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독이 싫어진 이유는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 진짜 3가지 이유 말하라면...
첫번쨰.
강요가 심하다는거죠.
한 날은 제가 약속이 있어서
급한 약속 있다고 예배 대충 드리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웬 교회친구 하나가 저한테 문자로
어디가냐면서 예배 드리고 가라면서
끝까지 저 붙잡는거 있죠.
참..이게..친구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이가 없네요..
두번째.
골치아파요.
제가 어떤 모임에 갔다와서
교회친구 한놈이 저에게 말하길..
"이제부터 주일마다 꼬박꼬박 교회 와라.
내가 체크할거야..오는가 안 오는가.
앞으로 한 번 만 더 세상 사람들 말 흔들리면..
그 땐 진짜 절교다"라고 겁 주는거있죠?
진짜..답이 없더군요.
세번째.
이기적이란거죠.
할머니가 기독교라고해서
제가 기독교여야 한다는 게 너무 싫어서
3개월동안 원불교에서 경험도 쌓고...
편하게 신앙생활하고있었는데..
이게..우상숭배라며...
성경구절 보여주며 일일이 이유 다 따지고..
화가나서 못 견디겠더군요..
더 골치아픈 건...
제 초등학교 동창 한 명이
개독이란겁니다.
유일하게 연락 주고받는 초딩동창이라..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답이 없더군요...
하아.....
원불교 라디오 방송에선
'내 마음의 주인공은 오직 나 자신이다라는걸
항상 잊지 마세요'라고 친절하게 강조했지만...
개독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직 신만이..여호와란 그 개작자만이 주인이고..
마음의 주인공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그 이후로 전 무교로 돌아섰지만..
아직까지 교회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사람들 보면서
이런 꼴 당하는 제 자신이 답답합니다.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
할뿐이죠. 옆에와서 귀에다 대고 마귀마귀마귀 지옥지옥 거리는 개들 사이에서도 담담하게 자신을 잃지않고 흔들림
없이 설수 있게 되도록 스스로 성장해야죠. 그렇게 되고싶다고 해서 되는건 아니지만요. 나이들면서 문득 문득 드는
생각이.. 어차피 종교에 빠지는 사람, 안빠지는 사람 나뉘어 있다고 생각되더군요. 아무리 애써도 자신의 나약함이나
원초적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스스로 껍질을 씌우고 강한척해도 결국 저런데 빠지고, 아예 성격
자체가 시련에 반발하고, 안주에 불안해 하며, 끝없이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은 어찌저찌해도 안빠지죠.
가까운 사람들이 미쳐가거나 미쳐있는것을 보기 괴로우시면 두가지 방법밖에 없죠. 자기도 미치거나, 금을 긋거나.
굳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할필요는 없지만, 계몽시도를 해도 먹히지 않을경우(99%안먹힙니다.)
난 널 아끼고 사랑하지만, 용납할수있는건 여기까지다 라고 금을 그릴수 있다면, 더이상 괴롭지는 않게 되겠죠.
뭐.. 그것도 사람마다 할수있는 사람이 있고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저는 그런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자유의지를 꺾으려 하는 존재는 절대 존중 안합니다. 누가 됬든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