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약점을 이용하는 교회...



나의 기독교 경험담

인간의 약점을 이용하는 교회...

이형걸 2 1,606 2004.07.28 22:03
뭐 요즘 외국 기독교에 대한 글들이 올라와서 저의 경험담을 올립니다...

저는 벤쿠버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에 대학을 처음들어가서

정말 힘든점이 많았습니다.. 처음보는 도시에 아는 사람들도 아무도 없고...

용감하게 가긴 갔지만 처음 얼마동안은 정말 막막하더군요....

제가 딱히 외국인 친구를 못사귀고 그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사람을

보면 반갑더군요. 웬지 더 친근한 느낌이 들고...... 동족간의 Feel 인가???

그래서 얼마동안 갈등한게 교회에 나갈까 나가지 말까 였습니다....

한인 교회같은데 보면 한국사람들 많지 않습니까...

물론 예수를 믿는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나 아는 사람을 만들 목적으로요...

우선 아무도 모르는데 와서 빌빌 거리고 있는것보다 여기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 몇명 친구하면 생활이 휠씬 더 수월해 질것 같아서요.....

그런데 어쩌다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학교에서 만나게 되었고  얼마만에

느껴보는 편한함?에서 한동안 즐거웠습니다... 또 이사람이 다른 아는사람도

소개 시켜주고(물론 또 교회인간)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이때부터 입니다.... 제가 이학교에 이번에 신입생이니깐

뭐 거의다 만나는 사람은 선배일꺼 아닙니까? 이 인간들이 만난지 얼마되니깐

자꾸 교회에 나오라고 그럽니다... 뭐 물론 제가 또 착한? 후배이니 딱히

거절할수도 없구.... 학교에 있는 한인학생전용 예수 클럽에도

나오라고 그러고요... 뭐 처음엔 뭐 이 사람들 친절하고 잘 대해주니깐 몇번

갔습니다... 갈을때 마다 어색하고 또 속으로는 이 사람들 제정신이야 하는

생각도 들고... 얼마동안 교회인간들 호출에 불려서 온갖 교회 이벤트 다

당겨봤습니다... 이렇게 볶이고 나니깐 아무리 이 인간들이 저 한테 잘해주어도

이 인간들이 싫어지는겁니다... 종교라는 요소만 뺴면 나무랄떄 없는 사람들이

말이지요... 그래서 얼마동안 그렇게 하다가 그냥 만난 사람들 인연 다 끊고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뭐 좀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니깐 아는 애들도

많이 생기고 좋아지더군요... 한편으로 보면 교회 나가는 사람들 보면 딱하고

아쉽습니다... 종교만 아니면 멀쩡할수가 있는데.....

요즘에 처음 사람 만나고 나면 일당 종교가 뭔지 알아봅니다.... 뭐 딱히 이러고

싶지는 않지만 나중에 낭패를(교회나와!!! 교회 좋아!!! 하는) 당할까봐요...

아이고 써보니깐 글이 상당히 길군요.... 뭐 그럼 요점 정리 하겠습니다...

*교회에 나가는 계기의 하나는 친구사귀기, 여자만나기 등등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이 대인관계가 주요 원인중 하나인것 같군요.....

아무튼 포인트 없고 미천한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가 한국말을 잘 못습니다... 중학교까지 밖에 나오질 않아서...
그래서 뭐 문법이나 단어 틀린거 있으면 그냥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Comments

전정우 2004.08.13 00:37
하긴 저도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위험한 생각이었지만. 여자친구사귀려고 기독이란 종교를 가지려고 했던 적도...
푸웅운아 2006.10.31 19:52
상당히 공감이 가는 아주 능숙한 한국어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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