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어제 할아부지 제사 지내고



나의 기독교 경험담

[단상] 어제 할아부지 제사 지내고

쯧쯧쯧 5 1,606 2004.09.04 12:41
제사음식은 본래 모든것이 쵝오의 술안주

바닷가가 고향인 울집은 육류보단 주로 해산물을 많이 쓰는 편

북쪽과는 달리 닭은 쓰지않고....

여러 종류의 생선을 굽지않고 가마솥에 찜

어렸을때는 비린것 같아서 손도 안댔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가장 맛있는 생선은 여러 종류를 알맞은 시간동안 증기로 쪄내면 각각의 생선 맛이 어우러져서 입에 넣자마자 살살녹음

제사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해물 산적들 중에....

참소라, 돌문어, 큰 홍합(=담치), 돔배기(=상어)

양지머리 누른것으로 쇠고지 육적을 만들고 다진 쇠고기는 잘 치대어서 얇게 부쳐 편산적을 만든다

탕국은 멸치 국물을 우려내어 육수를 만들고....작고 납작하게 썰은 무우와 두부, 큰 대합조개 여러마리를 다져 넣고 끓이는 해물탕국....

전(=부침개) 로는 돼지고기와 숙주, 녹두를 갈아넣은 빈대떡...

대구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있는 동그랑땡....

다진 새우로 부친 새우전과 얇게 저민 패주(Scallpop)를 계란물에 부친 패주전

부추에다가 바지락, 다진 청양고추와 감자를 갈아서 밀가루와 같이 부친 부추전은 입맛 없을때 그만이고....

본래 매운 음식 좋아하는 바닷가 사람들 특성상

찐 생선을 비롯한 모든 음식들, 심지어는 매운 부추전 까지도 고추장에 찍어먹고, 탕국이 싱거우면 간장으로 간을 맞추는것이 아니라 그또한 매운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는....

나물은 무우나물, 콩나물, 시금치 나물, 고사리 나물, 도라지나물을 준비하고

시원한 나박김치 국물을 곁들이니 비빔밥이 몇그릇씩 넘어간다

이 모든 음식들 어느하나 정성이 넘치지 않는 것 없으니....

단 한가지

이 모든 음식의 재료들을 다듬고, 식혜까지 만들려면

이틀동안은 꼬박 고생을 해야 맛볼수 있는 점이 대략 낭패

늙으신 엄니랑 밤샘 야외 촬영하고 저녁때 집에온 누나(PD)도 눈들은 반이나 감고서서 새벽까지 뒷정리....

어차피 별 도움 안되는 나로서는

오늘부터 남은 제사음식 재빨리 처리해 주는게 도와주는것

달리 말하자면

오늘은 무조건 대차게 대낮부터 소주님 쌔우는 날

짭짭짭......



P.S : 유대 개잡신들만 섬기는 개독 씹탱구리들은 이런 맛을 알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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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헐랠리얌 2005.03.20 14:13
쯧3님 술생각나게 왜그러세요...ㅋㅋ
커험!!!! .......한잔......빨고잡따아!
제삼자 2004.09.04 14:03
참으로 구수하고....
고향 산천과 인류 역사 수 만 년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갑니다.
사람 냄새가 흥건합니다.
쯧쯧쯧 2004.09.04 13:50
경남 고성식 입니다요....헤헤헤헤
인드라 2004.09.04 13:12
유대 개잡신을 제사하는넘들은 맛을 모르죠..^^
아..읽다가 침넘어가서 혼났습니다..^0^
으리부리 2006.12.14 14:18
아, 고성에는 그리합니까
우리는 하동식인데
하동식은 어떠냐고요?
여름에는 과일, 겨울에는 홍합....
그 때 그 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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