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2. 왜 실명을 내세우고 신분을 밝히지 않는가?


▶답변

첫째, 실명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논점 일탈에 해당합니다.
당신이 한국정치를 비판할 때에, 당신의 실명이 밝혀지지 않으면 정당한 비판이 부당하게 바뀐다고 생각하는 지 궁금합니다. 실명과 익명의 차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부담의 문제이지, 비판의 당,부당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비판의 내용이지, 말하는 사람이 익명이냐 실명이냐가 아닙니다.

둘째, 익명성은 인터넷의 가진 최대의 강점이며, 축복입니다.
과거 어느 매체도 이토록 자유로운 토론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폭력적이고 무식한 권력이나 집단에 의해, 언로가 차단되고 억압되어 왔습니다. 그것을 극복해 준 것,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실현해 준 것이 바로 인터넷의 익명성입니다. 아직도 비민주적인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을 통제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그토록 안티들의 신분을 알고 싶으면 기도하십시요. 하나님이 계시를 내려줄테니....

셋째, 안티가 익명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은 한국 기독교의 비극입니다.
만약 제가 안티 불교라면, 저는 제 신분을 드러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안티 기독교이기 때문에 저는 제 신분을 밝히지 않습니다. 그만큼 무례하고, 비정상적인 기독교인들이 넘쳐나는 것이 한국 교회, 한국 기도교의 현실입니다. 논리보다는 힘으로, 대화보다는 머리수로 밀어붙이는 한국 교회, 안티들을 숨어버리게 만드는 한국 기독교. 그것이 한국 교회의 슬픈 현실입니다.

넷째, 실명을 요구하는 것은 안티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의 무지의 소치입니다.
안티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요. 안티는 어떠한 집단이나 권력을 형성하지 못하는 자들의 문화입니다. 그들 개개인은 아무런 힘도 영향력도 없습니다. 그들이 뭉쳐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인터넷의 익명성입니다. 거대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하는 데에 일조를 할 수 있게 하는 것, 자신의 권력으로 개개인을 공격하여 힘을 분산시키려는 비겁하고 저열한 권력의 횡포로 부터 안티들을 지켜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터넷의 익명성입니다.

안티조선일보, 안티F16구입, 안티미군, 안티솔트레이크 등등....

익명의 힘으로 사회 정화의 세력이 되고 있는 안티문화에 대한 조금의 이해라도 있는 분이라면, 위와같은 저급한 질문은 더이상 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익명성 자체가 아니라 익명을 이용한 근거없는 비방, 명예훼손등 익명성의 남용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