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독교 경험담 |
대학 때 였던가?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개독과 관계된거니 기억을 짜내어 써봅니다.
부산의 대연동에서 조방앞에 볼일을 보러 83번(맞나?) 버스를 타고 갈때였다.
못골을 조금 지나자 시꺼멓고 두툼한 책을 쥔 아지매 서넛이 타더니 교회광고지를 승객들에게 돌리는 거였다.
그리고 한 아지매는 버스 손잡이를 잡더니
"개발개발 주 예수를 믿어라 어쩌구 저쩌구"
떠들기 시작했다. 두 정거장 지나자 은근히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하였다.
그 때 우연인지 필연인지 내 앞자리에 중이 한 명 앉아있었다.
옳거니 나는 즉시 중이 들고 있는 목탁을 구경한다는 핑계로 잠시 빌려서 떠드는 아지매에 대항해서 목탁을 마구 뚜드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차내의 사람들이 킥킥 웃기 시작했고 떠들던 아지매는 설교?를 멈추고 내 앞으로 신경질을 내며 다가왔다.
"이봐요. 총각 지금 하나님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데 이 무슨 사탄의 짓거리입니까?"
"뭐 사탄 이 아지매가요. 당신에 교회사람들은 대중교통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멋대로 떠들어도 대고 딴종교는 그러지 말란 법이라도 있어요? 내가 법에 좀 아는데 당신들 버스에서 그러면 법에 걸려요."
법 들믹이가며 오히려 소리치자 그 아지매는 이미 기싸움에 밀려 주춤해버렸고 그 때 버스 승객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
학생 잘한다는 등 개신교 그러면 안된다는 등 당신 교회에서 버스 전세냈냐는 등 한마디씩 거들자 그 아지매 일당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신경질을 팍 내더니 전도지 다 거두고는 버스에서 내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