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병마와 싸우고 있읍니다.

저는 병마와 싸우고 있읍니다.

마달피 17 5,165 2007.02.06 13:24
어쩌면 저는 이 병을 통해서 기독교를 탈출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지독한 기독교 시절에는 세상의 모든 병은 하나님이 우리를 시험하기 위해서 주는 줄 알았읍니다.
그래서 금식하고 간절히 기도하면 못고치는 병이 없다고 생각했읍니다.

그러나 결코 병은 고쳐지질 않았읍니다.
전쟁에 나간 병사처럼 병과 처절한 사투를 벌였읍니다.
목사들의 침이 머리에 흥건히 튀도록 안수를 수도 없이 받았읍니다.
온 교회 성도들과 집안식구들이 정말 간절히 기도했지만 조금도 차도가 없었읍니다.

그러길 4년이 지난 어느날, 생전에 기독교를 믿다가 돌아가신 할머님이 꿈에 나타나셨읍니다.
성스런 교회 한복판에 이불을 펴시고 누워계신 모습이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읍니다.
그리고 한 무리의 사람이 성전의 광대상에 올라가더니 시끌벅적 소란을 피웠읍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담배를 피우고 광대상에 담배를 비벼끄는 광경을 보게되었읍니다.

이 것이 제가 기도교를 의심하게 된 계기였읍니다.
그 동안은 거의 맹신에 가까울 정도로 기독교에 심취해 있었읍니다.
병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기독교를 바라보았읍니다.
맹신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냉철한 이성으로 바라보았읍니다.

난생 처음 들어본 전신농포성건선.
온갓 민간요법을 다 써보고 국내에 몇 안되는 유명한 병원을 다녔지만 효과를 보지못했읍니다.
인터넷을 다 뒤져보고 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고칠 수가 없는 병이였읍니다.
내가 무엇을 그렇게 죽을 죄를 져서 이런 병이 걸렸을까? 한탄도 해봤읍니다.
기독교에서 하는 식으로 아직 시험이 끝나지 않았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피부병 약은 참 독합니다.한웅큼 입에 털어넣으면 버들가지 향기가 납니다.
피부약을 바르면 감쪽 같이 낫다가 다시 손과 발에 농포가 생겨서 퍼집니다.
약을 먹고 바르고를 수 없이 반복했읍니다.아주 지겹토록.
병원에 가면 주사도 맞는데 손과 발에 재봉틀 박드시 수 없이 맞습니다.

후우~ 악몽이죠.이제 병원에 안갑니다.벌써 2년 째 가질 않고 있읍니다.
처음에는 약을 끊고 반동현상이 나타나서 심했는데 이제는 견딜만 합니다.
수 없는 시행착오 속에 내 몸에 맞는 나 만의 방법을 찾았읍니다.
완전히 완치는 않됐는데 건선이 별로 심하지 않습니다.

모든 병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난 절대 낫을 수가 없어 라고 마음을 먹으면 몸 안에 있는 모든 세포가 낫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죠.
그러나 꼭 나을거야 라는 자기암시를 계속 주면 그 때 부터 몸 안에 각 세포는 열심히 나을려고
활발히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많이 웃는 것이 좋습니다.
개그 프로도 자주 보지만 반기련에 들어와서 재치있는 댓글과 이모티콘에 배꼽이 빠집니다. 
건선은 스트레스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읍니다.

Comments

매향청송 2007.02.06 15:25
저런~  어려움이 막심 하십니다..
이 세상에 어려움 없는 사람 없고,사는 것이 순탄하기만한
사람은 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반기련 들어 오기까지 별로 웃을 일이 없었는데
여기 들어와 글 남기고 회원 분들이 남기신 댓글 보면서 날마다
혼자 생각 하면서도 웃을 일이 생겨서 좋습니다....

님도 슬프고 외로운 이 세상에서 무엇에서든지 자그마한 것에서라도
줄거움과 행복을 찾으시길 빌어 봅니다.. 그럼~~~emoticon_075emoticon_074emoticon_073
도무지 2007.02.06 21:12
병이 있는데 기독교를 버리셨다니
대단하십니다.
힘이 들더라도 포기하지 마시고 많은 웃음 가져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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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그래 2007.02.07 00:24
힘 내세요..emoticon_024
조금 엽기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혹시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땀을 많이 내어 보세요. 무조선 채식하십시오. 고정적인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기도따위)은 피하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물을 많이 드십시오. 오렌지와 귤을 많이 드세요. 미강유를 몸에 발라보세요.

그리고 혹시 이성친구분이 계시면 서로 교감을 많이 가지세요.

절대로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전차부대장 2007.02.08 21:33
달리기를 하면서 땀을 많이 내어 보세요
-- 땀을 내기 위해 달리기를 하실땐 옷을 두껍게 입으시고..
내복 + 땀복(비옷 같은 것) + 잠바 ...저는 이렇게 3겹 입고 뛰었습니다..
스칸 2007.02.07 08:05
먹사의 안수기도는 무당 푸닥거리나 같은 거지요.
둘 다 믿으면 낫는 병도 있긴 있지요.
특히 스트레스 성으로 오는 위장병 같은 경우지요.

모든게 정신적인 뇌의 작용으로 풀어나가면 되는 것을 개독같은 미신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안타깝죠.
항상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는 것이 개먹의 안수기도 보다 낫지요.
tube1029 2007.02.07 09:19
목사들이 사람의 정신은 물론 몸까지 망치고 있군요.
돈은 돈대로 챙기면서 초기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목사들.
그래도 기독교(氣毒敎)의 아귀에서 벋어난 것만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정말 어려우실텐데, 희망잃지 않고 계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빨리 나으시고 좋은 일도 생기시길 바랍니다.
[늑 대] 2007.02.07 14:25
emoticon_010어떤이유로건 탈출 하신거 축하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이성으로서 탈출할수도 있었을텐데...
그때는 그게 너무 어렵죠??
여하튼 병마 님의 마음에 칼날을 세우고 잘라 죽이세요
병은 정말 마음으로 50%는 고쳐진다는게 맞는 말인거 같아요
러브호텔교회 2007.02.07 19:30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용기를 잃지 마시구요
블랙홀 2007.02.08 15:29
"모든 병은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 --- 다들 공감하시죠.
병 뿐이겠습니까?
생각해보면 사업이든, 가족 친척 친구를 포함한 인간관계든, 시험이든, 과학 발명이든 종교 등등 일체의 모든것 앞에는  인간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신을 찾을 시간에 마음의 정체를 찾고 그 힘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시간을 사용하면
모든일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이란, 마음의 그림자(생각)가 만들어낸 또다른 그림자라고 생각합니다.
눈으로도 귀로도 또 잡을수도 없는게 마음이지만 마음의 실체는 다 공감할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것을 증명하기 어려운것은 기독교의 신이나 마음이나 같지만,
아직까지 마음 가진것에 대해서 반예를 설명한 예가 없으니까 마음은 존재하는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이 마음이란것은 누구나 다가지고 있지요.  아주 공평하지요.
태어날때, 조건은 다르게 태어나도 마음이란놈은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니까요.

내마음 쓰는데 누가 눈치를 줍니까? 내보물 내가 사용하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무시하는것도 나요, 개발하는것도 나니. 원망할 대상도 없습니다.

보이지 않은 세계의 탐험. 지금까지 태어나며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저 그렇게 무시했던
내마음의 힘을 병덕분에 알게 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기독교인들 그림자노름얘기 말고 진짜얘기 했음 좋겠어요.
해라구 2007.02.08 22:37
어려움이 많으시겠습니다.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언제나 가려울 것 같기도 하고, 또 뻔히 보이는 데니 보기 싫을 것 같기도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니 권하는 약도 많고, 치료방법도 많고...
(임금님 약 없어서 죽었나...?)
한 번 그 병을 소중한 거나 되는 것처럼 아껴줘 보세요.
그래도 안 나가나...
청량제 2007.02.09 17:28
요즈음 동의보감님께서 않보이시네 emoticon_007
청량제 2007.02.09 17:29
여하튼 좋은결과 바랄께요 힘내십시요
megod 2007.02.10 16:14
인간은 뭐든지 할수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emoticon_074emoticon_074emoticon_074
무궁화 2007.02.10 18:26
꼭 완치되시기를 바랍니다..
아프고 힘들때 기독교의 마수에 끌려다니게 되는데 님은 오히려 차고 나오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좋은 결과 emoticon_038있으실겁니다..emoticon_083
달봉이 2007.02.10 23:48
저도 특발성 포도막염(특발성이란 이유를 모른다는 뜻이립니다 ㅋㅋ) 즉 눈안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심하면 실명)
스테로이드 원없이 먹었습니다
어머니와 마눌이 저를 보니까 멍~청 해져서 먹을것만 보면 돼지처럼 먹더랍니다
전 잘 모르겠는데(우리 마눌 앞아 캄캄 하더랍니다)
면역체계 문제라는데 몇년 직장 못나가고 고생하였습니다
술끊고 채소하고 된장 간장만 먹고 살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완치 바라지 말고 조절하면서 살라고 했는데 의사가 완지된 예를 못봤답나더
다 나았습니다  완치된지 4년짼대 재발없습니다
님도 꼭나을겁니다  낫는다 생각하면 병는 낫습니다
우기 2007.02.15 18:15
개독에서 나오신걸 축하드리고
병이 호전되신걸 축하드리고
앞으로 완쾌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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