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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되는 기독교인들의 반응 by 분석가
기독교인들의 반응을 예상해보면 다음과 같다.
"기독교인들이 잘못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신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신은 그러라고 가르친 바가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의 그릇된 행위는 신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교회나 목사의 말을 따랐기 때문이다. 교회나 목사, 신부를 믿지 말고 신을 믿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마도 기독교인들은 십중팔구로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좋다. 백번 양보하여, 기독교의 신 예수와 야훼가 그러라고 가르친 사실은 없고 모두가 인간의 잘못이라고 해두자. 그러면 도대체 신의 말씀이란 무엇인가? 목사나 신부를 믿지 않고 개인이 직접 바이블을 해석해야 할까? 아니면 목사나 신부의 말을 가려서 수용해야 할까?
상황을 바이블을 해석할 경우로 한정해서, 바이블을 신이 내린 영감에 따라 기술된 책이라고 가정해두자. 이것을 가정하는 이유는 기독교의 교파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이러한 가정을 진실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석의 결과물이 저마다 다른데, 바이블을 직접 해석하든, 여러 교파들의 해석 중에서 선택하든 간에, 그 해석이 진정 신의 뜻인가의 여부를 자의적으로 선택, 판단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정말 웃기는 두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1. 기독교의 신앙이란 결국 도박 행위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선택한 해석이 진정한 신의 말씀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진정한 신의 말씀을 구별하는 기준이나 정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선택을 할때, 선택의 기준이 없다면, 그냥 눈가리고 찍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예수의 부활이나 마리아의 처녀 잉태설은 대부분 목사나 신부가 가르쳐준 것들이지 예수나 야훼가 직접 가르쳐 준 것은 아닐 것이다. 신만을 믿기로 한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것들부터 의심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감리교인은 웨슬리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므로,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웨슬리를 믿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장로교인은 칼뱅을 믿고 있는 것이다. 천주교인은 교부 철학자들의 가설을 너무 믿는 것 같다. 교회나 성직자의 말이 아니라 오직 신만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믿고 있던 대부분의 사항들을 의심의 대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적으로 말하면, 진정한 신의 말씀을 찾기란 백사장에서 진주 하나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것 같다. 기독교의 교파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고 교리도 제각각이다. 그들은 모두 바이블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교리를 골라 잡을텐가? 아니면 스스로 해석을 해서 새로운 교파를 추가할 텐가?
파스칼은 기독교를 믿는 것이 밑지지 않는 내기라고 했지만 기독교를 믿는다고 해도 천국은 요원하다.
2. 선택 수용의 주체가 자기 자신이므로 그것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믿는 꼴이 된다. 어떤 교리를 택하느냐, 어느 것이 진정한 신의 말씀이냐, 성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같은 물음에 대한 무수한 답변과 해설은 모두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믿음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특정한 것을, 수용자가 마음에 들면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결국 신을 믿는다는 기독교인이라도 자신이 선택한 것들을 신의 말씀이라고 하므로 자신을 믿는다는 무신론자들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여기에서, 진정한 신의 말씀을 알 사람들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예정설을 주장할 기독교인이 있을 것 같아서 미리 얘기해두는데, 예정설 또한 신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가설일 뿐이며 이것을 믿고 안믿고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으므로, 위의 두 가지 웃기는 결론에 어김없이 걸려들고 마는 것이다. 예정설을 주장할 장로교인들은 예정설과 자유의지론의 모순성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
결론적으로 말해서, 교회나 목사를 믿지 말고 예수를 믿으라는 말은, 예수가 직접 나서서 설명하지 않는 이상 실현 가능하지도 않으며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다. 단지 내가 믿는 것은 옳고 네가 믿는 것은 틀린거야 하고 말하는 것과 아무런 차이점이 없다. 그런 말은 어떤 행동을 취할 지 더욱 막연하게 만들 뿐이다. 무엇을 믿건 간에, 믿음은 개인의 선택 사항이지, 어떤 특정한 믿음에 당위성을 부여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