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 다닐때 아는 개독인이 있었다
엑스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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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9 06:31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 아는 개독인이 있었다.
내 앞에 앉아서 항상 나에게 전도를 했다.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그의 말은..
"예수 한번 믿어봐라.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이런식으로 시작 한다. 무슨 예언자인 양..
또는 "너는 하나님의 은총을 왜 몰라? 하나님이 얼마나 너를 사랑하시는
데.."이런식으로 전도를 한다.
이때 내 머리는 혼란이 왔다. `기독교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서
의 갈등이 아닌 `기독교는 왜 이러지? 이런식으로 밖게 할 말이 없나?`에
서의 혼란이었다. 한마디로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기는
커녕 의문과 적대감만 쌓여 갔다.
심지어는 "하늘이 두렵지도 않나?" 또는 "너 죽어서 어떻할래?"등의 협박
성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런말을 듣고는 화는 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는 유치하게 구는군`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나에게 이제 본격적인 목적을
이야기 해 주었다. "너 우리 교회에 한번 와봐라"...
기독교 전도는 하지 않고 이제는 교회에 오라고 난리었다.
계속 시간 날때마다 교회에 오라고 말했다. 이제는 짜증까지 났다.
계속 교회 오라고 말해도 통하지가 않으니까 그녀석이 이제 하는말이..
"일요일에 나와 너 두명이서 우리 교회에 가면 떡볶기 준다"
.............
난 어이가 없었다. 왜냐!! 그녀석 말투는 장난스런 말투나 실실 웃고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그녀석은 진지했다!!! 정말 진지했다.
이제는 안되니까 `먹을 것`으로 교회에 오라고 유인하는 그녀석도 웃기지
만 더 웃긴건 이렇게나 수준낮은 교회였고, 또한 기독교였다는 것이 웃
겼다. 그리고 그녀석이 진지 했다는 것도.. 그리고 개독인 중에서 이런
사이코가 한두명이 아닌 것도..
이 사건이 나를 안티 기독교인으로 만들게 하는 조그만 역할을 하였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