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악학원에 기악 강사로 근무중이었는데 나에게 악기를 배우던 청년 중에 한 명이 자신의 교회에 하루만이라도 나와 달아는 것 이었다
당시 나는 교회에 대한 어떤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단지 예배시간에 악기 연주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연주라면 음악가가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고 개척교회를 돕는다는 명분도 있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꽤 이른 아침에 만나서 간 걸로 기억하는데 약속과는 전혀 달랐다
하루종일 교회에 붙잡아 놓고 예배에 참석하게 했다
밤 8시가 넘었는데도 끝내려는 기색이 없자 이만 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문을 나섰다
당시 지하철이 지금과 같이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잠실역까지 꽤 멀었는데 나에게 고맙다며 그 청년이 오토바이로 역까지 태워주겠다고 했다
(참고로 그 청년은 담임목사의 처남이었고 예수를 영접했다고 자랑하는 소위 대단한 신자였다)
출발하기전 담임목사는 우리 둘에게 질문을 했다
"만약 가는 길에 사고가 나서 죽는다면 두 분은 천국에 갈 자신이 있습니까?"
청년은 확고하게 "예"라고 대답했고
별 관심 조차 없던 나는 "글쎄요 제가 어찌 아나요"라고 말했다
담임목사 왈
"예수를 영접한 이는 이렇게 확신이 있습니다 형제님도 빨리 영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토바이는 출발했다
뒤에서 보니 라이트가 켜져 있지 않았다
"라이트를 켜세요"라고 크게 소리 질렀지만 워낙 빠르게 운전하여 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비보호에서 좌회전을 하는 순간 반대편에서 직진하던 승용차가 우리를 발견 못하고 충돌했다
정신을 잃었고 깨어보니 응급실이었다
뒤에 타고 있던 나는 머리가 터지고 무릅뼈가 깨졌다
청년은 헨들을 꽉 잡은 상태였기에 허리가 뒤로 재껴져서 크게 다쳤다
알고 보니 청년은 무면허상태였다
경찰을 매수하여 라이트 안 킨 부분은 삭제했단다
10주가 지나고 퇴원을 했다
당시 상대방 보험 회사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변호사와 상담중에
"승산은 거의 있지만 이쪽 운전자가 무면허이기 때문에 그 청년에게 돌아갈 불이익은 감수해야 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어려운 개척교회 처남이(당시 백수) 무슨 돈이 있다고.. 넘어갔다
훗날 프로이드의 심리학 책을 읽던 중에 실수에도 원인이 있다는 글을 보고 느꼈다
그 청년은 마음속에 지금 죽으면 천당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탔던 것이고..
거기서 실수가 시작된 것이다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서로 없었다
사고 후유증으로 지금도 오른쪽 다리를 전다
가끔 나를 이렇게 만든 교회가 좀 변했나 싶어 예배에 참석하기도 한다
할 때 마다 느끼는 건 대단한 사기 집단이다라는 것이다
긴 글을 보는 여러분.....
믿건 안 믿건 예수님 말씀은 좋습니다
해석만 제멋대로 안하면요...
현혹도 하지말고 당하지도 말며.. 강요도 하지말고 협박도 하지 맙시다
저는 제가 당한 일을 종교에 미침으로 인한 미필적 살인 미수라 생각합니다
열심으로 믿는 분들께....
님들이나 열심히 믿고요...
순진한 사람 사기쳐서, 강요해서,협박해서 믿게 하려 마세요
학교법인 만들어서 협박하면 편리해서 좋지요?
그렇게 뜯은 삥으로 먹고 사니까 배부르시나요?
그런 님들 때문에 예수님이 땅치고 통곡하십니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안티가 되셨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
아뭏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지경이 됐는데, 보상도 안 해주려 하던가요 ㅠㅠ`.`.`.
결국 교회 다니는 인간때문에 님 삶의 흠이 생겼네요...
우선 남에게 피해가 되서는 안되는 종교라는것이...
사람의 다리를 ... 생각만 해도 아찔한 사고를 당하셨네요..
역시 이기주의자들이군요... 교회다니는 인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