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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영혼이 있다고 믿습니까? 당연히 yes가 되겠다.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한다고 핀잔하는 그대의 눈길이 따갑다.
그다음 질문....그러면 영혼이 불멸함을 믿습니까? 아마 대부분 yes라고 대답들 할터이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이 대답은 전혀 바이블과 어긋남을 알려드린다.
그렇다.바이블은 영혼의 소멸을 주장하고있다.
영혼의 유무에 대한 명제는 유신론과 무신론의 차이와 그 궤를 함께한다.
물론 유신론내에서도 영혼의 존재 여부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본질적으로 유신론은 영혼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서 그 존재론적 가치의 출발이 이루워진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기독교는 참 묘한 종교다.
그들이 하나님 말씀이라고 경배하는 그들의 경전 바이블에는 영혼에 대한 관념이 너무나 여러가지 사상이 뒤섞여 있다.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라 할 수 있는 영혼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여러가지다 보니 바이블 기자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할까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논란의 폭을 줄이기 위해 영혼부재설은 일단 생략하기로 하겠다.
이글에서는 영혼이 존재한다고 했을 때 사후 그 영혼이 영원히 존재하느냐 혹은 소멸될 수도 있느냐에 대해 고찰해보기로 하겠다.
1)영혼 소멸설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은 영혼에 대한 관념이 없었다.다만 바빌론 유수 후 이교도의 영향으로 인해 영혼 및 사후 세계에 대한 영생관이 혼재되었다고 보여진다.그럼에도 바이블은 여전히 영혼의 소멸에 대해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우선 구약에 서술되어 있는 영혼관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산 사람은 제가 죽는다는 것이라도 알지만 죽고 나면 아무것도 모른다.(전도서 9:5) >>
<<숨 한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 가고 그 때에는 모든 계획 사라진다. (시편146:4) >>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찌라 ....(에스겔 18:20) >>
욥기 이후 저술된 책에선 간간히 영혼에 대한 관념이 혼재되고 있다.그러나 육체와 함께 영혼 역시 소멸된다는 그들의 전통적인 사후 관념은 변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상은 신약 시대에도 변함없이 전승되는데 바이블의 기록을 검토해 보자.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마태 10:28) >>
영혼은 인정하지만 야훼가 마음만 먹으면 그 존재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기록자는 말한다.
더우기 불멸하는 존재는 야훼 뿐임을 설파하고 있다.
<<그분은 홀로 불멸하시고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며 사람이 일찌기 본 일이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영예와 권세가 영원히 그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아멘. (딤전 6:16) >>
육체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혼 역시 소멸된다고 인식하는게 유대인의 전통적 사고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러나 그들도 그리스 철학이라는 강력한 이데올로기가 침투했을 때 어느 정도는 그 사유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여진다.그래도 마지막 까지 변하지 않은 것은 불신자들의 영혼 소멸 사상이 되겠다.즉 예수를 믿으면 영생을 얻지만 불신자는 그 영혼이 소멸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바이블에 나타난 영혼 불멸설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2)영혼 불멸설에 대하여
바이블에는 사후 영혼의 상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형태로 서술되어 있으나 명확하게 영혼이 불멸한다는 귀절이 없다.즉 영혼이 존재하기는 하되 그 영혼이 없어지지 않는 존재인가에 대한 명확한 서술이 없다는 뜻이 되겠다.
플라톤의 이원론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한 요한복음의 저자나 바울 역시 영원의 불멸에 대해서는 이렇게 소극적이었다는게 정말 놀랍지 않은가?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온전히 거룩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여러분의 심령과 영혼과 육체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완전하고 흠없게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살전 5:23) >>
*이 문장은 신자들의 영육신의 영원함을 기원하는 전형적인 글이 되겠다.
<<죄의 댓가는 죽음이지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롬 6:23) >>
*많은 논란을 제공하는 문제의 귀절이되겠다.
우선 여기서 영원한 생명을 신자의 영혼 불멸이라고 해석한다면 불신자는 죽음 즉 소멸되어 지옥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그러므로 여기서의 영원한 생명은 구원이라고 해석해야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자기 육체에 심는 사람은 육체에게서 멸망을 거두겠지만 성령에 심는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을 거둡니다. (갈 6:8) >>
*이 귀절도 비신자의 영혼은 멸절되고 신자의 영혼만 먼 훗날 영생하리라는 뜻으로 봐야 자연스럽다.그외 [빌 3:19]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살후 1:9]....영원히 멸망하는 벌을 받고
등을 보면 기록자가 생각하는 불신자의 영혼은 멸망 즉 소멸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신자에 대한 소망은 고전 15장에 잘 정리되어 있다.
<<내가 이제 심오한 진리 하나를 말씀드리겠읍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에 순식간에 눈깜빡할 사이도 없이 죽은 이들은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 하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썩을 몸이 불멸의 옷을 입고 이 죽을 몸이 불사의 옷을 입게 될 때에는,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죽음아, 네 승리는 어디 갔느냐? 죽음아, 네 독침은 어디 있느냐?" 라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고전 15:51~55) >>
*믿음의 신도들은 마지막 날 부활하며 영원히 불사의 몸으로 변할거라고하는 애처로운 소망을 묘사하고있는 귀절이 되겠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는 조금 다른 각도로 영원불사에 대한 기원에 대해 서술하고있는데 소위 휴거라는 어처구니없는 열망까지 언급하고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말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살아 남아 있다 해도 우리는 이미 죽은 사람들보다 결코 먼저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명령이 떨어지고, 대천사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 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이 먼저 살아날 것이고,
다음으로는 그 때에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 가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살전 4:15~17) >>
다시 정리하면
*불신자는 죽어서 영원히 없어지고
*신자들은 부활하여 영생을 얻는다...혹은 휴거한다
대개 그런 뜻인데 역시 전체적인 영혼 불멸설하곤 거리가 멀다.
부언하면 예수 믿지 않아도 지옥에는 가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다.
그런데 부활하여 천국에 있다해도 그들과 함께 하던 가족,친구,자손 등이 없으면 허전하지 않을까? 그래도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면 더욱 심각해 지겠다.
지인이 고통받는 지옥에 있는데 혼자만 천국에 있다면 그곳이 과연 천국이 될 수 있겠는가?
어째던 바이블은 영혼불멸을 가르치지 않는다.
영혼소멸(적극적이던 소극적이던)을 주장하는게 바이블의 올바른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영혼의 소멸을 말하면서 한편으론 부활을 얘기하는 기독교의 도그마를 생각하면서 그대는 무엇을 느끼는가?
게다가 마지막날 심판한다는데 최소한 불신들은 육체도 영혼도 모두 소멸되어 없는데 어떻게 심판하겠다는지 ......정말 기독교의 기묘한 부활관이요 심판론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참고사항:바울의 종말론과 복음서 저자들과의 종말관은 물론 차이가 있다.지옥불을 언급한 것은 마태 등에서의 저주인데 문제는 불신자 개념이 아니고 죄를 짓고 악행을 범하는 즉 율법에 어긋난 사람이 불구덩이에 떨어질거라고 기록되어 있는바 이 역시 영혼의 불사론하고는 거리가 멀며 게다가 바울이 말하는 구원의 필요충분 조건하고도 충돌이 된다.
어쨋던 기독교는 바울의 의인칭의론과 부활론 그리고 복음서 기자의 지옥관 등을 여기저기 취합한
편집 종교라고보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