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독에 대한 추억(??? ㅡ.ㅡ;;)



나의 기독교 경험담

개독에 대한 추억(??? ㅡ.ㅡ;;)

요구르트뇌 5 1,662 2006.02.10 19:10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보면 SFC란게 있습니다. 이게 사이다 판타 콜라의 약자인지, 사이코 판타스틱 코미디의 약자인진 모르겠지만, 암튼 대단히 열심히 활동을 합니

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가 여기서 활동했습니다. 당시는 96년도라 문과반과 이과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때이고, 문과반은 남자 5반 중 하나만 있었습니다.(제가 다닌
학교가 남녀공학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반 뿐이니 고2, 고3 즉 2년 동안 같은 반이었던 셈이죠.

 이 친구가 저를 선교 대상으로 삼았는지, 계속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 때 상당히 소극적이라 치구가 없던 저로선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했는데, 주로 종교

적인 얘기를 했습니다. 보통은 그런 상황이면 설득당할 가능성이 많죠. 하지만 그 땐 제가 한참 라즈니쉬에 빠져서 관련 책을 보던 때라, 종교적인 잡다한 지식은 많아서 

반대 논리를 펼치고 종교적인 토론(이라기 보단 말싸움)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교회같은데는 안 따라갔죠. 그러다 수학 여행을 갔는데, 어떤 여학생을 보고 눈이 획 돌아버렸습니다. 문제는 그 애도 기독교에 SFC라는 것. ㅡ.ㅡ;; 그 후 어떻게

든 사겨볼 요량으로 적극 SFC 행사하는데 따라가고, 교회도 다니고 했습니다. (늘 간 건 아니고, 고3 때 일요일마다 자율학습하러 나와선 그렇게 했습니다.)지금 생각해

보면 미친 짓이죠. 고3 그 한참 바쁠 때에 그 지랄 했으니. 더군다나 그 여학생이 예쁜 편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마가 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개독에 안 빠졌다는 것이죠. 친구가 끝까지 예수 영접하라는 말을 해도 생까고 말았죠. 개독에 안 빠질 수 있었던 까닭은 이미 다른데 (라즈니

쉬) 제 정신이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라즈니쉬와도 결별을 했습니다.(서로 다른 책인데도 내용은 비슷하더군요. ㅡ.ㅡ;;)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간 후엔 그 친구와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대학에 안 가고 얼굴도 안 보니까 연락을 안 하게 되더군요.  문제는 대학교 2

학년 때 다른 과에 있던 여학생이 전학왔는데, 그 사람이 고등학교 때 SFC활동하며 만나 안면이 있는 사람이란 겁니다. (제가 좋아했던 그 여학생은 아니고 다른 여학생

입니다.) 그래서 이 여자와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대2 때 답사를 갔습니다. 밀양 가지산 근처 어느 절에 갔는데, 산사 근처에는 사람들이 오가며 돌로 탑을 쌓아두곤

하죠. (그런 돌탑이 고대의 솟대와 관련있단 말도 있고, 석전을 위해 돌을 모아둔 것이란 말도 있습니다. 전 아무래도 고대의 솟대 신앙과 관련있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여러 사람들의 추억이나 바람같은 것이 담겨있는 것들인데, 이 여자 지나가며 다 허물더군요. ㅡ.ㅡ;; 물론 높다랗게 쌓은 건 엄두도 못 내지만 조그맣게 쌓은 돌무더기는

남김없이 쓸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예수님은 그런 행동 싫어하실 거다.'란 식으로 말했습니다.(예수는 이웃 사랑, 원수 사랑 이런 말 했단 소리가 생각나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여자 하는 말

'부처님은 이런 거 싫어하신다.' 황당해서 할 말이 없더군요. 물론 고등학교 때처럼 말싸움을 할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상대가 여자란 거랑(우리과는 문과 계열이라 그런지 여학생이 많습니다. ) 나이가 들어서 몸을 사리게 된 경향 때문에 관두었습니다. 그랬더니 계속 그 짓을 하더군요. ㅡ.ㅡ

 지금 생각하면 싸워서라도 적극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게 아쉽습니다. 좀 더 용기를 가지고 적극 행동할 수 있었다면 나머지 돌탑이 허물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

겠지요. 정말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는 일이지요. 자기 종교 아니라고 그렇게 막 해도 되는 건지. 정말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참 이건 고3 때의 일입니다. 문제의 그 친구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장례식에도 따라갔는데 기독교 식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그거야 별 상관이 없겠지

요. 집안 종교가 기독교이고 그들 방식대로 하는 것이니. 다만 문제는 그 친구네 집이 이전까진 불교를 믿다가, 이 친구가 기독교를 믿게 되면서 따라서 온 집안이 교인이

되었습니다.(이 부분은 차마 장례식과 관련된 거라 '개독'이라 욕은 못 하겠네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같이 장례식과 입관식에 따라갔던 다른 친구가(이 친구도 기독교를 믿습니다. 따라온 친구들은 저 빼고 다 교인들이었죠.) '어머니는 교인이 되셨냐?'하고 물어보곤,

교인이 되셨단 말을 듣곤 '그래도 다행이네. 천국에 가셨을테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그걸 위로라 하는 건지. ㅡ.ㅡ;;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정신도 없을 친구한테 그 딴 소리나 해대니. 그래, 죽었지만 천국가니 다행인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천국을. 뭐 자기들이야 확신하겠지만, 불교식으로 윤회한다면

어떨건지, 죽으면 모든게 끝이면 어떻게 할건지. 아니면 신이란게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천국같은 건 없고 인간을 가지고 몰모트처럼 실험한다거나 심심풀이용 게임을 한

다면? 그래서 죽은 영혼을 다시 인간이나 혹은 다른 존재로 환생하게 한다면? (요즘은 이 견해가 마음 속에 와닿습니다.)

 암튼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곳에서 그런 소리나 하는 그들 때문에 정나미가 확 떨어졌습니다. 역시 상종 못 할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몇몇 개념 잡힌 사람들이 있긴

하던데, 이 사람들도 교회 쪽 이야기로 넘어가면 달라지더군요. ㅡ.ㅡ;;

Comments

디바이너 2006.03.03 12:32
SFC는 사실 Street Fight Club입니다...ㅎㅎㅎ
매일 길거리에서 엄한 사람한테 시비거는 것을 사명이라 착각하는 불쌍한 사람들이죠~
Nosferatu 2006.02.15 06:56
Students For Christ
내똥을믿어라 2006.02.11 10:07
돌탑 훼손하는 것은 막았어야 했는데,
돌탑을 쌓으면 소원성취한다는 말은 스님들의 말장난이고,
돌탑 쌓는 진짜 이유는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길에 돌을 치우는 남을 위한 배려입니다.
요구르트뇌 2006.02.10 20:09
연락은 애초에 안 했습니다. 단지 같은 과 다니느라, 얼굴 마주치는 정도였고. 그리고 연락하고 다닐 정도의 사이였다고 해도 제 쪽에서 연락을 끊고 싶은 사람입니다. ㅡ.ㅡ;;
개독은 대략 즐~
바람꽃 2006.02.10 19:36
돌탑무너트린 씨발년 연락됩니까. 그년다니는 교회에 똑같은짓 하고싶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41 교회를 위한 신앙... 가슴이 아프군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종교차이를 극복하고자... 댓글+10 레이아드 2006.02.21 2232 0
340 15년 다니다 불과 3~4년 만에 깨진 그나마 남아있던 교회에 대한 믿음..; 댓글+5 惑世誣民 2006.02.20 2089 0
339 기독교인을 사랑했습니다...근데... 댓글+7 몰라두너무몰라 2006.02.19 1881 0
338 문화(특히 음악쪽)에 대한 기독교의 언행에 관한 보고서 입니다. 댓글+7 박순수 2006.02.18 1812 0
337 목사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지말자......목사는 거지지...사기꾼이 아니다. 댓글+4 안티기독교 2006.02.14 1826 0
336 기독교인은 무슨 죄를 그리 많이 짓는지.. 댓글+5 lood 2006.02.11 1682 0
열람중 개독에 대한 추억(??? ㅡ.ㅡ;;) 댓글+5 요구르트뇌 2006.02.10 1663 0
334 천상천하 유아독존 댓글+1 빈배 2006.02.10 1416 0
333 전도쟁이 아줌마들은 알고보면 진짜 현실적인 사람이다. 댓글+4 안티기독교 2006.02.04 2196 0
332 전국의 목사들에게....캐독월드를 지어다오! 댓글+11 너네나잘해라 2006.02.03 2038 0
331 안티기독교 집사님의 간증집 댓글+5 안티기독교 2006.02.01 1900 0
330 웃긴 얘기 한개 해드릴께요 댓글+6 꽃미남 2006.02.01 1855 0
329 이 미칠놈의 교회와의 인연 댓글+2 용아지 2006.02.01 1479 0
328 전 항상 개독들에게 이러한 말을 해주곤합니다..... 댓글+1 적과의동침 2006.01.30 1483 0
327 친구하고 개독들을 우롱했던 에피소드 댓글+11 coran 2006.01.26 2980 0
326 내가 겪은 신 2 댓글+2 우주소멸 2006.01.25 1527 0
325 내가 겪은 신 댓글+3 우주소멸 2006.01.25 1537 0
324 기독교인 남자친구... 댓글+15 레미 2006.01.24 3444 0
323 늦게 가입 인사드립니다.저가 기독교를 그만둔 이유 댓글+13 고스트 2006.01.23 2996 0
322 저는 1년간 학교 기독교 동아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과목 F라는 점수까지 받았습니다 -_ 댓글+5 노재웅 2006.01.23 1892 0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609 명
  • 오늘 방문자 4,440 명
  • 어제 방문자 6,870 명
  • 최대 방문자 7,815 명
  • 전체 방문자 1,770,181 명
  • 전체 게시물 14,416 개
  • 전체 댓글수 38,042 개
  • 전체 회원수 1,668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