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친구 두명이 주말을 이용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명동에 숙소를 정한 그 친구들은, 가까이 보이는 남산타워에 올라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서울의 야경도 괜찮지... 저는 기꺼이 친구들을 차에 태우고 남산에 올랐습니다.
힐튼 호텔 뒤편으로 해서 남산길을 달리니, 곧 빛으로 반짝거리는 한강 쪽 야경이 아름답게 드러났습니다.
친구들은 탄성을 연발하였습니다. 저는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곧 한 친구가 '빨간 십자가..빨간 십자가...' 하더니, '저 수많은 빨간 십자가, 어? 여기도..! 저기도...! 우와..셀
수도 없네'하며 저 수많은 빨간 십자가들은 뭐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한숨 한 번 쉬고..크리스트교 교회당이라 말하며 멋적게 웃을 수 밖에요..
저는 분노합니다. 그 친구들의 눈에 비친 서울의 야경은 빨간 십자가였겠지요.
빨간 십자가 가 수십개는 됩니다. 겨우 서울시의 한 '동'일 뿐인데..
근데 일부, 아니 상당수 먹사들과 교회에서 하는 짓 생각하면, 국회의원들보다 더 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