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15장 34절)과 마태복음(27장 46절)에 의하면 예수는 큰 소리로 외친 것으로 되어 있다.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누가 복음(23장 46절)에서는,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기옵니다!」
**요한복음(17장 26절)은,
「이제 다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신 후 머리를 떨어뜨리고 숨을 거두었다」
예수의 마지막 모습은 4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몇 안되는 장면
중의 하나라고 하겠다.그러나 이 마지막 모습 그리고 최후의 한마디 마저 틀리다는 것은 정말 쓴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바이블이란게 여기 저기 전승되는 자료들을 짜집기하고 첨삭하다 보니
그 오류란 것에 일단 이해는 한다지만
그 뉘앙스 마저 이렇게 다르게 표현했다는 게 성경기자...그리고 후일
짜집기한 로마교부들의 지적수준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자 다시 한번 예수 최후의 절규를 정리해 보자
1)마태와 마가 에서는 예수의 인간적 고뇌를 표현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즉 야훼에 대한 원망이 직설적으로 보여 진다.
2)누가에서는 야훼에 대한 번죄물로서 즉 어린 양으로서의 체념이 표현되고 있고
3)요한에서는 대속물로서의 임무완성에 대한 만족감 등이 표현되었으나
어째 좀 애처러운 느낌이 들게 서술되어 있다.
이 마지막 대사는 인간으로서의 예수 모습을 나타내는데 대부분
주안점을 두고 있는바
정말 간과하고 있는게 한가지 있다고 사료된다.
즉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도그마인 부활에 대한 소망을 그려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여러분의 느낌은 어떠하신가?
만일 예수가 자신의 부활을 진실로 믿고 있었다면
예수는 어떻게 자신의 마지막 말을 장식했을까?
과연 원망의 말이나 체념의 말을 했을까?
<<아버지,나는 아버지가 뜻하는 바를 믿습니다>>
혹은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 약속을 믿습니다>>
아니면
<<이제 나의 육신은 죽어지나 곧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 지리라>>
이 정도로 부활을 암시하는 말로서 마지막 말을 장식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예수가 정말 실존했다면
자신의 부활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게 결론이 되겠다.
죽음 앞에서야 누구든지 솔직해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