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성!! 인생 제대로 꼬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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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2:41
9/9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의정부에서 삼전동으로..ㅋㅋ
은행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대출을 받은 다음에(직장생활을 3년 했는데 모은게 없네요...ㅠ,.ㅠ) 이사를...ㅎㅎ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계속 집 정리를 했는데 정리가 안되네요.. 일요일 오전에 마눌은 교회가구...ㅋㅋ
점심때 아들놈이랑 집근처 어린이 공원에서 잠깐 놀았습니다.
입구에 보니까 어떤 남자(30대 중반)가 어린이랑 대화를 하는데 애가 울더라구요..
그러면서 애가 하는 말 "교회 안갈꺼예요~~...어어엉~~~" 그러니까 이 남자 딴데로 가더군요.
제가 집사람 옆에 있는데 한마디 했죠.. "짜~식 기특하네...ㅋㅋ"
그리고 조금 지나니까 그 남자가 딴 애랑 또 대화를 하더군요...또 조금 지나자...애는 막 울고....
눈치를 챘습니다...'저 애도 교회땜시 우는구나!!'
애는 말도 없이 그냥 막 울고 옆에서 남자는 계속 뭐라고 말을 하고...손으로 가르키며 "저기 누나도 있잖아 빨리 가자...."
다행이 끌지는 않고 말로 하더군요..ㅋㅋ 계속 지켜보다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아빠세요?" -물론 아닌걸 알고 물었죠-
남자 : 아닙니다
저 : 그럼 이 애와 어케되세요?
남자 : 예 교회 전도산데요 아이가 지금 골이 나서 달래고 있습니다.
저 : 예야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그리고 왜 우는거니?
아이 : 어어어~~~엉......어어어~~~엉......
남자 : 부모님은 지금 교회 앞에 계십니다...근데 왜 물으시는거죠?
저 : 아니 애는 조금전까지 잘 있었는데 당신이랑 말 하고 나서 울잖아요...걱정이 되서 물어 본겁니다..
남자 : 아...예...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예가 지금 심통이 나서 제가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그때 까지도 애는 계속 울었다...
전 속으로 생각 했어요.. 아니 애가 여기서 처 우는데 부모는 교회에서 뭐하는가?
나중에 엄만지 어떤 여잔지가 와서 달래더군요.
그 사람도 교회사람인거 같더군요..
집사람이 선언을 했습니다.. "나 내일부턴 일찍 일어난다!"
인상을 팍 쓰는 반발밖에는 할수 없었어요.. 젠장할!! 마누라 교회 쳐다니게 할려고 내가 이사했나....
오늘 새벽에 거기 갔다 왔죠...그리고 출근했고..
메신져로 싸웠습니다...
나 : 월 화 수 목 금 토 일.......매일 새벽에 갈꺼냐?
마눌 : 가능하면 그래야지..
나 : 수 금 요일 저녁에도 갈꺼지?
마눌 : 응
나 : 일요일은 오전 오후에도 갈꺼지?
마눌 : 응
나 : (젠잘할!) 그럴꺼면 교회가서 살아라!
마눌 : 왜? 같이 다니면 좋은데.
나 : 지랄한다..
마눌 :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 아무리 감정이 격해도 너무 말을 막하네.
나 : 심한건 당신 아니냐?
마눌 : 그건 당연한거야... 앞으로도 그럴꺼니가 감수해! 그리고 어떤 문제가 생기건 무조건 교회탓을 해서 심하게 말하는데 그러지마.
미치겠네요....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안티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부부가 같이 시간을 보내고 공통된 의견을 나누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몰겠네요.
님, 제발 힘내시기 바랍니다...
쇄놰의 강도가 더욱더 강해집니다. 부인께서 그정도로 교회에 빠지셨으면 더이상 깊이빠지기전에 확실히
부인을 설득하는게 중요할것 같은데...
대립하려고 하지 마시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보세요.
무엇보다도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나 사회활동 같은 것을 한번 찾아보세요.
아니면 와이프분께서 좋아하시거나 하고 싶어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는 것도 좋은 회유 방법이에요.
전 애들이 있어서, 제가 애들봐주는 동안 영어 학원 보내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더군요.
그랬더니 어느 순간 부터 일요일도 안나가고, 화요일 구역예배(이곳에서는 애들 돌봐줌)만 나가더군요.
구역예배에서는 애들 돌보면서 아줌마들끼리 수다를 실컷 떠들 수 있어서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와이프가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것으로 시선을 돌려줘 보세요. 반드시 효과가 있을 껍니다.
아무래도 주부들 같은 경우에는 애들 돌보고 가사일 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서 교회에 더욱 적극적인 것 같습니다.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면 얼마나 가슴이 아퍼요
그것도 있지도 않은 녀석때문에...
되도록이면 쌈을 피하시고 교회를 너무 자주 출입하여 생기는
문제점들을 지적해주시면 될것같아요
모조록 화해의 모드로 이야기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성 살려가면서여 ^^
peace~~!
모쪼록 위로의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