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댁의 종교 강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불쌍한 며느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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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9 02:44
결혼한지 약 1년 되었습니다.
남편과는 7년여 연애 끝에 하게 된 결혼이고, 그간 남편의 군복무 시절, 유학시절 모두 옆에서 지켜보건데,
군대에서는 가끔 빵 받으러 교회에 나가고, 유학 시절에도 사람들 만나고 밥 먹으러 1달에 한 번 정도 교회 나가는 정도였습니다.
시부모님이 교회 다니시는 건 알았지만, 어쨌건 막내 도련님(저보다 6살이나 아래)도 교회 절대 안 나가고, 시아버지는 이제사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였고..
남편의 공부가 아직 남아있어서 결혼하자마자 외국으로 나가야 하였기에,
대대로 불교 집안인, 그것도 대충 믿는 것이 아니라 법사 자격증까지 있으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온 저로서도 결혼 하는 데 있어서 하등 문제될 것이 없어보였습니다.
헌데, 결혼을 하고 보니 이게 왠일..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하시는 시어머니 등살에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부부싸움의 유일한 이유가 바로 시어머니의 전화입니다.
당신 아들보고는 절대 뭐라 안합니다.
며느리만 잡습니다.
처음에는, '그래 한 번 가보자. 내가 교회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긴 하지만, 어른들 비유 맞추는 게 두루두루 좋을 것 같다.' 하는 생각에서 사실 가보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래 공부도 하라고 하면 할 마음이 있다가도 하기 싫어지는 법.
지금은 교회에 교 자만 들어도 아주 몸서리가 쳐집니다..
아니 결혼까지 한 성인이, 마음이 가야하는 '종교'를 그리 쉽게 바꿀 수가 있단 말입니까?
왜 당신의 두 아들도 설득하지 못하면서, 당신이 고이고이 키운 딸도 아닌 제게, 갑자기 종교를 강요하시는 것입니까?
처음에는, 타지 생활에서 한국 사람도 만날 겸 교회 나가보랍니다.
전 일단 이런 것들을 빌미로(밥주고, 뭐 도와주고..) 사람 끌어들여 놓고 발 묶어 놓는 케이스를 너무 많이 보고 들었기에 그런 의도로 한인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곳에서 하는 일이 있고, 결혼 전에도 여기 살았었고.. 아는 사람들 충분히 많습니다. 친구도 많고.
그래도 그냥 '네..' 했습니다.
보아하니 안 가는 것 같으니까, 무슨 말만 하면 교회에 바로 연결시킵니다.
예를 들어..
..씨(남편)가 본래 ..가 안 좋았나요? 뭐 먹던 약이라도 있었나요? 라는 말에
"으이구. 교회 나가면 분명 한국 의사 선생님들이 도와줄텐데."
뭐든 한국 교회에만 나가면 만사 땡이랍니다.
네.. 저도 취미생활도 하고 싶긴 한데 시간이 없네요.
"걱정마라. 내가 책하고 씨디하고 보내줄께."
소포에 가득 온 것은 찬송가 씨디와 기독교 서적. 그리고 성경구절이 있는 액자들.
그걸로 끝이 아닙니다. 시어머니 동창 분 중에 목사님이 되신 분이 계신데, 그 분에게 제 허락도 없이 제 연락처를 가르쳐 줘서는 저를 매일 괴롭히게 했습니다. 저희 사는 동네에 있는 무슨 성령 모임인가 하는 것에 관련된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알아내서는 저보고 거기 등록해서(거의 1주일 합숙) 가보랍니다.
당신 아들은 바쁘고 정신없으니까 안 되니, 제가 우선 교회에 가서 좋은 것들을 습득한 후 요점만 남편에게 전하랍니다. -.-; 저도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자 아닙니다..
참다 못해 남편이 말했습니다.
"여기 한인 교회가 그렇게 어머니 생각하는 것처럼 이상적이지 않아요. 사람들 때문에 상처 받고 나오는 사람들도 많고, 별로 한국 사람 모인 데 가고 싶지 않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그럼 미국 교회에 나가라. 아니아니 우선 성경공부 모임을 찾아봐라. 교회는 사람을 보고 나가면 안 돼(언제는 사람 만나러 한국 교회 나가라고 해 놓고). 그 말씀 자체를 이해해야 시험에 들지 않는 거다. 한국 학생회에서 찾아보고, 미국 교회에서도 찾아보고, 학교 교회에서도 찾아보고. 이렇게 세 군데만 찾아보면 되겠네."
제가 지금 제가 하는 일만 가지고도 밤잠 설치고 있는데, 굳이 시간내서 그 하기 싫은 성경공부까지 해야됩니까? 그것도 저 혼자서?
예스맨 효자 남편도 참다 못해 그랬습니다..
지금 교회 찾아보고 있어요(거짓말..). 이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시간을 좀 주시죠.
그랬더니 시어머니 왈..
"난 너희가 교회 나갈 때까지, 그게 언제가 됐든 계속 잔소리 하고 설득할거니까 그런 줄 알아.
이 세상에 부모들 중에 자식들 먹여주고 입혀주고 제대로 못하는 사람 많어. 그런데 우린 그거 해주쟎냐. 그럼 너희도 부모 말 들어야 하는 거 아니니?" @.@
절 키워준 부모님은 시부모님이 아니라 친정 부모님이시고, 친정 부모님께서는 제가 계속 절에 나가기를 바라십니다. 하지만 종교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라 하시며 절대 강요 안 하십니다.
그런데 왜 저보고 교회에 나가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부모가 자기가 너 키워줬으니 너도 내 말대로 교회 나가라..
라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면서 자신은 상당히 이성적으로 기독교에 대해서 공부하고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맹신과 배척으로 며느리를 괴롭히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으시고,
항상 저희를 위해 그런 말씀 하시는 거라고 합니다.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진짜 종교 차이 때문에 이혼까지 간다는 말..
그게 말이 되는가 했는데,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게시물은 (ㅡ.ㅡ)님에 의해 2005-03-20 07:07:56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자칮 (주)예수 개독에 빠질위험이 있으니 반기련활동도 열심히 하시구요 가정의평화,인간사랑,인류존패,아름다운세상에 암적존재 개독교는 박멸 되야합니다
저도 그렇게 될 뻔했으니.. 생각만 해도 아찔...ㅡ.ㅡ;;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전..쩝~
불가능 하다고도 봐지내요. 정 잔머리를 원하신다면 그교회에서 트러블 만들고 뭐 목사하고 싸우던가
일부러 교회 안다니는 사람 이용해서 싸우거나 서로 마주볼수없는 상황을 일부러 짜보세요
그리고 교회 끌고 가실려고 하면 그때 다른 교회 가겠다 이런식으로 둘러대고 바람좀 쐬고 오고
그러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정면돌파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회피도 좋은 방법이죠 하여간 !
한마디만 충고드릴께요. 시어머니가 종교에 관해서 이야기할때는 그냥 개무시하세요. 방법은 그뿐입니다. 그냥 대답이고 뭐고 안하는 것입니다. 왜 건방지다고 그러면 다른말은 시어머니께서 며느리에게 할 수있는 말이라고 들을수 있겠는데 종교는 누구도 이거 믿어라 저거 믿어라 강요할수 없는거다. 이렇게 말씀하십시오. 언제나 항상 똑같은 말만 하십시오. 결국 제풀에 지쳐 떨어집니다. 그사람들 누구 선교했다고 교회데리고 가면 얼굴 엄청 세워줍니다. 그리고 항상 교회다니는 동안 내가 니 지옥갈 영혼을 교회에 데리고 온 영생의 은인이다. 이런거 은근히 과시하려 하죠. 한마디로 그런맛에 선교에 그토록 열심인것입니다. 선교당하면 정신적 종교적으로 포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만 드리겠습니다. 불쌍한 며느리님 제발 예수믿고 구원받으세요. 안그러면 지옥가요. 왜 그 좋은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받고 천국가는데 그걸 마다하십니까?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지옥 얼마나 무서운 곳인줄 아세요? 이러면 진짜로 천국이고 지옥이고 정말 싫어지죠. 그래도 예수믿고 천국가세요. 안그러면 지옥갑니다. 아 정말 무서운 선교욕심인지 전염욕심인지 포로확보 욕심인지 교회다니는것은 지겹고 교회밖에 있어도 교회다니라고 그것도 자기교회다니라고 쫒아다니는 인간들때문에 정말 지겹습니다. 이제 여러분 제발 예수믿고 구원받으세요. 저 예수 믿어요. 그래요? 어디교회 다니세요? 카톨릭이요. 그거 가짭니다. 우리교회로 오세요. 카톨릭 믿으면 전부 지옥갑니다. 00교회다녀요. 그러면 그 교회 진짜 교회맞나요? 우리교회로 오세요. 우리교회가 진짜예요. 이런식이니. 정말 예수믿고 구원받읍시다.
제 생각으로는 부모님 전화 하시면 그냥 예 예 하면서 남편을 안티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해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