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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인들은 오해하기를 즐겨한다.
그리고 그 오해가 음모의 결과임을 인정하기를 즐겨하지 않는다.
창세기에 나오는 유령같은 인물 멜기세덱에 대한 오해도 마찬가지겠다.
기독인들은 멜기세덱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지 알아 보기로 하자.
*최초 십일조의 모형이다(창세기 14:20) ....제사장(멜기세덱) 헌물자(아브람)
*예수님은 레위 지파나 아론의 자손이 아닌 "멜기세덱의 반차(서열.위치)를 좇는 제사장으로 불리었다(히5:6).
*멜기세덱은 예수님의 모형이요. 그림자이다(히5.6.7장).
자 이정도가 되겠다.
그러면 멜기세덱은 과연 누구인가?
그에 대한 정체를 한커풀 벗겨 보기로 하자.
1)멜기세덱이 제사장이란 견해
<<살렘 왕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였다. (창 14:18) >>
이 귀절에 표현된 사제란 어귀를 가지고 기독인들은 최초의 사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 그당시는 신정일치 사회란 것을 필히 인식해야 이 문제의 해답을 풀 수 있다고 본다.
주해서를 살펴 보기로 하자.
[멜기세덱은 고대 근동의 다른 군주들처럼 임금이면서 동시에 사제였다. 예루살렘의 또 다른 가나안 출신 임금도 이와 매우 비슷한 이름을 지니고 있다. 곧 여호수아 10,1에 나오는 아도니세덱이다. 주권과 정의 또는 번영을 시사하는 이름의 멜기세덱은 시편 110에 인용되고 신약성서에서는 메시아의 예형으로 여겨진다(히브 7 참조). 멜기세덱은 위 본문에서 사제로 등장한다. 그는 빵 과 포도주를 제공하고, 아브라함에게 복을 기원하며 그에게서 십일조를 받는다. (이것들은 전례행위들이다. 희생제물과 관련된 포도주에 대해서는 출애 29,40; 민수 15,1-12, 십일조에 대해서는 창세 28,22와 각주 참조). 멜기세덱은 “엘 엘룐”의 사제인데, “엘 엘룐”은 다윗이 점령하기 전에 예루살렘에서 숭배되었던 신으로 여겨지며, 성서 저자에게는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같은 하느님이시다. 교부들은 전통적으로 멜기세덱의 행동에서 성찬례의 예형을 보았다.]
자 정리를 해보자.
*멜기세덱은 사제가 맞다.그러나 동시에 살렘의 왕이었다.
*멜기세덱은 유대인이 아니고 이방인이었다.(가나안 토착 민족으로 추정됨...블레셋족)
*멜기세덱이 섬긴 神은 야훼가 아니고 그 당시 근동 지방의 일반신이었던 [엘]이었다.
(바이블을 잘 보시라.아브람이 섬긴 신은 야훼로 서술되었고 멜기세덱이 섬긴 신은 하느님이라고 표현되어 있음을....히브리 사본에서의 엘은 하나(느)님 그리고 YHWH는 여호와(야훼)로 번역되었음)
*그렇다.멜기세덱과 아브람이 섬긴 신은 애초에 전혀 다른 신이었다.
2)최초의 십일조 수혜자라는 견해
<<아브람은 자기가 가진 것 전부에서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창 14:20 >>
단지 십분의 일이라는 표현에 기독인들은 그저 광분을 하지 않았나하고 추측된다.
여기서 우리가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은 이 내용이 십일조의 원형이 되기 위해서 몇가지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한다는 사실이 되겠다.
즉 그 헌물을 받는 대상이 누구인가?
두번째 헌물을 주는 사람이 어떤 의미로 주었는가?
*아브람은 야훼에게 헌물을 주지 않았다.잘 보시라.
그에게 주었다고 서술되지 않았는가?즉 멜기세덱에게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개역판에는 멜기세덱으로 번역되어 있음)만약 아브람이 드린 헌물이 십일조 개념이었다면 멜기세덱이 아니라 야훼에게 드렸다고 해야 정확한 전달이 아니겠는가?
*어떤 의미로 주었는가?
그 의미를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시띰 골짜기 전투의 실상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 전투는 다섯왕과 네왕과의 싸움이었다.
결과적으로 아브람의 기습 작전이 성공하여 조카 롯도 구하고 많은 노획물도 얻게 되었다고 한다.당연히 논공행상이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아브람의 개선 장면을 보기로 하자.
<<아브람이 그돌라오멜과 그와 동맹을 맺은 왕들을 쳐부수고 돌아 오는데 소돔 왕이 왕의 골짜기라고도 불리는 사웨 골짜기까지 나와 그를 맞았다. >>
<<살렘 왕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였다.>>
이 장면에서 소돔 왕과 살렘 왕은 같은 처지라고 보여 진다.
즉 개선군(우방군)을 환영하는 모습이 되겠다.
여기서 살렘왕과 소돔왕의 행동이 좀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데
*살렘왕은 떡과 포도주로 아브람의 군대를 위로하면서 자신이 믿는 신의 이름(엘)을 빌어 아브람에게 축복하였다.
*소돔왕은 물질은 필요없고 그저 사람만이라도 돌려 달라고 간청하였다.
아브람은 살렘왕에겐 노획물의 십분의 일을 주었고
소돔왕에게도 자기는 재물 등 노획물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야훼의 이름을 빌어 맹세하였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 장면이 십일조 개념이 아니라는 증거로서
첫째:아브람은 이미 제사장 흉내를 내었다.(시띰 전투 이전 그는 세차례의 제단을 쌓았다.)
둘째:이 전투 시 아브람은 야훼와 상의하지도 않았고 그의 지시도 받지 않았다.
셋째:만약 아브람이 야훼에게 헌물(십일조)을 드리고자 했으면 그 자신이 직접 제단을 쌓고 공물을 드리지 살렘왕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었다고 본다.
넷째:아브람이 멜기세덱을 제사장으로 인정하였다면 그 후로도 계속 헌물을 드려야 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멜기세덱은 이 장면 이후로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아브람은 그 이전에도 제단을 쌓았고 그 이후에도 제단을 쌓았다.즉 아브람은 멜기세덱을 제사장으로 전혀 인정하지 않았단 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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