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을 읽다 보면
사탄,마귀,귀신,천국,지옥 등의 실재가 증명되기 어려운 관념적인
용어들이 구약에서는 거의 찾아 보기 어려운데
신약시대 부터 갑자기 대거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귀신(鬼神)이란 다분히 범신론적(汎神論的)인 존재가 4복음서내에서
주요한 존재로 여기저기 나타난다.
한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렇게 자주 등장하던 이 귀신이란
정령이 바울서신에는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없던 귀신이 예수시대에만 갑자기 대량으로 나타난다
*예수 사후에는 요상하기만 하다.
*사도행전에 쬐끔 나타났다가
*바울서신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과연 귀신은 예수 근처에서만 출몰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예수는 자기의 권능을 증명키 위해 대량으로 귀신을 창조했다가
예수 임종 시 같이 데리고 간 그러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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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결론은 바울의 종교관과
복음서를 서술한 저자들과의 인식론 차이가 정답이 아니겠는가 한다.
사실 우리 한국인들에게 이 귀신이라는 관념어는 굉장히 친숙한 단어라
할 수 있겠지만 일신교를 주창하는 기독교에서 광의의 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이 귀신의 정체를 거부 반응없이 용인하는 이유는 큰 의문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과연 기독교는 일신교인가? 다신교인가?
아니면 야훼는 그냥 귀신이니 사단이니 마귀 그리고 천사 등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정령들을 인정하는 너그러운 神인가....
그러면 기독교 내에서 귀신의 정체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살펴
보기로 하자.
첫째로 ‘귀신은 타락한 천사’라는 견해다. 이 견해는 한국 교회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둘째로, ‘귀신은 아담 이전의 인류의 영혼’이라는 견해다.
셋째는 ‘귀신은 불신자의 사후 영’이라는 견해다. 이 주장은 초대 교회로부터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주장되어 온 견해이며 최근에 이 견해를 지지하는 글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다.
여러학설에 대해 자세한 논증은 이 글에서는 제외하기로 한다.
한가지 부언하자면
이 귀신론과 한국교회의 부흥에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즉 한국의 기복신앙 내지 무속신앙과 교묘하게 결합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제공한 것이 이 귀신론이라고 유추해 본다.
필자 개인의 관점으로 보는 견해는 이 귀신론 운운 함은
해리성정체장애의 초기증상이 아닌가 한다.
즉 귀신이니 사탄,마귀 등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관념적 존재라 할 수 있겠다.
아래글은 현직 정신과 의사가 쓴 논문인바 참고로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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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성정체장애 [ 解離性正體障碍 ,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
요약
한 사람이 둘 이상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정신 질환.
본문
다중인격장애라고도 하며, 예전에는 빙의라고도 하였다. 이 질환자의 90%는 여성이다. 이 병명은 1980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왔지만 100여 년 전부터 의학계에 알려져 왔다. 가장 간단한 형태는 이중인격이고, 3개부터 수십 개까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중인격은 실제로 한 사람 안에 여러 개의 인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부에서 오랫동안 형성된 정신 상태의 일부분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전체를 조종하는 것이다. 의학계는 이에 따라 1994년 다중인격장애라는 병명을 해리성정체장애로 변경하였다.
원인은 유년시절에 받은 육체적 또는 성적 학대로 알려져 있다. 그외에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 끔찍한 사고의 목격 등 정신적 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환자의 95~100%가 어린시절에 근친상간이나 학대를 받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심한 학대나 정신적 외상의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는 대면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질환자들의 숨겨진 성격은 특히 분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상태가 생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그러한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닮기 때문이다.
증세는 특정한 인격이 그 사람의 마음을 장악할 동안 경험한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그러한 인격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성격 중 한두 인격이 다른 성격들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각각의 인격은 서로 다른 취향과 나이, 특징을 보이며, 드물게는 환자 자신이 전혀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은 자신의 증세를 감추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의 증세를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들에게는 오랜 치료기간 동안 여러 진단이 내려지는데, 해리성정체장애로 확진되기까지 평균 7년이 걸린다고 한다. 현재는 최면을 통한 진단이 가장 신뢰 있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은 최면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최면은 존재하는 다양한 인격들을 불러내고, 한 인격이 다른 인격을 점차 알게 하며, 이들 사이에 의사소통을 촉진시키는 기술을 선택하여 궁극적으로 부정적 인격의 파괴적 요소들을 조절하고 방어하는 인격으로 융합시키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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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인격 이란?
Posted by 변영돈 on November 01, 1999 at 22:56:24:
여러분:
다중 인격에 관한 질문이 개인적으로 들어 왔으나 많은 사람들이 궁굼 해 할 것 같아서 포룸난에 올립니다.
다중 인격 장애란 영어의 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멀티플 퍼스날리티 디스오더)의 번역어 입니다. 이는 말 그대로 한사람이 여러 개의 성격 혹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 합니다. 가장 간단한 형태는 이중 인격이고 그 것이 더 많아져서 3개 이상 수 십개 까지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병명은 1980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만 알려지기는 약 100여년 전부터 의학계에 알려져 왔습니다.
어떻게 한사람 안에 여러 사람이 들어가게 되었을까요?
예전에는 이 것을 빙의라고 했습니다. 빙의는 영어의 possession(퍼제션)의 번역어 인데 사람 속에 마귀(사탄) 혹은 귀신이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는 개념입니다. 그런데 현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귀신이나 마귀들림은 서구사회에서는 미신으로 여겨지고 이제 더 이상 귀신이 들렸다거나 마귀가 들렸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최면의 발달 때문입니다. 의사들은 귀신들렸다고 하는 상태가 최면 상태에서 그 사람도 모르는 그 사람 내부의 어떤 정신적 기능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의 주도권을 쥐게 된 상태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주로 여자; 다중 인격 장애는 90% 가 여자입니다. 남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 하지만 병원에 오기보다는 아마도 주로 교도소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이, 특히 피암시성이 높은 사람이, 어려서 커다란 정신적 충격(예를 들면 아버지로 부터의 근친상간적 강간등 . . )을 받았는데 그 것이 정신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고 내적인 분노의 감정으로 뭉쳐질 때 분하고, 화나고, 어린 상처받은 정신 상태가 숨겨져 있다가 어른이 되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숨겨진 성격은 특히 분노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완전히 딴 사람 인 것처럼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가 생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그러한 행동을 자기도 모르게 닮게 되는 것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1980년 경 다중 인격이 3 - 5 사람 정도 밖에 없었는데 사이빌 이라는 다중 인격을 다룬 소설이 히트를 치고 매스컴에서 이 것을 매우 흥미 있게 다루고 부터 이러한 비슷한 환자들이 급증해서 지금은 수천명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의사가 이러한 상태를 은연중에 유도해 가는 것입니다. 다중 인격은 매우 흥미 있는 병이고 그래서 나도 이러한 환자 한 사람 만나봤으면 하고 있던 의사에게 피암시성이 매우 강한 환자가 나타나서 의사의 은연 중의 유도 질문에 따라가다 보면 이러한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피암시성 혹은 암시성 혹은 최면감수성은 모두 같은 뜻 인데 이러한 성향이 극도로 높은 체질의 사람은 몰입경 - 정신을 일부러 한 곳에 집중 한 상태 - 시에 자연적으로 정신 상태가 분리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정신 상태(전문 용어로는 자아 상태)란 예를 들면 한 사람 안에 딸로서의 부분, 언니로서의 부분, 어머니로서의 부분, 아내로서의 부분, 며느리로서의 부분, 직장인으로서의 부분 등 여러 가지 정신적 기능을 가진 상태가 공존함을 말합니다. 만약 분하고 억울한 것을 꾹꾹 참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도저히 그 것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 할 수 없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스스로 자기 내부에 그런 화난 부분을 형성했다고 합시다. 이러한 것이 어느 순간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다중 인격의 양상을 띄고 마치 다른 사람 인 것처럼 화풀이를 환자라는 이름으로 합법적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귀신이 아직도 있다고 생각하는 미개한 사람들은 이 것을 누구의 귀신이라고 핑계를 대고 화풀이를 합니다.
귀신들림은 원시적 형태이고 다중 인격은 현대적 형태라는 것이 다를 뿐 두 가지는 매우 양상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제 약 20년간의 치열한 연구 끝에 의사들은 다중 인격이 정말로 한 사람 안에 여러 개의 성격이 있는 것이 아니고 한 사람의 내부에서 오랜동안 형성된 정신 상태의 일부분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 전체를 조종하는 것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합쳐져 있으면서 전체성을 유지해야 할 정신의 상태들이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분리 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마침내 1994년 다중 인격 장애라는 병명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 대신에 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디소시에티브 아이덴티티 디스오더; 분리성 정체 장애 혹은 해리성 정체 장애 - 정신 상태가 분리되어 자기의 본래의 정체를 상실 한 상태라는 뜻)라고 병명을 공식적으로 바꾸기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다중 인격 장애라는 병명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면의학전문의, 정신과 전문의 변영돈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