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
기독인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바이블의 한 귀절이다.
기독인들의 사랑 타령이 조건부 사랑임과 마찬가지로 여기서의 진리도 조건부 진리를 설파하는데 역시 바이블은 전체적 맥락을 봐야되나 보다.
기억하시라.
요한 복음의 기자가 말하는 진리의 정의란 무엇인가?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
즉 예수의 말만이 진리라는 뜻을 주창하고 있지 않은가?
*과연 예수의 말만이 진리일까?
일단 이정도로 하고 그 다음으로 여기서의 자유란 무엇을 뜻하는 지에 대해 고찰해 보기로 하자.에리히 프롬은 자유에 대한 개념을 두가지로 정의했다.
1)소극적 자유 : 물리적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2)적극적 자유 : 정신적 억압, 즉 집단 속에서의 소외감,반복되는 일상에서 느낀 권태 등으로부터의 자유
결국 기독교가 보장하는 자유는 이러한 개념으로서의 자유로 부터는 도피시키고 신앙이란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는 뜻이 아닌가 한다.
선인들의 금언을 몇마디 인용하겠다.
*신앙이 사람들의 문제 해결 의지를 약화시키며, 카타르시스만을 조장하여 사태를 더 악화시킨다(마르크스)
*종교 속에서 인간의 잠재력이 억압되어 인간이 나약하게 된다(니체)
*종교는 "유아기적 환상" 운운하면서 이미 성인이 된 인간이 독립심을 갖고 홀로 서지 못하고, 부모의 대용물인 신에게 의존하려 하는 "부정적" 현상이다(프롬)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바이블이 주장하는 이 말의 진실된 뜻은
[씨족, 민족, 국가,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외부 세계를 포기하고 [권력으로서의 기독교 신앙]을 선택하면 오해 속으로의 도피 즉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한다.물론 이 카타르시스 마저 댓가가 있다한다.바로 공포라는 선물이 되겠다.
기독교 그리고 바이블이 주장하는 명제는 상당히 위험한 사유가 밑바탕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신앙이란 교묘한 변명, 그 포장을 벗겨 내면 인간으로서 본질 즉 이성은 물론이고 자아 마저 신이란 권력에게 헌납해야만 진리도 얻을 수 있고 자유도 획득하게 된다는, 사실은 공포를 주고자하는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