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교생이었던 1980년대 초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골수 개독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유치원 졸업 이후로는 제대로 교회에 다닌 일이 없고, 고교 1년이 끝나갈 무렵부터 기독교(제가 쓰는 방식의 한자로 起毒敎)가 진리가 아니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동생들은 달랐습니다. 특히, 바로 밑에 동생은 중학생 밖에 안 되었던 그 때도, 기도를 할 때마다 엉엉 울고, 찬송가를 부를 때면 항상 박수를 치며 (손바닥만 움직여서 치는 손뼉 치기가 아니고, 한 번 박수 칠 때마다 양쪽 팔이 180°이상 벌어지는 그런 박수) 불렀는데, 저로서는 실로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지만, 그러한 광적인 행동 때문에 교회 안에서는 신앙심 좋은 학생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동생 친구의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를 찾아 와서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아유, 이 집 ○○는 찬송가 부르면서 손뼉도 잘 치고, 기도할 때도 정말 가슴에 들어오게 하던데, 우리 ◇◇는 아무리 그렇게 좀 해 보라고 해도 창피하다고 안 해서 정말 속상해 죽겠어요. ○○엄마는 너무 좋겠어, 그렇게 신앙심 좋은 아드님을 두셔서…….”
기가 막혔습니다. 어머니라는 사람이 중학생밖에 안 되는 아들이 그런 병적인 행동을 못한다고 속상해 하고, 남의 집 아들의 병적인 광신 행위를 부러워 한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부모들이 (특히 어머니들이) 삐뚤어진 경쟁심이 유별나게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정말 그 말을 듣는 그 순간, 저런 사람이 자식을 키운다는 사실이 아찔했습니다. 그 후 저는, 대학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그 이후 한국을 많이 방문하지 못해 현재의 한국의 사회상은 News나 TV 연속극 등을 통해서 보거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아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모르긴 몰라도, 제가 그렇게 보고 들은 소식들을 가지고 판단하면, 지금의 개독들은 앞서 말한 그 한심한 개독 어머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 정부에서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여 출산 장려 정책을 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자식을 키울 자격이 있는 사람만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뜻에서, 제발 개독들에게는 출산을 장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