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에 자주 와서 많이 배우고 가는 학생입니다.
종교에 관한 심오한 문제라기보다는 어디 얘기할 곳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풀어놓으려고요.
이런 글 올려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학교 특성 상의 문제로 기독교 강의를 필수로 듣고 있는 학생입니다.
앞으로 한참 남았는데도 눈 앞이 깜깜하네요.
물론 들어갈 때도 이 학교가 그런 학교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모든 학생이 기독교인이 아닌 이상 신앙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가르칠 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요.
강의가 아니라 교회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에 이제는 수업날짜만 다가오면 머리가 다 아픕니다. 두통이 와요, 정말로.
학점은 받아야겠고.. 제가 왜 이렇게 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어차피 강의 들어야되는 건데..
처음엔 속으로 교수님 말씀에 일일이 반론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서양 정신의 이해로서 기독교사상을 배우는 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찬송가와 기도 그리고 맹목적인 믿음 아래에서 가르치는 교수님 말씀에 비기독교인인 저는 숨이 막힙니다.
얼마전에는 창조론이 진실이고 진화론은 가짜다라는 수업을 했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형식은 창조론이 주장하는 바와 진화론이 주장하는 바를 둘 다 비중을 같이하여 가르치는 것이었지만 무조건 창조론이 진짜인 이유와 진화론의 허구성만 늘어놓더군요. 그리고 그 내용으로 시험을 보겠지요.
옆에 총이 있었으면 쏴주고 싶다는 느낌 팍팍 받습니다.
교회 다닐때 보다 무교 되고 나니까 성격을 더 공부하게 되네요.
그속에 허위와 오점들이 눈에 더 들어 오구요.
어차피 피할수 없는 시간이라면..
님도 장시간 남으셧다니 안티로써 공부하신다 생각하시는게 맘 편하실겁니다.
정말 웃었습니다.
왜 그 대학을 나오셨나요?
그 대학을간 님의 잘못아닌가요?
무슨 목적으로 그 대학 그 학과를 가신거죠?
흥미에 맞지도 않을꺼면서.
정말 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