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기독교 경험
氣의毒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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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2 12:03
저는 흔히 말하는 무교입니다.
기독교 믿는 사람들의 주 전도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하나입죠.
하지만 제가 종교를 가지게 되더라도 절대 기독교는 믿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된 거에는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고교 시절 제짝이 여의도 순복음 교회 신자였습니다.
집이 부평인데 여의도까지 교회를 다니는 제 기준에는 기독교 병자였죠.
그친구 교회다니는 것 빼고는 정말 사람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무척 제가 좋아한 친구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친구는 제가 헤비메탈 좋아하고 교회를 안나가기 때문에 사탄이라고 하더군요 ^^;
물론 그렇다고 그말이 진심이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었습니다만 ^^;
그런데 한번은 그친구 집에 놀러간적이 있었습니다.
여동생이 집에 있더군요. 소개를 해주는데.......
정말 뭐라 표현이 안될 정도로 이쁘더군요.
제가 진심 반 장난 반으로 소개해 달라고 한달을 졸랐습니다.
한달을 저에게 시달린 그친구 저한테 하루는 심각하게 묻더군요.
"너 내동생하고 사귀고 싶으면 절대 장난으로 사귀어서는 안된다."
저야 당연히 그러겠다고 했습죠. 근데 이눔이
"근데 너 내동생이랑 결혼하면 니 사고 방식에서는 견디기 힘든일이 많을텐데...."
그러더군요....... 무슨 소개도 안시켜주고 벌써 결혼타령인지 ㅡㅡ;
하지만 소개 해줄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저는 뭐든지 사랑의 힘으로 이겨낼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
그러자 이친구
"그런 수요일에 예배 갈것이고 금요일 예배도 갈것이고 토요일 예배도 갈것이고 일요일도 예배를 갈것인데
너두 같이 가줄수 있냐" 는 것이었죠..ㅡㅡ;
그때 당시 교회는 일요일만 가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저에게 그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교회를 많이 나가야만 믿음에 충실한 것이냐고 했더니만 그친구 왈,
"그래서 너는 안된다는거야" ㅡㅡ;
이런 쉬팍, 너무 열받더군요. 그당시 그친구 말에 할말이 없던 저는 또다른 친구에게 부탁해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단 교회를 다녀보고 괜찮으면 여의도 순복음 교회로 옮겨서 그담은 아시죠? ^^
단지 그생각 하나로 친구의 교회로 나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겨주더군요.^^;
정말 저 나름대로 제 사랑의 쟁취를 위해 그어색하고도 싫은 분위기를 참아내었습니다.
그렇게 2주를 보냈는데 어느날 제가 나간 동안 안나왔었던 친구가 교회로 왔다고 했습니다.(전도사 왈)
그래서 누군가 봤는데..... 이런 젠장!!!!!
우리학교에서 가장 상태안좋은 양아치였습니다 ㅡㅡ;
근데 더 놀라운건 그교회 전도사가 갸를 칭찬을 하더군요...ㅡㅡ;
뭐 교회도 잘나오고 활동도 활발하고 모범적이라더군요...ㅡㅡ;
그자식은 학교에서 술 담배에 후배들 금품 갈취에 폭력 행사 온갖 나쁜 짓을 하던 놈인데 ㅡㅡ;
저는 그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분명 그교회 같이다니던 제또래 아이들은 그친구의 명성(?)을 뻔히 알고 있었을텐데.........
게다가 그 전도사라는 사람은 제가 아주 기초적인 질문을 했는데도 답을 못하고 나중에는
저를 무시하더군요.....ㅡㅡ;
제가 의문이었던 것은 우리나라에서의 천주교/개신교 역사가 100년 정도 인것으로 아는데 그럼
이렇게 위대한 종교가 왜 인제 우리나라에 전파 되었는가였죠.......
더더욱 맛이 갔던건...........헌금이라는 것이 말그대로 자기가 여유있는만큼 내는 것 아닙니까?
거기는 반 공개적이더군요....ㅡㅡ;
돈없는게 무슨 죄입니까? 돈없는게 죄가 되더군요 ㅡㅡ;
그때 이후로 저는 제 마음에 있던 사랑을 버렸습니다....물론 교회도 안다니게 되었죠....
그리고 그 이후로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에게 쉽게 답을 못하는 질문들만 퍼붓는 인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 마음속에는 신이 있습니다.
나만을 위한 신이죠.......
제가 믿는 신을 남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종교의 자유일테니까요.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그여자 잊으시고 교회안다니는 여자 사귀시길~
말도 안되는 종교가 이땅에서 더이상 발 못붙이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