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 주부입니다. 저희 친정은 불교성향의 무교집안이라 한 번도 교회에 가본적이 없어서 기독교에 대해 반감도 없었습니다. 그런 무지함으로 인해 기독교 집안의 맞며느리가 되었지요. 결혼 1년 차에 종교 갈등으로 이혼할 뻔 했습니다.
너무나 화가 나는 건 결혼을 서두른 게 남자쪽이었고, 장남이지만 제사도 안지낼 것이며, 주일날 교회가서 예배만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소개로 만나서 연애 1년 하는 동안 한 번도 교회에 가자고 강요한 적 없는 신랑을 보면서 장로, 권사 집안이라도 깨인 집안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상견례 후>
세례를 받아야 결혼할 수 있답니다. 세례는 시댁 친척 목사에게 받으랍니다. 친정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교회를 세례 교육 받으러 주일마다 다녔습니다. 심하게 친절하셨고, 내가 피곤해 하면 신랑이 저를 데려다 주어서 그럭저럭 다녔습니다. 뭘 1년 이상 교육받아야 하는데 특별히 저는 결혼날짜에 맞춰 세례를 해줄테니 감사하랍니다.. 조금 불쾌했습니다만, 형식적인 건데 너무 까탈스럽게 굴기 뭐해서 참았습니다.
<결혼 후>
시댁에서 정해준 교회에 다니랍니다. 신랑네 다른 형제들은 모두 기독교 집안과 혼인했고 저만 무교집안이라 불안하답니다. 직접 교회에 다니는지 확인하고자 세례받은 친척 교회에 계속 다니랍니다. 신랑은 어차피 교회갈 거 친척 돕는 셈 치고 다니잡니다. 저도 참 순진한지라 내키진 않았지만 시댁에 적응하고자 순응했지요..
<6개월 후>
결혼하면서 대출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십일조 내는게 아까워서 적당히 성의 표시만 했습니다. 아주 안낸 건 아니고요. 그랬더니 시댁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십일조는 정확히 내는 거라고.. 목사 사모님이 하필 저랑 직업이 같다 보니 제 연봉을 압니다.. 저한테 직접 말한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한테 전해 들었고, 십일조를 제대로 안내는 것으로 제 믿음이 약하다고 나무라시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사실 약함).. 게다가 저의 부모님까지 전도하라네요. 권사와 장로시다 보니, 무교집안과 사돈맺은게 걸리시나봐요. 암튼 그 일로 인해 가정 불화에다, 스트레스때문에 지병이 도지고 불임 증후도 보일 지경입니다. 이젠 믿음이 약해서 몸도 아프고 임신도 안되는 거라네요. ㅠ.ㅠ
<현재>
교회 안 나간지 몇 달 됍니다. 신랑을 비롯하여 시댁 식구들은 모두 제가 지옥갈 것을 안타까워하며 절 위해 기도합니다. 매달 가정예배를 하는데 저 혼자 안 갈 수도 없고, 그 자리가 얼마나 어색하고 불편할 지 아시겠죠? 이젠 저희 집에서 할 차례인데 미루고 있습니다. 하긴 해야죠.. 저 혼자 시댁 식구들을 감당하기엔 너무나 힘이 듭니다.ㅠ.ㅠ
<앞으로>
신랑이 저를 많이 사랑합니다. 모태신앙이라 종교적인 개선의지는 전혀 없지만, 저에게 종교를 강요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 이런 집안인지 몰랐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은 혼자 감수하며 자기가 책임지고 저를 전도하겠다고 했었나 봅니다. 저는 삶의 모토가 화목한 가정입니다.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합니다. 저 나름대로의 정신적인 탈출구만 있다면 시댁의 비위를 어느정도는 맞추며 살아가렵니다. 시부모님이 저보다 오래 살진 않을테니까요. ^^; 교회는 안가도 매주 시댁에 찾아가서 문안드립니다. 신기하죠? 제 나름의 회개법이지요.
저 힘내라고 기도해 주세요.. 아멘~!! ^^*
기독교인들은 사랑이 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으면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지만... 상황이 그리 쉽지 않군요. ^^;
아는 분의 딸이 결혼을 했습니다.
님과 같이... 기독교 집안과 말이죠.
결혼전에는 크게 문제 있을까... 싶어 결혼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문제 많은 11조 때문에 일은 벌어졌습니다.
딸이 은행에서 일하는데요...
"내가 힘들게 번 돈을 왜 교회에 바쳐야 하냐! 차라리 노후를 위해 저금하겠다" 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된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11조와 각종 헌금에 미쳐 있는 기독교...
결국 골이 깊어져서 이혼이냐... 수긍 하느냐를 두고 고민을 하게 되었죠.
딸의 부모님은... 사위 잘못봤다고 아파하는 딸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하더군요...
차마 딸에게 이혼하라고 말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그걸 수긍하고 살라고 하기에도 문제가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딸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결정을 내린다고 하더군요...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기독교... 사회악이고 해악입니다.
아예벌레보듯합니다. 천하에불효자식이고 후레아들놈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어머니 교회헌금내는거 다
내가드린용돈으로 내는건데..아..씨파 ..억울해......
기독 줄여야 하며 결코 늘어나서는 안 됩니다.
"맞며느리"가 아니라 "맏며느리'가 맞습니다. emoticon_002
따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