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와 마귀의 시험 ...너무나 쉬운 문제 그리고 뻔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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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와 마귀의 시험 ...너무나 쉬운 문제 그리고 뻔한 해답

이드 0 4,870 2005.03.07 14:49
마태복음4장에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마귀의 시험을 받는 장면이 서술되어 있다.
아마 이때 까지만 해도 예수는 아직 신으로서 자격이 갖춰지지 않았나 보다.소위 신이 마귀에게 시험을 받는다?
바이블을 보면 이때쯤 요한에게 물세례를 받았고 그 뒤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라는
야훼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고 서술되어 있다.
그렇구나.아직은 신의 아들 정도의 자격 밖에 인정 받지 못 했나 보다.

어쨋던 예수는 시험을 받았다한다...자 그 장면을 다시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우선 그 당시 예수의 상태를 보면

<<사십 주야를 단식하시고 나서 몹시 시장하셨을 때에 >>

단식할 때의 모습이 서술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좀 있지만 상상에
맏기고 질문을 해 보자.
그대가 40일 동안 단식을 했다고 가정했을때 그 단식이 끝나고 난 뒤
무엇이 가장 필요했을까?

아마 물과 소금은 충분히 섭취했을 터이고
수면도 어느 정도는 취했다고 가정하면..
그렇다.배고픔이겠다.빵과 우유가 그 어떤 욕망 보다 우선이었을게다.

그런데 마귀의 첫번 시험을 보자.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이해가 되는가?
배가 고파 탈진한 사람에게 나타나 갑자기 돌을 빵으로 바꾸는 마술을
부리라는게 마귀의 첫번 째 시험이라...

옛날 에덴에서 하와를 유혹한던 사단의 총명함은 어디로 갔을까?
그때의 사단이라면 어떻게 유혹했을까?

아마 이 정도가 아니겠는가....

자 여기 사과(빵이라고 해도 문제는 없다)가 있다.
이 사과를 먹으면 영원히 배고픔이란 고통에서 해방될게다...운운..
이정도의 상황설정은 되어야 유혹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지 않겠는가

이 장면은 마귀의 유혹이 아니라 마귀가 배고픈 예수를 약 올리는
장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여진다.

식욕의 유혹을 이겨냈다는 비유 치고는 너무나 어이없는 묘사가 이 장면이 아닌가 한다.

예수의 반응은 생략하기로 하고
그 다음 장면을 보기로 하자...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뛰어 내려 보시오. 성서에, "하느님이 천사들을 시켜 너를 시중들게 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지 않았소?" >>

즉 명예욕을 자극하는 시험이 되겠는데...

이때 예수의 반응이 재미있다.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 는 말씀도 성서에 있다" >>

마귀가 바이블을 인용하니 예수도 바이블의 내용으로 대응한다?
그렇다. 예수는 알고 있었구나...
바이블은 귀에 걸면 귀고리,코에 걸면 코거리란 것을...


마지막 시험문제는 어떠한가?

<<"당신이 내 앞에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

우상숭배는 결코 외면 할 수 없는 그들 민족의 딜레마인가 보다.
이 문제는 너무 쉬웠는지...

<<"사탄아, 물러 가라! 성서에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고 하시지 않았느냐?" >>

두번째 문제와 마찬가지로 바이블을 인용해 가볍게 통과한다.

대개 이정도가 예수가 시험을 통과한다는 내용이겠고 그 다음엔
야훼의 아들임을 인정받고 아니 확신하고...
갈리리로 전도여행을 떠난다는 줄거리가 예수의 시험내용이라한다.

자 정리를 해보자.
1)돌을 빵으로 만들라는 기적요구
2)성전에서 뛰어 내려 사람들에게 야훼의 아들됨을 증거하라는 요구
3)마귀에게 경배하라는 배교의 시험

뭔가 허전하지 않은가?

시험문제 치곤 너무 유치하고 정답이 뻔하지 않은가?
인간 예수가 야훼의 아들이 되는 과정으로서 너무나 허접하지 않은가?

인간에겐 기본적인 욕망이 몇개 있다.
식욕,수면욕,물욕,명예욕,권력욕,성욕,

그리고 콤플렉스도 당연히 있겠고
외모,재능,부모 및 가문에 대한 콤플렉스...

필자가 성서 기자라면 이러한 인간의 욕망과 콤플렉스를 교묘히 조합하여
예수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시험문제를 출제했을 터인데...

너무나 쉬운 문제를 낸 마귀의 정체가 궁금하다.
아니 성서기자의 상상력 빈곤에 동정이 간다.

이러한 내용에 혹하는 우리 이웃의 맹신 광신에는
차라리 분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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