
(그 먹사가 청년부 담당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요리 경연 대회를 열고,
성경 공부 잘한 조에게 단체로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 (VxPs, Oxxback)에
가라고 돈도 주고, 특히 가관인 것은 단기해외선교를 빌미로
일년에도 몇 번씩 애들을 데리고 해외로 나가더군요.
거기서 폼 잡고 찍은 사진들을 먹사 개인 홈피에 올려놓은 걸 보니
기가 차더군요...그리곤 애들이 답글에 "어머 목사님 머쩌요~" 하는 걸 보곤
할 말을 잃었습니다.
물론 교회 목사입장에서 친교(?)를 위해 학생들과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지요...
하지만 그 돈을 조금씩 아껴서 불우이웃을 도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교회 입구엔 헌금함을 세워놓고 보초(?)까지 세워 놓았습니다.
왠만해선 다 돈을 넣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전 딱 한 번, 1000원을 넣었습니다.
전 그 전 교회 다닐 때도 헌금을 잘 하지 않았구요,
만약 야훼 하나님이 정말 착한 신이라면
교회 헌금할 돈으로 불우이웃을 도와도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자랑 같아서 쑥쓰럽고 죄송하지만 실제로 작은 돈이나마 불우이웃을 돕곤 했습니다.
(복지단체에 송금 등등)
그리고 정말 돈이 없을 땐 과자 같은 걸 사서
집 주변을 자주 지나다니는 유기견들이나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곤 했습니다. 그들도 사람으로 치자면 불우이웃이니까요...
아무튼 제가 하루종일 상담하자고 부탁한 것도 아니고
단 20분이었습니다. 아니 1시간이 들든 2시간이 들든
정말 신자들을 위하는 목사라면, 한 신앙인이 교회를 떠나고 싶다고
상담을 요청하면 상담해 주는 것이 도리 아닐까요...(혹시 상담은 상담료를 지불하란 뜻?)
아까 말씀드린 제 친구도 이런 모습을 보고
교회를 떠나겠다는 저를 말리지 않더군요...
아, 그리고 한 가지만 더 적어도 될까요?
저희 사촌형이 개독입니다. 원래 개독이 아니었는데
형수님한테 전도 당했지요... 요즘은 완전히 빠져있습니다.
폰 컬러링에도 "주님은 사랑~..."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걸 해놨더군요.
근데 이 형이 몇 년 전에 저희 집에서 50만원을 빌려갔습니다.
물론 그 때도 형은 개독이었죠.
50만원이면 어떤 분들에겐 별로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가난한 저희 집으로썬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3일만 쓰고 준다고 사정하길래,
어머니께서 통장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빌려주셨습니다.
근데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 갚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형 집에 한 번 가봤는데
고급 대형 냉장고엔 음식이 빼곡히 들어차있고
그 집엔 차가 3대입니다...(물론 큰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것도 있지만..)
그리곤 얼마 전까진 (요즘은 아예 연락도 안 합니다)
사정이 어려우니, 며칠 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이제 받기는 거의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 가난한 편이라, 그 50만원이라도 갚아준다면
그나마 좀 나을텐데...
전 사촌형을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겉으로는 온갖 거룩한 척 다 하면서, 속으로는 정말 악하기 그지없는
한 기독교인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개독들에게 당한 일이 많이 있지만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사모한테도 상담요청을 했는데 6개월이 지나서야 그때 물어보더라구요...
힘내세요. 그리고 잘 나오셨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고상하고 인자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저 돈만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자주 글올려주세요.
겪었던 일들요...
빠져나오신것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교회에 돈을 잘 안 내시니까 그런 거 아닙니까? ㅋ emoticon_001emoticon_001
하여튼 잘 빠져 나오셨어요. emoticon_046emoticon_046
개독교 정말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