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하기 며칠 전, 서울에는 기다리던 눈이 왔습니다. 밤부터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이 되자 많이 쌓였습니다.
나가서 놀고 있는데 아이들이 왔습니다. 눈싸움을 하다가 성내천에 갔습니다. 가던 중에, 사람들이
옆구리에 뭐 끼고 다들 한 쪽을 향해 걷고 있습니다. 보니까 바이블이었습니다.
누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학생, 어디가? 주일날 교회가야지."
"안다니는데요-_-;"
"그럼 안돼. 빨리가자"
"안간다니까요 왜 이러세요"
"지옥가"
" 그럼 더 안믿죠 지 안믿는다고 지옥에 넣는 신이 어디있대요?"
" ....."
"갈게요 안녕히가세요"
셋이서 열심히 걸어가서 성내천에 닿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개독이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봅니다.
" 죄송하지만 왜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세요"
"... "
"뭐야.."
일요일, 개독 아이들은 제대로 놀지도 못했습니다. 그들이 교회다녀온 낮에는 이미 눈이 충분치 않았거든요.
개독은 여러면에서 불리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